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가 10번째 ‘세계치매의 날’, 치매 예방
중요 실감
연일 비가 내리던 우중충한 날씨 틈새에서 모처럼 환한 햇살이 비추던 지난 금요일, 송파구에 위치한
노인종합복지관에는 때 아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세계 치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이날 ‘치매의 창조적인 케어’라는 주제로 치매 임상 심리 검사,
인형극, 치료 방법 등 치매를 예방하고 제대로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가졌다.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치매노인에 대한 적절한 보호와 치료가 절실한 시점에서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문제, 가족의 문제로만
방치할 수 없는 우리 치매노인의 현주소를 살펴보았다.
□ 오죽하면 ‘차라리 빨리 돌아가셨으면..’
이라고 할까
옛날부터 노망이나 망령이라 일컬어지던 치매는 정작 환자보다도 그 가족들의
고통이 크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처럼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은 환자를 돌보는 일로 가족간 의가 상하는
경우도 흔한 얘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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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에 안방 베란다까지 빨래를 가져다
넣으시고, 낮에는 거실바닥에 변이 묻어있는 속옷을 휙휙 던져놓으시고, 며칠 전부터는 오줌을 가리지 못
하세요”
“어느 날 어머님이 이상한 말씀을 자꾸 하시더니 여기가 집이 아니라고 하신다. 우리는 멀쩡한
분이 그러셔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한소리 또 하고 헛소리를 하신다.
아이들한테도 어디 갔느냐고 하시고, 같이 밥을 먹다가도 아이들을 찾으신다.”
| “점점 치매가 심해지시더니 성격까지 사나워지셔서 엄마를
목을 졸라 죽일 듯한 행동을 하거나 발가벗고 나가는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서울시 치매노인
종합상담센터(http://www.alz.or.kr/)에 올라온 상담과 치매 수기
내용들이다.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돌보는 며느리, 친정 어머니를 돌보는 딸 등 하나같이 치매환자를 간호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더구나 치매는 단순 기억장애뿐 아니라 배회 등의 증상이 있어 가족들을 더욱 지치게
한다. “차라니 빨리 돌아가시기 만을 바란다”는 어느 치매환자 가족의 호소를 단순히 남의 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 서울시 거주 치매노인 현재 5만여명 추정,
해마다 증가추세
서울의 경우,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63만7천여명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5만2천여명이 치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점점 고령화 되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2012년에는 서울 노인인구의 10.3%에 이르는 8만2천여명이 치매환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보통 노인성 치매라고 하는 알쯔하이머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완치보다는 환자가 고통스럽지 않게 편안히 모시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치매’라 하면 전통적으로 대부분 가정에서 가족들이 간병을 하게 되지만, 감정적으로 환자를 대할
가능성이 커서 오히려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충고한다. |
| 물론
전문 간병인과 치료사들이 있는 치매 전문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치매환자 가족들이 선뜻 이용하기엔 만만찮은
비용이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더구나 서울시만 해도 전문적인 치매시설 보호가 필요한 중증치매 노인이 약
1만여명에 이르고, 일반 저소득시민 환자가 3천명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마땅히 간병인을 구할 수도 전문시설을
이용할 형편도 못되고, 그렇다고 돌봐줄 가족도 변변치 않은 치매노인들이 어떻게 보호를 받아야 하는지도 문제다.
□ 중계노인복지관 등 치매 요양시설, 치매환자
도우미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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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에는 중계노인복지관 등 5개소의 치매
요양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689명의 치매환자가 무료, 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자격으로 보살핌을 받고
있고, 28개소에 이르는 주·단기 보호시설에서 533명이 보호를 받고 있다. 이밖에
송파치매종합상담센터 등 각 보건소에 마련된 치매노인상담센터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과 치료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치매관리센터’를 운영해온 관악구 보건소의 경우 벌써
1000명이 넘는 환자진료 및 가족상담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동대문노인복지관은 치매환자가 있는
가정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도우미를 무료로 파견해 치매환자를 돌보고 있다.
| 그러나 이처럼 치매노인에 대한 치료와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의 고통과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5만2천여명에 달하는 서울시
거주 치매노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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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실비로 치매노인시설 이용가능해
때문에 서울시는 치매의 문제가 개인적,
가족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치매노인들을 위한
시립 무료시설을 건립하는 등 치매노인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또 앞으로는 일반
치매환자들도 50~60만원 가량의 실비로 치매노인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립, 구립, 민간시설을
2006년까지 수요의 50%까지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2006년 준공을 목표로
성동구와 마포구의 두 곳에 시립시설이 추진중이고, 2006년까지 7개소, 2012년까지 16개소 등
1구에 1개의 치매요양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치매노인 보호 시설 마련에 서울시가 적극 나선다.
여기에 현재 28소인 주·단기 보호시설도 2006년까지 65개소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앞으로
치매노인을 위한 치료와 보호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서울시 치매노인종합상담센터:
3431-7347 / http://www.alz.or.kr |
알츠하이머형 치매 예방법
- 여성일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치료를 고려하라. - 주의를
집중시켜라. - 이름을 외울 때 크게 반복해서 말하라. - 정리 정돈을
하라. - 혈압을 조절하라. - 아스피린을 하루에 한 개씩
복용하라. - 일정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삶을
유지하라. - 담배를 피우지 말라. - 술을 조심하라. - 약을
조심해야한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라. - 차를 마셔라. - 스트레스를 조심하라. - 은행잎
추출물은 뇌혈액 순환에 효능이 있다. - 실내 공해물질을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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