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참지말고 전화하세요 02-1366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7.29. 15:09
‘다른 남자를 쳐다봤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뺨을 맞아 얼굴에 멍이 들었어요. 저를 너무 좋아해서 순간 화가 나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말 저를 좋아해서 그런 걸까요?’ 자신을 아껴주던 연인이 돌변해 폭언과 폭력을 가한다면 그 충격과 공포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사랑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나오거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데이트폭력을 당하고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이 신설돼 홀로 고민만 하던 피해자들을 돕는 창구가 마련됐습니다. 1년 365일에 하루를 더한 1366, 02-1366을 기억해주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시가 이처럼 데이트폭력으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한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을 운영한다. 02-1366으로 전화하면 상담원이 데이트폭력 진단부터 대응방법까지 상담을 실시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법률·의료지원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앞서 서울시가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발표한 `여성안심특별시 2.0대책` 중 하나다.
최근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3일에 1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심각하지만(2010년 ~ 2015년 8월 총 645건, 경찰청 자료), 부부가 아닌 남녀사이의 폭력은 당사자 간 문제로 간주돼 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사법처리 위주로 처리하는 등 피해예방이나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 조사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피해자의 98.9%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 데이트폭력 성비 (한국여성의전화, 2015)
※ 미파악 : 타인의 사례라고 하며 전화상담 도중 가·피해자 미파악 상태에서 종료 |
시는 그동안 여성긴급전화, 한국여성의전화, 여성복지시설 등 전문기관과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365일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추고 ▲긴급전화 번호 일원화를 통한 이용률 제고가 가능한 `여성긴급전화1366 서울센터`를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 운영 기관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앞으로 데이트폭력으로 고민인 여성이 02-1366으로 전화하면 15명의 상담인력이 ①데이트폭력 1차 상담을 실시해 데이트폭력 대응방법을 안내하고, ②피해 상황에 따라 성폭력상담소, 해바라기센터 등 전문기관이나 경찰, 법률·의료지원기관과 연계하여 피해자별 맞춤 전문상담과 지역자원 서비스 지원이 이뤄진다.
■ 데이트폭력 상담 사례 A씨는 채팅으로 알게 되어 4개월 사귄 남자친구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해 02-1366에서 전화상담을 받았다. 남자친구는 화가 나면 얼굴에 멍이 들도록 때리거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남자친구는 직장까지 전화해서 상사와 통화하기도 했다. A씨는 불안했고 그 남성과 헤어지고 싶었지만 신고를 하고 싶어도 보복이 두려웠다. 상담전화를 받은 1366서울센터에서는 보복이 두려워 참고 숨긴다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사태가 악화되고 가해남성이 변하지도 않음을 설득했다. 데이트폭력으로 입은 피해는 A씨의 잘못이 아니며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법원에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고 안심귀가도움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음을 알려줬다. 전문 성폭력상담소도 안내했다. |
그밖에도 서울시는 ‘안심서울 여성안심 캠퍼스’, ‘데이트폭력 방지를 위한 토크쇼’ 등 데이트폭력 예방을 위한 전문교육을 추진한다.
대학 내 데이트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안심서울 여성안심 캠퍼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소재 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데이트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여성의전화 주관으로 토크쇼가 진행됐으며, 오는 10월에는 데이트폭력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시는 데이트폭력을 예방하는 동영상, 브로슈어,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해 서울시내 고등학교, 대학교 및 다중이용시설에 배포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데이트폭력, 스토킹에 대한 관심은 전보다 높아졌지만 피해자 지원이나 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적 근거는 아직까지 미흡한 편”이라며, “365일 24시간 열려있는 02-1366 상담전화를 통해 데이트폭력 피해여성에게 대응방법을 알리고 전문상담·의료·법률지원 연계 등 유관기관과 협력,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여성정책담당관 02-2133-5035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