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대표 선출' 전자투표로 안심!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0.04.22. 13:54

수정일 2020.04.22. 16:47

조회 3,117

코로나19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필자는 집근처에 있는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줄을 설 때 거리 간격 1m를 두고 투표장에 들어가면서 체온확인, 손 세정은 물론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배부 받고 투표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번거로움 속에서도 전국 투표율은 66%를 기록했고 외신은 감염병 속에서 한국이 무엇이 가능한지 또 한번 증명해 냈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안전수칙을 지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뤄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안전수칙을 지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뤄냈다 ©김재형

총선은 마무리됐지만 서울시민 일상의 크고 작은 투표는 계속 되고 있다.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최근 동 대표를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현재 아파트 단지내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공의 장소는 모두 폐쇄됐기에 입주민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선거는 지양해야 한다. 만약 공공장소를 개방해 동대표 선거를 한다고 해도 과연 안전수칙이 철저히 준수될지도 걱정이다.

서울에 수많은 아파트 내에서 동대표 선거를 비롯해 다양한 찬반의견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지금 시기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람이 모이지 않고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아파트 단지내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바일앱을 통한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아파트 단지내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바일앱을 통한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김재형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지난 3월 키즈스테이션(어린이 버스 승하차장) 찬반 투표와 4월 동대표 선거를 했다. 평소에는 주민들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했을 선거이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투표’로 진행했다.

전자투표, 쉽고 간단해요!

전자투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여러 군데가 있다. 이 중 생활지원센터에서 전송한 전자투표를 독려하는 어플리케이션 주소를 클릭해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이어서 이용약관 동의, 아이디 생성 작업을 통해 금방 입주민 등록이 완료됐다. 메인 화면에 바로 모바일 투표 메뉴가 있는 것을 보고 클릭해 보았다. 이곳에 동대표의 간단한 프로필이 나와 있고 동대표로 선출하는데 ‘찬성’할지 ‘반대’할지 클릭할 수 있었다. 일반 투표처럼 한번 제출하면 수정이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모바일투표가 어려울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쉽게 가입하고 투표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모바일투표가 어려울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쉽게 가입하고 투표할 수 있었다 ©김재형

전자투표를 경험하면서 생각보다 간단하고 코로나19 예방에 좋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귀찮다 여겨질 수 있으니 마음 먹고 설치 후 회원가입까지 완료하는 걸 추천한다.

입주민들이 전자투표 후 당선인을 알리는 공고가 부착됐다

입주민들이 전자투표 후 당선인을 알리는 공고가 부착됐다 ©김재형

몇주 후 아파트 단지내 공고를 통해서 각각의 동대표가 과반 이상의 득표로 선출된 점 등 세부내용이 발표됐다. 전자투표가 없었다면 동대표 선출은 지연됐던지 입주민들이 모여서 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참으로 다행스럽다.

다행히 코로나19가 다소 주춤해 졌지만 해외의 상황도 만만치 않기에 당분간은 계속 조심해야 할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치러지는 투표는 당분간 직접 모여서 하기 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전자투표를 적극 이용하는 게 어떨까. 앞으로 조금만 더 조심하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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