청소년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서울시의 하자 하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07.12. 00:00

수정일 2003.07.12. 00:00

조회 2,986



▶ 시 홈페이지, MBC 게시판에 감사 글 “쇄도”

버스, 지하철, 극장 요금 등 ‘청소년 할인’에 동참하기로 한 서울시의 결정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5일, 이명박 서울시장은 MBC ‘느낌표-하자 하자’ 코너에 출연해 진행자들과 함께 청소년 할인 문제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하자 하자’는 각종 기관의 요금표마다 부착되어 있는 ‘학생 할인’을 ‘청소년 할인’으로 교체하고자 지난 5월 초부터 ‘청소년 할인하자’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할인’이란 학생 신분이 아닌 약 302만명 가량의 청소년들에게도 학생과 마찬가지로 버스, 지하철, 극장 요금을 깎아주자는 취지의 제도로,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우한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할인혜택을 주기 위한 캠페인이다.
당초 예정에 없던 출연을 하게 된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갑작스럽게 방문한 ‘하자 하자’ 제작진으로부터 청소년 할인이라는 취지를 듣고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진행자인 송은이, 신정환이 준비한 ‘청소년 할인’ 실현의 소망을 담은 가상 뉴스 영상물을 본 이시장은 “나 역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장사를 하던 시절 버스를 탈 때마다 요금 때문에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다”라며 “예산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관계부처와 협의해 서울시에서 청소년 할인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보호 서울시가 앞장서기로

방송이 나간 후 서울시 홈페이지와 MBC 게시판에는 서울시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많은 시민들이 의견을 올렸다.
중학생이라고 밝힌 김선희님은 “자신의 어려웠던 학창시절의 얘기와 함께 청소년들의 상황을 이해하시며 말씀하시는 모습이 거짓이 아닌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을 잘 지켜 달라”는 주문을 했다.
또 김기호씨는 “방송을 보고 정말 시원하고 가슴이 뿌듯했다”면서 “청계천복원 공사 소식보다 더 상쾌하고 희망을 주는 소식”이라며 서울시의 결정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딸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힌 송병용씨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더 좋은 서울시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에 사는 중학생이라고 밝힌 김경민씨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청소년 할인하자’ 운동이 확산되어야 한다”라고 제안하는 등 서울시의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반향을 읽을 수 있었다.

관련기관과 검토 작업 들어가

현재 서울의 청소년(13~18세) 인구는 77만 명으로 그중 학생이 아닌 청소년은 3만 5천여 명, 전체 학생의 4.6%에 이른다.
서울시는 학생이 아닌 청소년은 탈 학교 청소년이거나 근로 청소년으로 오히려 공공분야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라는 면에서 이번 ‘청소년 할인’을 사회적 형평성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청소년들이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우한 처지인데도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 제도에 대한 전면 검토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할인혜택을 시행하기로 한 서울시는 청소년 교통카드 및 청소년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청소년증 소지자에 대한 시내버스 요금을 할인하기 위해서는 현행 건교부 훈령 제 324호(버스·택시 등의 운임조정 요령) 중 청소년증 소지자에 대한 할인혜택 관련규정 신설을 추진해야 하며, 버스요금 할인에 대한 약 10억 원에 달하는 추가지원금을 국고보조금 확보나 추경예산 반영 등을 통해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 등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지하철요금을 할인하기 위해서도 여객운송규정 등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지하철 운송수입 감소분에 대해서는 철도청 등과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9일 문광부, 철도청 등 관계부처들과 함께 청소년증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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