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멧돼지가 도심에 출현하는 이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11.21. 10:09

수정일 2017.11.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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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철 멧돼지 출몰 빈도가 높은 만큼, 미리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사냥개에게 포획된 멧돼지ⓒnews1

가을, 겨울철 멧돼지 출몰 빈도가 높은 만큼, 미리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사냥개에게 포획된 멧돼지

총 623건. 이 적지 않은 숫자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멧돼지가 출몰한 건수다. 특히 11~12월은 출몰 횟수도 많아지고 난폭해지는 시기라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는 더욱 유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민들에게 멧돼지 출몰시 대처 행동요령을 숙지할 것을 최근 당부했다.

멧돼지 출몰은 10월이 235건(17.2%), 11월이 200건(14.7%)으로 많았으며 가을 및 겨울철 출몰 건수가 전체의 62.6%이다. 하지만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로 꼽는 것은 11월말부터 12월까지다. 이때가 멧돼지 교미 기간이라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출현 장소는 산이 679건(50.6%)으로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도심에서도 멧돼지가 출몰해 출동한 사례가 있다. 지난 10월 종로구 명륜3가 산2-13 산책로 인근에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고, 5월 마포구 홍대 앞 출몰한 멧돼지는 실탄을 맞고 달아났다.

■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시민행동요령
○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 마주쳤을 때 사람이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할 수 있으니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놀란 상태에서는 흥분하고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 등(뒷면)을 보이면 야생동물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으니 뒷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멧돼지와 서로 주시하며 뒷걸음질을 치며 멀어진다.
○ 멧돼지는 상대적으로 시력이 약한 편이다. 흥분하면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저돌적으로 달려들 수 있으므로, 일단 주위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피한다.
○ 교미기간 중(11~12월)에는 성질이 난폭해지니 이 시기에 마주친다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자치구별 출동건수는 종로구 422건, 은평구 292건, 성북구 155건, 도봉구 130건, 서대문구 128건, 강북구 127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는 “호랑이, 늑대가 사라진 생태계에서 멧돼지는 천적이 없는 최상위 포식자가 돼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가을철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멧돼지를 만났을 때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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