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에 새 '바람'이 분다! 소형 풍력발전

시민기자 김민선

발행일 2020.10.14 12:34

수정일 2020.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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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석유는 매우 편리하고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그 편리함 이면에는 대기환경의 오염과 수질오염 등의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재생에너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무공해 에너지로 크게 태양열, 바이오메스, 풍력, 천연가스 등을 말한다.

지난 10월 5일(월) 서울특별시 에너지정책위원회가 주최한 '2020 서울에너지포럼 Ⅱ -도시형 소형풍력발전 기술동향 및 확대 방안'을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포럼이 열렸다. 우리가 많이 듣고 익숙한 재생에너지는 태양열이나 가스 등이었다. 하지만 세계는 지금 '풍력에너지'를 신(新)재생에너지로 취급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포럼에서는 세계화에 발맞추어 우리나라에도 도입시킬 필요성이 있는 '풍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지난 5일 2020 서울에너지 포럼 '도시형 소형풍력발전기 기술동향 및 확대 방안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5일 2020 서울에너지 포럼  '도시형 소형풍력발전기 기술동향 및 확대 방안 토론'이 진행됐다. ©서울특별시 에너지정책위원회

토론은 최승국 에너지정책위원회 생산분과 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는 그동안 사용했던 석유를 대신할 새로운 재생에너지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지금 이 자리는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형풍력'에 대해 같이 논의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윤순진 에너지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윤순진 에너지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특별시 에너지정책위원회

발제를 하기 전 윤순진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200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했을 때 건물 옥상에서 보았던 소형풍력을 보던 경험을 언급하며, “서울시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을 논의하면서 오늘의 토론이 서울이 에너지정책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임성희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 에너지전환팀장이 소형풍력에 대해 다섯 가지를 발제했다. 첫 번째는 '도시형 소형풍력 확대 필요성'이다. 그동안 우리가 사용했던 에너지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안전한 에너지 사용의 전환이 시급하다면서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인 '도시형 소형풍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국내외 소형풍력 현황을 살펴보았다. 에너지 누적용량으로는 중국이 전체용량의 43%를 차지하며 이어 미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18%와 13%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1,900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전세계 설치 순위 가운데 11위라고 했다.

또한 '제2롯데월드 최상층부'와 '한국전력 나주 신사옥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사례를 보여주며 다음으로 '소형풍력 기술 동향 및 응용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임 팀장은 건물 송풍구에 설치하는 사례를 설명하면서 자연바람이 아닌 건물에서 나오는 바람을 이용하는 사례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 '국내 소형풍력 개발 및 지원 제도'에 대해서 설명했다. 소형풍력은 소음이 많았지만 '수직형 모델'이 나오면서 개선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풍력 발전 기술의 수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서 생산이 어렵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소형 풍력에 대한 지원이 다른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보다 미비해 이를 보완할 필요성을 피력하며 일본과 영국의 지원사례를 발표했다.

임 팀장이 도시형 소형풍력을 확대할 방안으로 서울시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 팀장이 도시형 소형풍력을 확대할 방안으로 서울시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임 팀장의 발제가 끝나고 최승국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풍력발전의 수준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 놀랐다면서 서울시는 풍력발전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의 보완과 이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정리했다.

손충렬 한국풍력문화재단 정책개발센터장

손충렬 한국풍력문화재단 정책개발센터장  ©서울특별시 에너지정책위원회

다음으로 손충렬 한국풍력문화재단 정책개발센터장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서울 도시의 특징을 설명하며 풍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손 센터장은 해외 풍력산업에서 초기지원 사례에 대해서 언급하며, 초기에는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풍력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에게 퍼지기 전에 성급하게 보조금을 끊는 바람이 풍력발전이 더 크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실패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시장 상황을 잘 살펴보며 지원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풍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세계 풍력의 날' 등을 이용해 이벤트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병희 강원대학교 메카트로닉스 공학과 교수

김병희 강원대학교 메카트로닉스 공학과 교수 ©서울특별시 에너지정책위원회

김병희 강원대학교 메카트로닉스 공학교 교수는 '도시의 입장'이 아닌 '바람의 입장'에서 풍력발전을 설명했다. 바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도시의 구조물은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에 도심의 바람은 활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외국에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에 소형발전을 설치하기 전에 보다 철저한 연구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 교수는 풍력 발전을 금전적인 가치로 보는 것보다 도시에 새로운 에너지가 돌면서 에너지 보급률이 높아진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김건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시가 풍력발전을 보는 경향에 대해서 말하며, 시가 소형풍력을 '시설'이 아닌 '발전 설비'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가 소형풍력에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구체적인 보급계획'과 풍력발전 회사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한 상세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소형 풍력을 여기저기 소형으로 설치하는 것보다 테마 파크를 조성한 후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이벤트 등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병언 ㈜에스앤더블유 대표이사

박병언 ㈜에스앤더블유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에너지정책위원회

박병언 ㈜에스앤더블유 대표이사는 풍력회사들의 현 상황을 들려주었다. 현재 가로등 정도에만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 전체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단지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의 'REC정책(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중 소형풍력에 한해 많은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큰 주축으로 풍력발전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이번 포럼에서는 소형풍력과 대형풍력에 대한 초기설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과 기업들의 투자환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약 두 시간에 걸쳐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번 토론을 관람하며 '소형풍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소형풍력'에 대해 새로운 인식전환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시민들 스스로도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2020 서울에너지포럼 Ⅱ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3uc-re_MF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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