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삼청각, 패션으로 물들다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7.03.31 14:46

수정일 2017.03.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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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가 열린 삼청각의 모습 ⓒ김수정

서울패션위크가 열린 삼청각의 모습

패션 피플들이 가장 주목하는 서울패션위크(SFW) 시즌이 돌아왔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이벤트로 SS/FW 시즌으로 나뉘어 일 년에 2회, 3월과 10월에 개최된다. 패션산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꽃 중의 꽃으로 지난 2000년 시작되어 한국 패션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에 이은 세계 5대 패션위크로 도약하기 위해 매 시즌 전략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션이다.

분주한 패션위크 대기실의 모습 ⓒ김수정

분주한 패션위크 대기실의 모습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 최상급 디자이너들이 모인 비즈니스 행사이자 디자이너 패션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신진 패션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 ‘제너레이션 넥스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독립 브랜드 1년 이상에서 5년 미만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컬렉션으로 독특한 시각과 참신한 발상으로 선보이는 차세대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29일 저녁 8시 30분, 한옥을 배경으로 꽃잎이 흩날리듯 붉은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모델의 워킹이 시작되었다. 서울패션위크의 주 무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이지만 오프쇼로 진행하는 무대는 서울의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그 중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에서는 ‘BNB 12’ 브랜드가 멋진 의상을 선보였다. BNB 12는 디자이너 박정상, 최정민의 닉네임과 심볼인 불나방의 약자 BNB와 All, Everybody, AM12, PM12 등을 의미하는 숫자 12를 합성한 브랜드명으로 디자이너의 자유로운 생각을 맘껏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삼청각 일화당의 모습 ⓒ김수정

삼청각 일화당의 모습

BNB12 디자이너들의 모습 ⓒ김수정

BNB12 디자이너들의 모습

BNB12는 평소 남녀 2535세대를 아우르는 유니섹스 스트릿 패션으로 너무 지루하지도 너무 화려하지 않은 섬세한 디테일과 위트들이 숨어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미키마우스였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월트 디즈니의 세계적인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프린트된 점퍼, 셔츠 등을 선보이면서 몇 년째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블링블링한 아이템들까지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미키마우스를 소재로 한 의상 ⓒ김수정

미키마우스를 소재로 한 의상

장신의 모델들이 한 명 한 명 워킹을 끝낸 후,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미키마우스로 장식된 깜찍한 옷을 입은 어린이 모델들과의 마지막 무대는 관객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았다. 모델 수업을 받거나 연예인 지망생이 아닌 일반 어린이들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약간은 서툰 발걸음에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깜찍한 느낌이 들게 하며 피날레 무대를 멋지게 꾸며주었다.

멋지게 꾸며진 피날레 무대의 모습 ⓒ김수정

멋지게 꾸며진 피날레 무대의 모습

모든 모델들이 무대 뒤로 퇴장한 후 박정상, 최정민 두 명의 디자이너가 무대에 올랐다. 팔짝팔짝 텀블링을 하고 재미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많은 패션 비즈니스 관련 인사들이 자리에 함께하였는데, 정준하, 슬리피, 이시언, 정가은, 니콜 등 유명 연예인들도 참석하여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삼청각 패션위크에 참석한 이시언(좌) 정준하, 슬리피의 모습 ⓒ김수정

삼청각 패션위크에 참석한 이시언(좌) 정준하, 슬리피의 모습

서울시에서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전통문화예술의 공간 삼청각. 봄바람을 느끼며 서울패션위크 오프쇼를 준비한 BNB 12. 예상 시간보다 늦게 쇼가 시작되는 등 미숙한 진행이 없진 않았지만, 일화당 밖에서 와플을 나눠주고, 관람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엿보였다. 특히 한옥에서 진행되는 패션쇼의 분위기는 봄 향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4월 1일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서울패션위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온쇼 외에도, 두산타워, 전쟁기념관, 청담동 갤러리 등 다양한 곳에서 오프쇼를 진행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기다렸을 서울패션위크, 올해의 핫한 아이템은 어떤 것이 있을지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 서울패션위크 정보
○ 기간 : 3월 27일~4월 1일
○ 장소, 시간 : 프로그램별 상이
○ 스케줄 안내 : 홈페이지 (www.seoulfashionweek.org/calend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