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 카메라에 담다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17.11.06. 09:59

수정일 2017.11.06. 09:59

조회 1,097

행사가 진행 중인 문화비축기지의 문화마당 ⓒ문청야

행사가 진행 중인 문화비축기지의 문화마당

지난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을 지을 때 위험시설로 분류된 석유비축기지는 2000년에 폐쇄되었다. 이후 10년간 방치되어 있던 이곳이 최근 문화를 비축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40년 비밀의 문, 1급 보안시설이었던 곳이 문화비축기지로 활짝 열린 것이다.

기존의 석유탱크는 공연장, 전시장 등으로 탈바꿈하였고 새로 신축한 1개의 탱크는 커뮤니티센터로 만들어졌다. 임시 주차장이던 넓은 야외 공간은 문화마당으로 개방하여 시민들의 휴식과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공원이 되었다.

과거 마포 석유비축기지에는 총 5개의 비축 탱크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문화비축기지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여섯 번째 탱크가 생겼다. 이곳은 1번, 2번 탱크가 철거되면서 남은 자재를 사용하여 재조립한 건물로 ‘T6 커뮤니티센터’라고 불린다.

사회적 경제 공동작업장의 모습 ⓒ문청야

사회적 경제 공동작업장의 모습

이곳에는 재활용 아이디어로 문화를 만드는 단체(사회적 경제 공동작업장)들도 입주해 있다.

폐가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등 오래된 무언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 등이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

T1 파빌리온은 탱크 해체 후 남은 콘크리트 옹벽 안쪽 벽체와 지붕을 유리로 감싸 만들었다. 이곳은 과거의 옹벽과 현재의 건축물, 그리고 매봉산 암반 지형이 조화롭게 펼쳐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다목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

석유를 보관하던 탱크를 재현해서 만든 T3 탱크 원형(좌), T5 이야기관(우)의 모습 ⓒ문청야

석유를 보관하던 탱크를 재현해서 만든 T3 탱크 원형(좌), T5 이야기관(우)의 모습

T3은 석유비축 조성 당시의 유류저장 탱크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탱크의 거친 단면도 만져볼 수 있고, 탱크 주변을 걸어 볼 수도 있다.

T5 이야기관은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바뀌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넓은 공터를 지나 왼쪽으로 이동하면 국방색 얼룩무늬의 동그란 모양의 건축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T6 커뮤니케이션 센터다.

■ 문화비축기지 안내
○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 입장료 : 무료
○ 문의 전화 : 02-376-8410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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