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이런 곳이? 상월곡역&왕십리역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2.27. 14:00

수정일 2020.02.28. 09:13

조회 2,481

긴 에스컬레이터를 자랑하는 녹사평역의 모습

긴 에스컬레이터를 자랑하는 녹사평역의 모습 ⓒ김은주

매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깊숙이 내려간다. 전철을 이용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전철로 출퇴근하는 서울시민에게 전철은 소중한 교통수단이다. 지하철은 매일 일터와 집을 이어준다. 지하에서의 이동은 삭막해 보이지만 의외로 전철역에 마련된 독특한 공간들이 많아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전철역의 이색 공간은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같다.

서울의 전철역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종각역에 위치한 태양의 정원, 녹사평역에 있는 지하 예술정원, 안국역의 독립운동 테마역사가 그러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에서는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에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늘은 잘 알려진 위의 역들 외에 왕십리역과 상월곡역에서 발견한 특별한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왕십리역 : KTV와 함께하는 추억의 왕십리

5호선 왕십리역 승강장에 마련된 'KTV와 함께하는 추억의 왕십리'

5호선 왕십리역 승강장에 마련된 'KTV와 함께하는 추억의 왕십리' ⓒ김은주

왕십리역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KTV와 함께하는 추억의 왕십리'는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 승강장에 있는 문화극장이다. 이 문화공간은 2015년 KTV 국민방송과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조성한 시민의 쉼터이다. 흘러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영상을 볼 수 있는 스크린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왕십리역의 변천사도 엿볼 수 있다.

대한늬우스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코너의 모습

대한늬우스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코너의 모습 ⓒ김은주

대한늬우스의 역사를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대한민국 영상기록인 대한뉘우스의 첫 시작과 마지막을 알려주고 있다. 1940년대의 대한뉘우스와 1960년대를 거쳐 90년대까지의 뉴스 내용의 변화를 사진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각각의 연대별 뉴스 사진을 보니 그 시절의 사건들이 추억처럼 다가왔다.

왕십리의 지명 유래와 역사 속 이야기

왕십리의 지명 유래와 역사 이야기 ⓒ김은주

왕십리의 역사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왕십리는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있던 마을이었다. 이곳은 도성으로부터 10 리 떨어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답십리, 왕십리라는 마을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한쪽 벽면에는 지하철 5호선 건설 기공과 관련된 사진도 전시되어 있어 당시 5호선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월곡역 : 사이언스 스테이션

6호선 상월곡역에 마련된 사이언스 스테이션의 과학자 존 모습

6호선 상월곡역에 마련된 사이언스 스테이션의 과학자 존 모습 ⓒ김은주

지하철에서 과학 공부를 한다? 6호선 상월곡역에 위치한 사이언스 스테이션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근처에 있어서 마련된 공간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이곳과 연계해 체험해볼 수 있게 꾸며진다. 상월곡역에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세상을 보다, 미래를 열다 과학자 존'에서는 역사 속 유명한 국내외 과학자들의 사진을 마주할 수 있다.

의료기기가 갖춰져 있는 바이오 리빙랩의 모습

의료기기가 갖춰져 있는 바이오 리빙랩의 모습 ⓒ김은주

사이언스 스테이션에서는 과학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 공연과 강연,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연장에서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 강연과 공연이 펼쳐진다. 강연장 옆에는 의료 기기가 갖춰져 있는 바이오 리빙랩이다. 뇌파 조종 드론, 헬스 체커로 혈액량 체크와 스트레스 체크, 뼈와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 등 게임처럼 재밌게 과학을 접할 수 있다.

승강장으로 향하는 계단 양옆에 전시된 산업혁명 이야기 ⓒ김은주

승강장에 마련된 과학퀴즈와 동영상

승강장에 마련된 과학퀴즈와 동영상 ⓒ김은주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양쪽 벽면에는 산업혁명의 이야기와 우리나라 연구개발의 길을 만든 최형섭 박사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승강장에 마련된 스토리존에서는  과학 상식과 과학 이슈를 터치스크린으로 된 키오스크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다. 전철을 기다리며 스낵 사이언스 상식퀴즈를 풀고 과학 상식과 관련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상월곡역에서는 전철이 늦게 오는 게 싫지만은 않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영상과 퀴즈를 풀며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상월곡역 사이언스 스테이션 
※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언스 스테이션 프로그램을 임시 중단하오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관람시간: 전시공간_08:00~21:00/리빙랩 및 강연장_주중 10:00~19:30, 주말 10:00~17:00
○ 휴관일: 첫째주, 셋째주, 다섯째주 월요일
○ 홈페이지 : http://www.sciencestation.or.kr/sciencestation/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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