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좋아, 아이랑도 좋아! 서울애니센터 '만화의 집'

시민기자 최은진

발행일 2020.01.21. 15:05

수정일 2020.01.21. 17:38

조회 4,290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 입구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 입구 ⓒ최은진

다양한 즐거움과 볼거리가 가득한 서울. 그 중에서도 ‘도심 속 쉼표’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다는 얘기에 한 걸음에 달려간 곳은, 명동에 위치한 만화 도서관이었다. 만화 도서관 ‘만화의 집’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 가보니,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만화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만화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최은진

만화의 집은 1층, 1.5층의 복층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편안한 집에 놀러 온 것 같았다. 이곳에는 총 3만여 권의 책이 있는데 1층은 도움이 되는 도서, 어린이 도서, 주제별 도서 등의 기준으로 책을 분류해 놓았고, 계단을 올라 1.5층으로 가보니 시대별, 국가별로 분류되어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한 쪽에 기대서, 배를 깔고서 자유롭고 편하게 만화를 읽는 모습을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곳의 분위기가 주는 편안함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혼자여도 좋아' 라는 주제로 추천된 만화들

‘혼자여도 좋아’라는 주제로 추천된 만화들 ⓒ최은진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만화 추천 코너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혼자여도 좋아’라는 주제로 큐레이터가 추천한 만화들에 눈길이 갔다. 1인 가구, 혼술, 혼밥 등 ‘혼자’라는 키워드가 많이 떠오르고 있는 지금, 혼자만의 술, 집 정리, 일상 등으로 다양하게 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추천 만화들에 관심을 갖고 읽고 있었다.

어린이 만화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

어린이 만화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 ⓒ최은진

‘살아남기’ 시리즈인 예전 만화들부터 최근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신과 함께’까지…어린이부터 초등학생, 중학생을 넘어 고등학생까지 모두가 좋아할 법한 만화들이 즐비해 있었다.

추억이 담긴 만화 '슬램덩크'가 진열되어 있는 책장

추억이 담긴 만화 ‘슬램덩크’ ⓒ최은진

더불어 만화의 집은 아이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 아빠도 열중해서 만화를 읽고 있었다. 만화의 집은 만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도서관인 만큼 식객, 슬램덩크, 오디션 등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90년대 만화들도 준비되어 있다.

원하는 도서를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는 도서검색대

만화의 집 도서 검색대 ⓒ최은진

"책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읽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만화의 집에는 원하는 도서를 찾아볼 수 있는 도서 검색대도 준비되어 있다. 3만여 권의 만화책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면 입구쪽 안내 데스크 위에 있는 도서 검색대를 이용하면 된다.

가족들끼리 영화를 보고 있는 모습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있는 모습 ⓒ최은진

또 한가지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작은 테이블과 TV 앞에서 영화를 즐기고 있던 가족들의 모습이었다. '만화의 집'이라고 하여 만화책만을 생각했었는데, 만화책뿐만 아니라 만화의 집에 있는 영상자료를 즐길 수 있는 점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최은진

만화의 집을 천천히 둘러보니, "공간활용에도 신경을 많이 썼겠구나!" 싶었다. 다인용 책상, 2인용 낮은 테이블, 1.5층의 빈백소파가 놓여있는 공간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하게 만화를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사용자 중심의 공간이 많은 점도 좋았다.

영화를 볼 수 있는 작은 공간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 '작은극장' ⓒ최은진

방문 당시, 평일이라 영화를 상영하고 있진 않았지만 찾아보니 주말 오후 1시와 3시에 정기 상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현장 선착순 방문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정기 상영과 상영작 관련된 사항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1.5층에서 내려다 본 만화의 집 공간의 모습

1.5층에서 내려다 본 만화의 집 ⓒ최은진

'만화의 집'은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손 꼽히지만, 직접 다녀와보니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많은 일석이조의 공간이었다. 이번 주말, 어디에 갈지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 있게 만화의 집을 추천한다. 포근한 공간에 편히 앉아서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기분 좋은, 새로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
○ 위치: 서울 중구 소공로 48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무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기타 센터 지정일
○ 홈페이지 : http://www.ani.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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