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은 무엇?

시민기자 박정현

발행일 2020.03.23. 12:22

수정일 2020.03.24. 09:46

조회 3,167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일상이 바뀌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코로나19는 현재 유럽 전역에도 크게 확산되어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과 폐렴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고, 드물게 무증상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전과 달라진 일상의 모습은 무엇일까.

1.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마스크 품절 안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마스크 품절 안내 ⓒ박정현

요즈음에는 어딜 가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조차 불가한 곳이 많다. 실제로 필자가 다니는 스터디 카페에서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문자가 왔고, 마트나 식당 어디를 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안내 문구가 입구에 붙어 있다. 코로나19는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려면 마스크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 어느 약국을 가도 널렸던 것이 바로 마스크였는데,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모든 약국은 마스크 품절 상태에 이르렀다. 어느새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사러 줄을 서는 광경이 일상처럼 익숙해졌다.

2. 한국인 입국 제한 및 절차 강화

입국제한과 국경 폐쇄

입국제한과 국경 폐쇄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자유로운 해외여행에도 제약이 걸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출발 여행객에게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76개국(2020.3.23)에 달했다. 또한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격리조치 등을 시행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 역시 입국제한 대상이 되고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자국민 우선중시하며 타국가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로 여겨진다. 더불어 많은 나라가 입국제한뿐 아니라 국경을 폐쇄하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까지 실시하고 있다.

3.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된 인종차별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 (출처: 이주민센터 친구 홈페이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하루 앞둔 3월 20일,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에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 차별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인 등 이주민을 향한 한국인들의 혐오와 차별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노동자를 바이러스 취급하고, 개인위생용품 지급에도 차별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한국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에 대해 인종차별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구타를 당해 한 쪽 눈이 실명될 위기해 처했고, 영국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두 차례 마른기침을 하자 외국 축구 팬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 아니냐’며 손흥민과 함께 있는 선수들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또한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여러 국적의 승객이 탑승한 여객기의 객실 내부 화장실 문에 한글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 이라고 적어 논란이 되었다.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불안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4. 사상 첫 4월 개학 현실화

사상 첫 4월 개학

사상 첫 4월 개학 (출처: 교육부 공식 페이스 북)

사상 첫 4월 개학도 현실이 되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7일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 초, 중, 고, 특수학교 개학을 오는 4월 6일로 2주를 추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신학기 개학이 총 5주간 연기됨에 따라 학사 일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정 수업일수와 시수를 줄이고 장기간 고교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을 감안해 실현 가능한 대학입시 일정 조정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미뤄진 대학 개강과 온라인 수업 실시

미뤄진 대학 개강과 온라인 수업 실시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

대학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대학은 개강을 연기하고, 개강 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 역시 막 학기를 앞둔 대학생인데 온라인 수업이 개강하였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

5. 도서관, 헬스장 등 공공시설 휴관

도서관, 헬스장 등 휴관

도서관, 헬스장 등 휴관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 노원평생학습관 홈페이지, 노원구서비스공단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많은 곳들이 문을 닫았다. 특히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도서관, 헬스장 등은 대부분이 휴관했다. 필자가 거주 중인 노원구의 경우, 노원평생학습관이 코로나19 임시휴관 기간 중에 주간예약대출서비스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검색한 후에 도서 상세 페이지에서 ‘주간대출예약’ 버튼을 눌러 신청할 수 있다. 대출권수는 도서(DVD 포함) 총 5권이고, 대출기한은 3주이며 반납 연기는 불가하다. 노원구민체육센터와 월계문화체육센터는 연기 및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로 집 밖으로 나서기 두렵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 일상의 모습이 전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꼼꼼하게 손 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들을 잘 지키면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나부터 기본 생활수칙을 지킨다면 코로나19 종식은 곧 찾아올 것이다. 서로를 격려하며 현 상황을 헤쳐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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