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서울고양이 입양카페에서 입양하세요!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0.10.12. 15:16

수정일 2020.10.12. 17:38

조회 16,006

온라인 고양이카페에서는 하루에도 수차례 고양이 입양 홍보 게시글이 올라온다. 대부분 길에서 태어난 고양이거나 주인에게 버려지고 방치된 집고양이들이다. 사연을 보면 평범한 일반인들이 우연한 계기로 고양이를 직접 구조하여 돌보는 경우가 많다. 구조하는 순간부터 먹이고, 씻기고, 병원 치료를 하는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나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기묘 입양시설은 없을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정말 그런 곳이 있었다. 바로 서울 구로구에 자리한 '서울고양이입양카페'다.

구로구 반려동물교육센터 내 서울고양이입양까페 모습

구로구 반려동물교육센터 내 서울고양이입양카페 모습 ©강사랑

서울고양이입양카페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교육센터'의 부대시설로 지하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된 10평 남짓의 시설이다. 지상 1층은 입양상담을 할 수 있는 카페 형식의 공간으로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묘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 토종 고양이 '코리안 숏헤어'부터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를 가진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까지 품종도 성격도 제각기 다르다. 그 중에 필자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먼저 다가오는 페르시안 친칠라 고양이가 있어서 카페 봉사자들에게 이름을 물어보니 '힘찬(2살 추정)'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확실한 직설적인 성격의 고양이로 지난 6월에 입소했다고 한다. 케이지 안에서 휴식하고 있는 고양이들 중에 '샬럿'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샴 고양이는 입양이 결정되어 조만간 시설을 떠날 예정이라고 했다. 이곳에 입소한 고양이들의 사연도 들여다보면 제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인 점은 길거리에서 구조된 '유기묘'라는 사실이다.

현재 일반 가정에 입양되어 제 2의 묘생을 찾은 고양이 '샬럿'

현재 일반 가정에 입양되어 제 2의 묘생을 찾은 고양이 '샬럿' ©강사랑

카페 관계자에 따르면, 입양카페라는 이름을 보고 유기묘를 맡아주는 곳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외부에서 유기묘를 위탁받지 않는다. 각 자치구 동물보호센터에서 공고기간이 끝나 안락사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을 기증받아 운영되는 곳이다. 현재 카페가 보유한 인력과 시설을 감안했을 때 수용할 수 있는 고양이는 최소 11마리에서 최대 20마리 정도이다. 카페는 구조된 고양이의 건강과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입양을 추진한다. 입양 대상 고양이는 인터넷 공식 카페(https://cafe.naver.com/seoulcatcafe)를 통해 소개되며 정보를 접한 '예비 고양이 집사'는 카페에 문의, 방문해 입양 상담을 받게 된다. 입양 전제가 아니어도 카페를 방문하여 고양이들을 살펴볼 수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입양을 전제로 하는 방문객들만 출입하고 있다.   

 서울고양이입양까페는 유기묘 입양 상담을 위한 까페이다.

서울고양이입양카페는 유기묘 입양 상담을 위한 카페이다. ©강사랑

만약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고양이와 15년 이상 지낼 수 있을지를 반드시 생각해 봐야한다. 앞으로의 직장생활이나 결혼, 출산, 육아 등 변화가 생길 때 고양이를 책임지고 키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반려동물도 그러하듯이 고양이를 돌보려면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매일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화장실을 치워주고 함께 놀아주는 데에도 시간을 써야 한다. 매달 사료나 간식, 장난감 구입 등 고정적인 지출이 발생하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서 적지 않은 진료비도 지불해야 한다. 카페 관계자는 또 하나 중요한 입양 조건으로 고양이와 함께 할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까페에는 봉사자들이 교대 근무하며 고양이의 건강과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카페에는 봉사자들이 교대 근무하며 고양이의 건강과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강사랑 

이미 고양이를 한 마리 이상 키우고 있는 집사라고 한다면 입양할 고양이가 겪을 수 있는 합사 스트레스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카페에서 입양 대기 중인 고양이들 중에는 고양이와 어린 아이가 없는 가정에 적합한 고양이들이 여럿 있다. 가정에서 오랫동안 외동묘로 키워온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은 특히 그러하다. 무엇보다 유기묘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하는 것은 곤란하다. 한번 유기 혹은 유실되는 아픔을 겪은 고양이들이기에 더욱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건 당연지사다.

오드아이가 매력적인 고양이 아슬란. 현재 입양이 예정되었다고 한다.

오드아이가 매력적인 고양이 아슬란. 현재 입양이 예정되었다고 한다. ©강사랑

서울고양이입양카페처럼 공인된 시설에서 보호 관리 중인 유기묘를 입양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초보자의 경우 입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세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또한 내가 키우게 될 고양이의 기본 성격이나 특징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입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주 어린 고양이가 아니라면 성장한 체형과 외모를 갖추고 있기에 나중에 외모 변화로 실망할 가능성도 적다. 가령 지나가다가 펫숍 윈도우에 전시된 아기고양이가 눈에 들어와서 사전 정보 없이 충동적으로 입양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양이 역시 존귀한 생명이기에 관련 지식을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서울고양이입양카페 측은 고양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입양 신청자를 좀더 선호한다. 카페는 무엇보다도 고양이를 인생의 소중한 반려로 여기며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서울고양이입양까페에서 현재 입양 대기 중인 고양이들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현재 입양 대기 중인 고양이들 ©강사랑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유기묘를 입양하고 싶다면 먼저 네이버 공식 카페(https://cafe.naver.com/seoulcatcafe)를 방문해 보자. 카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입양 대기 중인 고양이들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입양 상담 및 방문 문의는 전화로 하는 것이 빠르다. 서울고양이입양카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다. 만약 미성년자가 방문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부모와 동행해야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열 체크를 해야 입장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반려인 능력시험’을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올해는 반려묘 과목까지 추가해 응시인원을 전국 5,000명으로 확대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반려인 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 11시~12시에 진행되는 반려견 부문과 11월 15일, 11시~12시에 진행되는 반려묘 부문으로 각각 나누어 치러진다.

반려인능력시험이 11월14~15일 이틀간 진행된다.

반려인능력시험이 11월14~15일 이틀간 진행된다. ©서울시

응시를 원하는 사람은 10월 5일부터 11월 6일까지 ‘네이버 동물공감-공지란’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험문제는 시험 문제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해마루동물병원, 바우라움 등 전문기관의 검수를 거쳐 반려인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영역별로 출제된다. 응시자 전원에게는 ‘응시확인증’을 지급하며, 반려인 능력시험 성적 우수자 각 50명에게는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참여해보길 바란다.

■ 서울고양이입양카페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72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 내
○ 운영 : 월~토요일, 11:00~17:00(방문 가능 시간)
○ 문의 : 02-2636-7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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