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은 장미가 만발! 가볼만한 장미축제 3곳

시민기자 박분, 박칠성

발행일 2019.05.30. 14:34

수정일 2019.05.30. 18:42

조회 2,390

서울장미축제가 열린 장미정원 전경

서울장미축제가 열린 장미정원 전경

① 서울시 대표 장미축제 ‘서울장미축제’ 둘러보기

2019 서울장미축제가 6월 2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올해 5회째로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서울장미축제는 이제 초여름을 장식하는 서울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 이튿날, 찾아간 묵동천 장미정원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미꽃 송이가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가운데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오래도록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가족·친구·이웃·연인 간 손 붙잡고 나와 저마다 꽃을 구경하느라, 사진을 찍느라 바쁜 모습들이다.

장미는 올해도 고운 자태로 꽃을 피웠다. 중랑천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장미터널에도 수림대 장미공원과 미니장미정원, 장미팝업정원 등 장미공원 전역에서 다양한 색상의 장미를 만날 수 있었다.

화사한 장미꽃과 조형물이 조화를 이룬 장미정원 모습

화사한 장미꽃과 조형물이 조화를 이룬 장미정원 모습

처음 누군가의 작은 손길로 시작돼 차츰 아름다운 장미정원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묵동천은 이제 평범한 하천이 아니다. 묵동천은 중랑천의 지천으로 장미정원이 되기 이전에는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밋밋한 하천이었다. 기존에 중랑천에서 개최된 장미축제는 2009년에 이르러 ‘중랑장미축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다 2015년에 독창적인 테마를 구성하여 ‘서울장미축제’로 명칭을 바꾸면서 해마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주제를 달리해 관람객들의 마음을 새롭게 잡아끄는 것도 이 축제의 매력이다. 올해 축제 테마는 ‘로즈 가든 &로즈 피크닉’으로 ‘장미정원에 소풍 나온 것처럼 여유롭고 즐거운 축제’라는 의미이다.

2019 서울장미축제가 개막된 장미터널 전경

2019 서울장미축제가 개막된 장미터널 전경

장미터널을 지나보지 않고 서울장미축제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서울장미공원에서 절대 빠트릴 수 없는 장미터널에 올해도 장미꽃송이가 꽃 터널을 이뤘다. 묵동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5.15km 구간의 긴 장미터널을 지나며 꿈꿔온 것들이 이뤄지길 소망해 본다.

수림대 장미정원에 이르면 더욱 그윽한 분위기에서 장미축제를 즐기게 된다. 화관을 쓴 눈부신 장미 여신상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발한 장미와 여신상, 꽃구경 나선 이들이 함께 동화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이룬다. 이곳에는 신전처럼 느껴지는 우아한 조형물도 많아 포토존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어 장미터널 못지않게 인파가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장미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니 장미정원 모습

장미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니 장미정원 모습

둑 위에 조성된 장미 전망대에도 장미축제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붐빈다. 장미 전망대에 올라 한낮의 더위도 식힐 겸 축제의 현장을 먼 곳까지 눈길로 쫓다보니 발 아래 미니 장미정원들이 예쁜 판화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실 아까 전 미니 장미정원을 돌며 사진을 여러 장 찍긴 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는데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객들로 붐비는 축제장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얻었을 때의 기쁨은 참 크다. 옆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과 싱글벙글 그런 얘길 잠시 나누기도 했다.

중화체육공원 유채꽃밭에서 진행되는 조각전시

중화체육공원 유채꽃밭에서 진행되는 조각전시

중랑천을 노랗게 수놓는 유채꽃밭이 있어 서울장미축제는 더욱 풍성하다. 중랑천변에 자리한 중화체육공원 유채꽃밭에서 진행되는 ‘조각전시’도 볼만하다. 중랑천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품은 더욱 멋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채꽃밭에는 현대조각전시 외에도 벤치와 웨딩아치 등 예쁜 꽃들로 장식된 포토존이 군데군데 있어 꽤 낭만적인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겠다.

꽃섬을 볼 수 있는 중랑천 징검다리

꽃섬을 볼 수 있는 중랑천 징검다리

중랑천 징검다리에는 꽃길이 열렸다. 동대문과 광진구를 연결하는 소통의 다리인 이곳에서는 꽃으로 장식한 꽃섬을 볼 수 있다. 장미정원과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물가에 둥둥 떠 있는 꽃섬을 보러 건너가보지 않을 수가 없다. 다리를 오가며 모르는 사람과도 서로 인사를 나누다보면 기분도 한결 상쾌해진다.

서울장미축제는 음악공연도 함께 하고 있다. 수림대 장미정원 한 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으로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축제장 곳곳에 출출함을 달래줄 먹거리장터도 있어 한나절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밤까지 이어지는 서울장미축제의 야경을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다. 축제는 6월 2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장미가 지기 전에 아름다운 장관을 놓치지 말길.

②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 장밋빛 사진 찍기

서울대공원의 어린이동물원에 있는 테마공원 장미원에서도 ‘장미원 사진관’이란 주제로 6월 9일까지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토·일요일 오후 1~5시에는 분수대 앞에서 전문 사진작가가 장밋빛 순간의 사진을 촬영해 개인 이메일로 보내주는 ‘장미원 사진관’이 열려 인기이다.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주는 모자, 화관, 부케, 양산 등 소품을 대여해 주기도 한다.

서울대공원 장미원에 만발한 장미들

서울대공원 장미원에 만발한 장미들

이 밖에도 장미원에서의 즐거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장미원 사진공모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장미 구경 외에도 각종 콘서트, 공예체험, 마술쇼 등 다른 볼거리도 풍부하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로 나와 호수를 걷다보면 서울동물원 입구 맞은편에서 ‘장미원’을 만날 수 있다. 장미원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③ 고대 올림푸스 정원처럼...‘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올림픽공원 남1문을 지나 K-아트홀과 올림픽홀 사이에 위치한 ‘장미광장’에서도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올림픽공원 남1문을 지나 K-아트홀과 올림픽홀 사이에 위치한 ‘장미광장’에서도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올림푸스 산에 사는 열두 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12개의 화단에 273종, 1만9,864주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전경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전경

꽃꽂이 작품, 이색화훼, 방향식물, 공기정화식물 등 테마식물 전시도 볼 수 있다. 식용꽃 시식과 장미꽃차 시음도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 4번 출구 또는 9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여겡서도 가깝고, 입장료도 따로 필요 없어 부담 없이 장미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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