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양탕국' 맛이 궁금하다면?

시민기자 홍수지

발행일 2020.02.12. 10:37

수정일 2020.02.12. 15:48

조회 958

남산골 한옥마을의 입구

남산골한옥마을의 입구 ©홍수지

북촌한옥마을이 연인이나 친구와 가기 좋다면, 남산골한옥마을은 가족단위로도 추천하는 나들이 장소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마을을 천천히 거닐다보면 여유로움이 찾아온다.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도 흥미롭다. 

양탕국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양탕국을 체험할 수 있는 곳 ©홍수지

한옥마을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다 보니, 재미있는 체험거리들이 눈에 띄었다. 양탕국 제조와 시음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었다. '양탕국'이라는 이름이 낯설어 한동안 갸웃거렸다. 왕이 드시던 해장국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양탕국은 '대한제국 최초의 커피'를 말한다고 한다. 서양에서 들어온 탕이라는 뜻이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커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체험비용은 1만 원이다.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큰 마당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큰 마당 ©홍수지

큰 마당이 있는 '피금정'에선 투호 던지기, 팽이치기, 윷놀이, 제기차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체험교실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10시 30분 '꼬마 장승 만들기', 2시 '꼬마 솟대 만들기'를 진행하고, 매주 일요일 10시 30분 '나무목걸이와 팔찌 만들기', 2시 '복조리 만들기(짚공예)'를 진행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체험이지만, 인기가 많아 예약은 필수다. 체험 예약은 공공예약서비스(http://yeyak.seoul.go.kr)를 통해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전통문화유산해설도 제공하고 있었다. 실제로 문화유산해설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영어로 남산골 한옥마을 해설을 해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통문화유산해설의 경우, 단체(10~25명)는 미리 신청을 해야 하지만 개인은 별도 예약없이 안내실 앞에서 단체와 합류하면 된다고 한다. 

민씨가옥에서는 전통혼례도 치를 수도 있었다. 12월에서 2월까지의 기간을 제외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통혼례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기본 비용은 100만 원이다. 직접 전통혼례를 치뤄본다면 잊지못할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구매하기 좋은 다양한 기념품들 - 엽서, 핸드폰 장식 스티커 등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구매하기 좋은 다양한 기념품들. 엽서, 핸드폰 장식 스티커 등 ©홍수지

향초, 자수 장식, 전통놀이세트, 한글컵 등도 기념품으로 예쁘다

향초, 자수 장식, 전통놀이세트, 한글컵 등의 기념품도 예쁘다 ©홍수지

그중에서도 남산골한옥마을의 기념품 숍은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예쁘고 실용적인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분위기를 담은 선물을 찾고 있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도자기 세트, 공기놀이 세트, 무드등, 자수 드림캐처, 핸드폰 장식 스티커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한국의 전통문화 느낌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많았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 남산골한옥마을
○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
○ 관람시간: 09:00~21:00
○ 휴관일: 월요일
○ 문의: 02-226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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