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섬 '열정도'로 놀러오세요!

시민기자 김혜민

발행일 2019.12.24. 15:04

수정일 2019.12.24. 17:00

조회 14,975

젊은 감각과 열정이 오래된 골목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열정도'! 그 이름만 들어선 '섬'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열정도는 진짜 섬은 아니다. 그럼에도 어찌 보면 이곳은 섬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열정도 골목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김혜민

열정도 골목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김혜민

용산 열정도 골목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김혜민

날렵하고 늘씬한 빌딩들이 자리하고 있는 주변과 달리, 유달리 키가 작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으니 빌딩에 둘러싸인 섬 같다. 젊은 청년들의 열정이 모여 있는 섬. 용산구 '열정도' 먹자골목으로 가보자!

열정도는 젊은 청년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김혜민

열정도는 젊은 청년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김혜민

열정도는 젊은 청년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김혜민

그렇다면 젊은 청년들은 왜 열정도에 모였을까? 인기가 있는 기존 상권 골목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낙후된 동네에 혼자 덩그러니 장사를 한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가 힘들다. 그러기에 머리를 쓰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렇게 마음 맞는 청년들이 하나둘 모여 '열정'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 용산에 자리한 열정도다. 활력 잃은 골목에 신바람을 불어넣는 것도 열정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키가 큰 빌딩들이 열정도를 감싸고 있다 ©김혜민

키가 큰 빌딩들이 열정도 골목을 감싸고 있다 ©김혜민

그렇다면 또 의문이 들 것이다. 왜 하필 이곳 용산에 열정도를 만들었을까? 한창 개발이 진행되던 70년대와 80년대만 하더라도 이곳은 다양한 상가와 인쇄소가 들어오면서 활기를 띠던 골목이었다. 하지만 인쇄소 골목도 변화의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08년 재개발 사업에서 제외되면서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길이 끊긴 골목이었지만, 버려두기 아까운 골목이다.

1호선 남영역과 4, 6호선 삼각지역 등과 제법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는 회사 건물들과 주거 단지가 많으니 사람들의 유입을 끌어내기도 좋은 위치다. 다른 곳에 비해 임대료도 비교적 저렴한 데다 위치도 좋으니 새롭게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열정도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열정도의 성장 동력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었다 ©김혜민

열정도의 성장 동력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었다 ©김혜민

열정도의 성장 동력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었다 ©김혜민

2014년 11월 청년 사업가들이 서울 용산구 인쇄소 골목에 모였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열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6개의 음식점을 동시에 오픈한 것이다. 삭막했던 골목이 활기를 띠게 된 건 경쟁이 아니라 상생 덕분이었다. 치열한 기존 상권이 아니라 열정으로 만든 새로운 상권. 하지만 가게 문을 열었다고 자연스럽게 손님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젊은 청년가들의 계속된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열정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전단지를 돌리는 홍보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SNS 홍보까지 가리지 않고 진행했다.

열정도에는 현재 300미터 남짓 되는 골목에 50여 점포가 들어서 있다 ©김혜민

열정도에는 현재 300미터 남짓 되는 골목에 50여 점포가 들어서 있다 ©김혜민

그렇게 열정으로 만들어낸 곳이 바로 이곳 열정도 먹자골목이다. 현재는 300미터 남짓 되는 골목에 50여 점포가 들어섰다고 하니 '열정도 프로젝트'는 성공적이라고 말해도 좋다. '꿈은 개척하는 것'이라는 말이 제법 어울리는 곳. 여전히 진행 중인 '열정도 프로젝트'는 많은 청년 사업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 용산 열정도
- 위치 : 용산구 원효로1가 백범로87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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