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돌 맞은 I·SEOUL·U...우리가 사랑한 서울 이야기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9.11.01 15:59

수정일 2019.11.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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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OUL·U (아이·서울·유)’ Ⓒ김윤경

‘I·SEOUL·U (아이·서울·유)’ Ⓒ김윤경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는 ‘I·SEOUL·U. 이제는 익숙한 서울브랜드  ‘I·SEOUL·U (아이·서울·유)’가 4살을 맞았다. 지난 10월 30일 서울시민청 다목적 홀 8층에서는 제4회 서울브랜드 포럼이 열렸다.

서울브랜드 포럼을 알리는 장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김윤경

서울브랜드 포럼을 알리는 장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김윤경

2015년 ‘I·SEOUL·U(아이·서울·유)’ 투표 현장

4년 전, 손글씨로 예쁘게 적은 초청장이 날아들었다. 서울시 브랜드를 투표하는 ‘천인회의’라는 시민심사단에 선발이 되었다는 편지였다. 2015년 10월 28일 몹시 춥던 서울광장에서 손발을 후후 불며 참여했다. 당시 사전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3개의 브랜드인 I·SEOUL·U(아이 서울 유), Seouling(서울링), SEOULMATE(서울메이트) 중에서 전자투표를 해 결정을 했다. 시민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브랜드 중 서울을 대표할 브랜드를 선택하느라 버튼을 누른 손이 떨릴만큼 긴장된 순간이었다.
이중  I·SEOUL·U(아이 서울 유)가 사전 시민투표 4만 9,189표(18.25%), 천인회의 시민 심사단 682표(14.96%), 전문가 심사단 9표(25%)를 얻어 당선되었다. 이어 방탄소년단과 AOA 등의 공연이 서울광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렇게 탄생한 서울브랜드여서 그럴까. 더욱 궁금해 매년 서울브랜드 포럼에 참여를 했는데, 올해 포럼은 매우 역동적이었다.

2019년 제4회 서울브랜드 포럼 프로그램

오후 1시부터 시작한 서울브랜드 포럼 개회식에서는 축사와 기조연설이 있었고, 이어 세션1 학술발표와 세션2 특별발제, 세션3 토크콘서트 순서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도 흥미를 끌었던 건 유현준 교수와 한젬마 콜라보 디렉터의 강연이 있던 세션2였다.

비보이즈 겜블러클루 Ⓒ김윤경

비보이즈 겜블러클루 Ⓒ김윤경

“저희가 창단한 지 18년 밖에 안 돼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세션2 시작 전, 서울시 대표 B-boy단 갬블러클루가 나와 공연을 시작했다. 8명이 무대를 꽉 채우며 멋진 동작을 선사하자, 관객들은 일어나 사진 찍기에 열중했다.

좌장을 맡은 김정현 교수(좌),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우)

좌장을 맡은 김정현 교수(좌),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우) Ⓒ김윤경

이어 김정현 교수(중앙대)가 좌장을 맡아 이번 행사가 대피훈련까지 있어 더 기억에 남을 거 같다며 세션2의 시작을 알렸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I·SEOUL·U (아이·서울·유)’의 탄생과 역사, 그리고 방향을 이야기했다. 초창기 많은 우려를 받았지만 조형물, 미디어,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의 공간으로 나아간 ‘I·SEOUL·U (아이·서울·유)’는 2018년 설문조사 결과 브랜드를 알고 있는 서울시민 84%, 호감이 있는 서울시민 71%에 달하며 해마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노력에는 176명의 서울브랜드를 알리는 I·SEOUL·U 프렌즈 시민참여단과 I·SEOUL·U 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I·SEOUL·U 프렌즈 시민참여단은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확산, 시민참여 캠페인 등을 펼쳤고, I·SEOUL·U 파트너스는 I·SEOUL·U와 중소기업 간의 브랜드 협업을 통해 상생가치를 창출했다.

 아이서울유와플

 아이서울유와플 

세션2 전, 휴식시간에 관객들에게 나눠준 와플 역시 아이 서울 유 와플로 토핑을 통해 브랜드 색감을 구현했으며, 어린이날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선포식 당시 말처럼 패션, 음악, 전시 등 I·(  )·U 로 다양하게 사용하며 제품이 해외로 진출을 하고 있다. 그는 와인처럼 ’I·SEOUL·U (아이·서울·유)‘가 숙성돼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마쳤다.

유현준 교수가 설명하는 서울 Ⓒ김윤경

유현준 교수가 설명하는 서울 Ⓒ김윤경

이어 알쓸신잡 등으로 유명한 유현준 교수(홍익대)가 나와 ‘한상차림,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서울의 도시 공간 구조에 변화가 생긴 건, 1960년 석유곤로가 나오면서 라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아궁이에서 부엌구조가 바뀌고 밥 짓는 곳이 분리되며 70년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2층 양옥집이 들어서며 제한된 땅에서 이젠 고층 아파트로 점점 발전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의 공간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벼농사에 있다며 벼농사와 밀농사가 가져온 생활차이를 말했다. 물을 많이 쓰고 집단으로 하는 벼농사와 혼자 파종하는 밀농사는 집단적 성향과 개인적 성향을 낳았고 그런 집단과 개인주의에 대한 실험결과가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서울의 매력으로 변화와 임기응변에 강하다는 점을 꼽았다. 자동차 중심 구조인 강남과 보행자 중심 강북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에 하드웨어적 요소는 그대로 있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바뀌어 나가는 것이 재미있다는 분석이다.

전채부터 차례로 나오는 서양식 요리와 달리 한상차림이 있는 한국요리는 마치 서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지역에 이태원, 홍대, 강남 익선동처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섞여있다. 이렇게 서로 느낌이 전혀 다른 지역들이 모인 곳. 이것이 오히려 서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젬마 콜라보 디렉터가 설명을 하고 있다 Ⓒ김윤경

한젬마 콜라보 디렉터가 설명을 하고 있다 Ⓒ김윤경

이어 한젬마 콜라보 디렉터의 ‘SNS에서 서울이 어떻게 보여 지는 가’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먼저 오늘 입고 온 한복의상이 I·SEOUL·U (아이·서울·유)의 색감이 들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공자 입장이 아닌 향유자 입장에서 들여다보았다. 맨 처음 이 브랜드를 보며 I·SEOUL·U (아이·서울·유)의 SEOUL 자리에 여러 가지 단어나 모양이 들어가는 변화에 놀랐다고 말했다.

전체 많은 수가 조용히 집중을 하며 듣고 있다 Ⓒ김윤경

전체 많은 수가 조용히 집중을 하며 듣고 있다 Ⓒ김윤경

브랜드의 빈자리를 예술가들이 시민과 함께 얼마나 무궁무진하게 키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들떴다고 말했다. 또한 초저가 시대에 4차 산업 혁명 키워드인 연결과 융합, 즉 콜라보레이션이 필수 생존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SNS상에 보이는 서울이 궁금해 인스타그램 등에서 다른 파리나 상해와 같이 서울을 검색해 이미지를 찾아보았는데, 의외로 한국적인 특징이 없이 오히려 동영상이나 아이돌 등이 나왔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본 서울 이미지 전체 모습 Ⓒ김윤경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본 서울 이미지 전체 모습 Ⓒ김윤경

마지막으로 그는 서울이란 보여 지는 것을 넘어 움직이고 있으며 춤추며 역동적으로 함께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5명의 토크콘서트 '서울 브랜드의 탄생부터 글로벌 도약까지'Ⓒ김윤경

5명의 토크 콘서트 '서울 브랜드의 탄생부터 글로벌 도약까지'Ⓒ김윤경

이어 김유경 교수, 김민기 교수, 서준원 단장, 이제이 팀장, 김동경 담당관이 모여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서울이 세계서 유명한 BTS처럼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고유한 철학을 담아야 하며, 이제 시티브랜드가 아닌 시티즌 브랜드로 나아가는 추세임을 명확하게 이야기했다. 모두 세계가 사랑한 도시 서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 관한 토론을 하고 행사를 마쳤다.

윤성희 씨에게 받은 서울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 당시 포스터와 ‘I·SEOUL·U 프렌즈 1기 발표회'

윤성희 씨에게 받은 서울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 당시 포스터와 ‘I·SEOUL·U 프렌즈 1기 발표회'

행사에 참석한 시민 윤성희 씨는 핸드폰에서 예전 활동사진을 보여줬다. 2015년 처음 얼굴 가꿈단으로 출발해 2016년 서울프렌즈 위촉, 프렌즈 활동보고경진대회 등을 하며 브랜드에 누구보다도 애착을 느끼고 있으며, 더욱 시민들이 참여하는 ‘I·SEOUL·U (아이·서울·유)’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밖에는 여러 기념품이 전시돼 있었다.참여자들이 받은 책과 뱃지들 Ⓒ김윤경

행사장 밖에는 여러 기념품이 전시돼 있었다. 참여자들이 받은 책과 뱃지들 Ⓒ김윤경

한편 서울역 옆에 위치한 구(舊) 서울역인 서울 문화역에서는 11월 3일까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상을 받은 녹사평역을 포함, 전국에서 수상한 여러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곳에 우수상으로 서을브랜드가 전시돼있으니 가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