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해서 더 와 닿아요! 제주민요 특별전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20.11.02 11:34

수정일 2020.11.02 18:09

조회 129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우리민요를 전시 및 필요한 기록을 보관함으로써 보존. 계승하는 전문 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우리민요를 전시 및 필요한 기록을 보관함으로써 보존, 계승하는 전문 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정인선

“조영배 기증 제주민요 특별전: 너영나영"이 2021년 3월 1일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1층 특별전시 공간에서 전시된다. 기증자의 민요 수집 활동을 소개하고, 제주민요 음원과 수집 당시의 현장 사진, 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를 종합 활용하여 제주 민요를 듣고 즐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우리민요를 전시, 필요한 기록을 보관함으로써 보존·계승하는 전문 박물관으로 전시 공간, 감상 공간, 기록 보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반도의 139개 시·군 904개 마을 곳곳을 찾아, 2만여 명을 만나 담아낸 전국의 소리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홈페이지(http://gomuseum.seoul.go.kr/sekm/index)에 들어가면 360도 가상현실로 둘러볼 수 있는VR 관람이 가능하다.

제주민요 특별전 전시 공간

제주민요 특별전 전시 공간 ⓒ정인선

제주민요 특별전은 민요연구자이자 작곡가인 조영배님의 198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수집한 제주 음원과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준비되었다. 제주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향토민요와 함께 오래전에 육지에서 유입되어 전승되면서 제주도의 대표적인 민요로 알려진 유명한 통속 민요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는 ‘민요의 땅’이라 할 만큼 독특하고 다양한 민요가 전승되어 온 곳이다.

제주민요 특별전에서는 오돌또기, 너영나영, 해녀노젓는소리, 밭매는소리-사데소리, 자장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민요 특별전에서는 오돌또기, 너영나영, 해녀노젓는소리, 밭매는소리-사데소리, 자장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정인선

이번 기회에 알게 된 제주민요는 무척 흥겨웠다. 오돌또기, 너영나영, 해녀노젓는소리, 밭매는소리-사데소리, 자장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는 논이 적고 밭이 많아서 밭농사 민요가 발달하였고, 집안일 노래로 자장가가 유명하다. 제주도 향토민요는 음악적으로 호흡이 길고 선율이 아름다우며 노랫말은 토박이 제주어가 풍부하며 문학성이 뛰어난 표현이 많다. 전시된 곡을 헤드폰으로 들어볼 수 있다. 이 중에서 필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가거나, 하고 오면서 노를 저으며 하는 소리 ‘해녀 노젓는 소리’가 애잔하면서도 힘이 느껴져서 마음에 더 와 닿았다.

작곡가에서 민요연구가로 활동 중인 조영배님의 기증품

작곡가에서 민요연구가로 활동 중인 조영배님의 기증품 ⓒ정인선

조영배님은 본래 서양음악을 전공했으나 한국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국민요와 한국예술의 문학적, 철학적 공부를 병행했다. 특히 제주도 전통 민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였는데 제주도 출신으로서 젊은 시절부터 육지 지방의 민요와는 구조나 성격이 다른 제주민요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85년에 제주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주 민요 수집을 시작하여 지금은 찾기 어려운 수 백곡의 민요 음원을 남겨 놓았다.

1층 음원감상실에서 '특선우리소리감상회'를 진행하고 있다

1층 음원감상실에서 '특선우리소리감상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인선

10월 31(토) ~ 11월 21일(토)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특선우리소리감상회'가 진행된다. 우리소리박물관 최상일 관장이 박물관 소장 음원 중 의미 있고 예술성이 뛰어난 곡을 선정하여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필자는 1회 '일하며 노래하며', 노동요 특선(1)을 쉽고 친절한 해설과 더불어 감상했다. 보통 사람들은 노래를 스스로 부르고 즐기면서 거의 모든 일을 했다. 확실히 우리 민족은 노래를 좋아하고 뛰어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K팝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참여해서 들어보고 우리소리의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가을 마음의 방역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96
○ 운영시간 : [화~금, 일] 09:00 ~ 18:00 [토] 09:00 ~ 19:00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gomuseum.seoul.go.kr/sekm/index
○ 문의 : 02-742-2600

■ 특선우리소리감상회
○ 모집인원 : 회당 15명
○ 프로그램 : 
2회 - 11/7(토) '일하며 노래하며', 노동요 특선(2)

3회 - 11/14(토) '신명의 노래', 유희요 특선
4회 -11/21(토) '위로와 기원의 노래', 의례요 특선
○ 이용료 : 무료
○ 예약 : https://yeyak.seoul.go.kr (감상회 3일전,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접수 가능)
○ 문의 : 02-721-7514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