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도 비대면! '카드·제로페이' 가능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20.12.07. 15:18

수정일 2020.12.07. 18:05

조회 2,466

거리에서 땡그랑, 땡그랑 12월을 알리는 익숙한 종소리가 들려온다. 이 종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바로 작은 기부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 소리이다.

산책 나갔다가 만난 구세군 자선냄비, 그런데 “아차! 현금이 없네”…아쉬워하던 찰나 눈길을 끄는 게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제로페이, N페이, 후불교통카드, QR 코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방법으로 기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촌 연대 앞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습

신촌 연대 앞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습 ©정인선

구세군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윌리엄 부스에 의해 창립되어 현재 전 세계 130개국에서 인종, 종교, 피부색, 지역을 초월해 나눔과 돌봄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제적인 단체이다. 한국에서도 1908년 활동을 시작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웃들을 찾아가 돌보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거리모금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92년째 사회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 등에게 필요에 맞는 도움을 주고 있다. 특별히 사회 소외계층 대상자들의 소중한 삶의 변화를 위해 기초생계, 건강증진, 환경개선의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도 사상 처음 비대면으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해마다 거리모금 현장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방식이라서 공간의 제약을 넘어 전국에서 참여가 가능했다.

신촌지하철 역사 안에 비대면 자율 구세군 자선냄비가 설치됐다

신촌 지하철 역사 안에 비대면 자율 구세군 자선냄비가 설치돼 있다. ©정인선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신촌거리에서 비대면 자선냄비를 만나니 반갑다. 다만, 경쾌한 희망의 종소리가 들리지 않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가기가 쉬운 점은 아쉽다. 코로나 사태와 경제적 불황이 겹치면서 어려운 이웃이 어느 해보다 많아졌다. 코로나 상황 속 봉사에 참여하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인원이 줄어든 탓인지 자선냄비 설치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더불어 올해는 목표액도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목표액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작년보다 많은 금액이 모금되기를 응원한다.

후불교통카드, 제로페이 등 스마트 기부가 가능하다.

구세군 자선냄비도 후불교통카드, 제로페이 등 스마트 기부가 가능하다. ©정인선

필자도 간단하게 후불교통카드로 기부에 참여했다. 원하는 액수를 터치하면 카드를 대라는 알림이 나오고 이내 기부가 완료됐다.

핸드폰으로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기부가 확인된다. 젊은 층이 많이 다니는 신촌은 상대적으로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이 방법이 효과적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모금도 가능해 안전하게 기부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워서 주변을 돌볼 여유가 없지만 작은 나눔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12월 한 달 모금을 진행하는 동안 한파 속에서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전달자 역할을 해주는 봉사자들에게도 감사할 따름이다. 길을 걷다가 구세군 자선냄비를 만나면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마음 속 큰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

■ 2020 구세군 자선냄비 홈페이지 : https://redkett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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