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인들 한자리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02. 00:00

수정일 2003.12.02. 00:00

조회 1,953



주민발의 통해 보육조례 개정한 과천시 사례 발표 등

여성의 사회참여가 점차 확대되면서 맞벌이 가정 아동 또한 늘어나고 있어서 보육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공립 보육시설 시설장을 비롯한 서울시 보육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제 오후 2시 남산 힐튼호텔 메인룸에서는 서울시 국공립 보육시설 종사자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보육의 중요성을 다짐하고, 보육인의 자세를 가다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는 보육인의 뜻을 하나로 모아 캐치 프레이즈 “세계일류도시 서울! 아이들의 행복으로 시작합니다.”를 선정, 현수막을 거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해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올바른 보육은 비단 가족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과제라 할만큼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며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출발한 국공립 보육사업이 이제는 일반 가정에서도 이용하기를 원할만큼 수준높은 시설로 자리매김하였다”며 자리에 모인 보육인들의 공로를 높이 치하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하승수 보육전문변호사의 '보육조례의 역할과 필요성' 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방과 후 보육, 야간보육 등 늘어나는 보육수요에 맞는 다양한 보육 서비스를 대폭 확충해나가고, 국공립보육시설의 위탁·재위탁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조례의 제·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시민자치정책센터 김현 운영위원은 주민발의를 통해 영유아 및 아동보육조례가 개정된 과천시의 사례를 발표, 시민참여에 의해 보육정책을 끌어나가고, 보육시설 위탁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의무화해 투명성을 높이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낙후된 시설, 교사처우 개선 위한 재정적 지원할 터


이날 이명박 시장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해결' 등을 서울시의 20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음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보육정책과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저소득층 지역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 놀이방 등 민간 보육시설 1천500개소에 대해 낙후된 내부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키로 했다.
교사들에 대한 대우 또한 향상시키기 위해 월 10만원의 수당을 추가지급하고, 야간근무수당 등을 지급하는 등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하반기까지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보육기자재 현대화를 위해서는 2006년까지 시설 하나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국·공립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민간보육시설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가, 연간 50억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2006년까지 총 200억원의 기금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보육연합회, 이명박 시장 인터뷰

“이제는 보육 서비스의 질을 생각해야 할 때”

▷서울시는 현재 보육기자재 현대화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보육문제에 특히 남다른 애정을 가지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 보육시설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서비스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수당을 올리는 등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맞벌이 부부 육아문제 해결’ 등을 민선3기 20대 과제 중 하나로 삼아 보육현장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와 분석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공립 보육시설은 보육료가 저렴하고 교육여건 또한 좋아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전체 보육시설의 13%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은 없는지.
▶ 현재 서울의 전체 보육공급률이 126%에 이르는 등 양적인 면에서는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국공립 시설의 신규설치는 자제하고 있다. 그대신 상대적으로 열악한 민간보육시설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에 주력해 전반적인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힘써 나갈 생각이다.

▷출산률 저하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아동수당을 지급하자는 논의가 있는데.
▶ 선진국의 경우 출산장려를 위해 양육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도입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미 출산수당과 관련한 아동복지법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데, 서울시도 중앙부처와 협의하여 적극 동참할 생각이다.

▷보육교사들이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설장들도 2~3년마다 재위탁되는 등 신분 또한 불안한데... 교사들의 고용불안과 처우에 대한 개선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 처우수당, 모범수당을 지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육교사 1인이 돌보는 아동의 비율을 낮춰 과중한 근무량을 덜고,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육내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해외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재위탁에 관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12월 중 이와 관련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공립 보육시설장과 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영유아 보육 등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신체적, 감성적 발달을 골고루 갖출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보육시설이 아이들이 레크레이션 활동 등을 통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화 기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시설 측면에서도 아동의 안전과 신체적 발달에 맞는 공간을 갖추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서울 전역에 녹지와 공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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