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운전생활! 사람을 위한 '안전속도 5030'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0.12.15. 10:30

수정일 2020.12.15. 14:55

조회 3,172

요즘 TV를 비롯해 각종 캠페인을 통해 듣게 되는 소식이 있다. 바로 '안전속도 5030'인데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도심 지역의 자동차 운행 속도를 낮추자는 것이다. 안전속도 5030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도심 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 일반 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 도로는 30km 이하로 조정하는 안전정책이다. 이중 지방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60km 이내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서울시는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과 생활권역 이면도로의 경우는 30km에서 20km로 제한 속도를 하향하는 '서울형 안전속도 532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 관련 기사 보기: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 서울시 보행안전 새 기준 마련

각종 홍보 포스터, 속도를 통한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각종 홍보 포스터, 속도를 통한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김재형

안전속도 5030내년 4월 17일부터 본격 시행

안전속도 5030의 정책이 마련된 것은 교통사고 발생 시 보행자의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자동차 속도를 60km에서 50km로 줄이면 보행자 사고 시 사망 가능성이 3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4월 17일부터 전국 도시지역 내 일반도로에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지자체에서는 안전속도 5030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자동차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 안전속도5030의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필자를 비롯해 아직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도 많다. 일부에서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시간 지연, 경제운전 방해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차 운행속도를 낮춰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실운동장에서 시청까지 14.6km, 김포공항에서 시청까지 18.8km, 도봉역에서 경희궁까지 16.8km를 운행해 본 결과 3분 남짓의 시간이 더 걸리는 결과를 도출했다.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춰 택시를 타고 12km를 운행해도 추가되는 요금은 200원 안팎이라 차이가 미미하다. ​

슬기로운 운전생활 전단지에는 이번 정책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슬기로운 운전생활 전단지에는 이번 정책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김재형

​3분의 여유, 차선 변경은 필요할 때만!

안전속도 5030 준수를 위한 안전 수칙을 살핀 후 행동요령을 숙지하자. 자동차를 운행할 때 불필요하게 차선을 변경하지 않는다. 조금 더 빠르게 가기 위해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는 운전습관은 버려야 한다. 다만 서울시내를 운행하다 보면 차선 가장자리에 불법 정차 중인 차량이 은근히 많아 어쩔 수 없이 차선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안전속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3분 정도 여유 있게 출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출발하려 해도 막상 차를 타고 가기 전에 다양한 돌발변수가 생기고 이는 결국 시간을 촉박하게 만든다. 이런 생활패턴은 안전속도 5030을 지킬 수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처음 찾아가는 목적지라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사전에 경로를 탐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안전속도 5030을 지키기 위해서는 3분 여유 있는 출발이 중요하다

안전속도 5030을 지키기 위해서는 3분 여유 있는 출발이 중요하다 ©김재형

전방 20~30m에 신호 대기 중인 차가 있어도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급정거하는 사례도 많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하다가 급정거하기보다는 전방의 신호를 보고 예측 운전을 하면 굳이 불필요하게 속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실제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가던 속력으로 인해 한참을 주행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속도를 내고,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 보자.

목적지를 향해 서둘러 출발하려는 마음이 앞서 막상 자동차를 타려고 할 때 자동차 키를 어디에 뒀는지 모르고 헤맬 때가 있다. 주행 전 불필요한 준비 시간을 조금 줄이고자 한다면, 자동차 키를 가방, 책상 서랍 등 한 곳에만 두는 습관을 들이자. 스마트폰과 연결해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키가 옵션으로 포함돼 있고, 기존 출시된 차량에도 간단한 연결만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갖출 수 있다. 필자도 향후 차를 새로 구매하면 기존 스마트키 기능을 넘어선 디지털 키 기능은 반드시 사용해 보고 싶다. ​

도로의 제한속도가 안전속도 5030에 맞춰 부착되고 있다

도로의 제한속도가 안전속도 5030에 맞춰 부착되고 있다 ©김재형

보행자 무단횡단 줄면,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적

자동차 속도를 늦추는 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와 함께 보행자 스스로도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의 비율도 꽤 높기 때문이다. 무단횡단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제 최근에는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을 하지 못하도록 중앙선 또는 인도에 세워져 있는 바리케이드를 자주 볼 수 있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금지하기 위해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금지하기 위해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김재형

특히 요즘에는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민들이 무척 많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가 위험한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으나 근절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LED 정지선도 만들어지고 있으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김재형

안전속도 5030은 도로 위 보행자를 위한 정책이다.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차량 운행 속도를 늦추고 길을 걸을 때면 스스로 안전을 지키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번 정책의 효과로 서울시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대폭 줄어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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