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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국보 1호 '한글'을 기리며…10월 나들이, 여기 어때?
내 마음 속 국보 1호 '한글'을 기리며…10월 나들이, 여기 어때?
“한글과 견줄 문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한글가온길 주시경 공원에 있는 호머 헐버트의 조형물 뒤에 새겨진 글이다. 578년 전, 지금의 디지털 세상을 세종대왕은 어떻게 예견했을까! 디지털 시대 한글 자모의 제자(制字) 원리는 세계 어떤 문자보다 디지털 적합성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으니 새삼 놀랍다. '자주, 애민, 실용'이라는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 또한 다른 문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글만의 차별성이다. 한글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는 이유이다. 며칠 후면 한글날이다. 관례대로 베란다에 내거는 태극기로 한글날을 기념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 같다. 한글을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는 국민이 많아졌다는데 이번 한글날 기념은 다른 방법으로 게획해 보면 어떨까? 10월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바쁜 도심 일상에서 멀리 떠나기 어렵다면 서울에서 훈민정음 흔적을 찾아 순례 나들이를 추천한다.① '광화문광장'에서 만나는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이야기 '한글' 하면 세종대왕이 떠오른다. 광화문역 2번 출구를 나오면 웅장한 세종대왕 동상이 있다. 왼손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펼쳐들고, 백성을 굽어보는 인자한 모습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성삼문, 박팽년, 이개 등 집현전 학사들이 자음과 모음, 그 조합의 제자(製(字) 원리와 용법을 설명한 책이다.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동상 뒤편 지하로 내려가면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개관한 ‘세종이야기’ 전시실이 있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와 우수성, 독창성을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전시실은 ▴인간, 세종 ▴민본사상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 ▴한글도서관 총 6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 창제 과정과 그 의미,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등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문화회관 북쪽에는 주사위 모양의 검은색 조형물이 바닥에 설치되어 있다. 한글 자모(字母) 결합으로 만들 수 있는 글자를 암석 주사위에 새긴 ‘한글 글자마당’이다. 주사위마다 글자 모양이 다르다. 재외동포, 국내 거주 외국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을 포함하여 전 국민 대상 공모에 응한 1만 1,172명이 각자 쓴 글씨를 주사위에 새겼기 때문이란다. 한글의 뛰어난 활용성과 표현력을 글자마당 주사위에서 새삼 느낄 수 있다. ② 일제 강점기 한글 이야기를 담은 ‘한글가온길’ 일제 강점기 한글 이야기는 ‘한글가온길’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에서 주시경 마당, 한글학회에 이르기까지 새문안로 3길이 ‘한글가온길’이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한글을 지키는 데 앞장서 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 헐버트 박사 등을 기리기 위해 2013년에 조성한 도심 속 한글 테마 산책길이다. ‘가온’은 ‘가운데’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가온길에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문자’, ‘한글의 세계화!’, ‘웃음 보따리 주시경 선생’ 등의 한글 이야기가 이어져 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글을 지키는 데 앞장서 온 한글학회, 한글 보급에 애쓰신 주시경 마당과 집터,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를 만들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인 헐버트의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한다면 대화 소재가 넉넉한 한글가온길이다. ③ 집현전 학사 사가독서터를 만나는 진관사의 '한글길'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숨은 장소는 은평구에도 있다. 은평한옥마을 인근 진관사의 일주문과 극락교를 지나 왼편 응봉능선 등산로로 향하면 초입에 ‘한글길’이란 커다란 바위 표석이 있다. 그 옆에는 훈민정음 제자 조형물이 설치되어 한글길이 된 사연을 말해 준다. 훈민정음 창제에 골몰하던 1442년,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사들에게 독서를 위해 휴가를 준다. 당시 학사들이 집에서는 학문에 전념할 수 없음을 알게 된 세종은 1443년까지 2년간 집현전 학사들에게 진관사에서 사가독서를 명한다. 박팽년(당시 25세), 성삼문(24세), 신숙주(25세), 이개(25세), 이석형(27세), 하위지(30세) 6인의 학사들이다. 이들 중 박팽년, 성삼문, 신숙주, 이개는 용비어천가, 훈민정음 해례, 동국정운(東國正韻)을 저술하는 등 훈민정음 창제와 보급에 큰 공헌을 한다. 당시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보존하기 위해 2021년 ‘한글길’을 조성하였다.④ 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한 '양화진 외국인선교묘원'의 헐버트 박사 "I would rather be burried in Korea than in Westminster Abbey.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최초의 근대식 관립학교인 ‘육영공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를 만들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인 헐버트 박사의 묘비명이다. 헐버트 박사는 고종을 도와 조선의 독립을 돕다가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되었지만 해방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1949년 8월 11일 그의 바람대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 묻혀 영면하고 있다. 양화진 외국인선교묘원은 합정역 인근에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호머 헐버트 박사를 비롯하여 1900년 전후에 언론 창달의 기수 역할을 했던 대한매일신보의 어니스트 베델, 연희전문학교(현재 연세대학교)를 세운 장로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이화여대 설립에 공이 큰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와 그의 가족들, 세브란스 의대를 세운 더글러스 B. 에비슨, 대한제국 국가를 작곡한 프란츠 에케르트 등 일제 강점기 한국을 위해 헌신한 파란 눈의 애국지사들을 둘러보는 것도 양화진 나들이의 또 다른 맛이다. 현재 기준 한글은 기본 자음 14자와 기본 모음 10자로 구성된 음소문자이다. 자음과 자음, 모음과 모음끼리 합쳐서 새로운 자형을 만들 수 있다. 사용할 때는 모아쓰기를 하여 한 글자가 1음절을 나타내는 음절문자적 특성을 지니기도 한다. 또한 전 세계의 문자을 통틀어 이집트 상형문자와 한자 그 어느 쪽에도 기반을 두지 않고 완전히 독자적으로 창제된 문자가 바로 우리의 한글이다. 유네스코(UNESCO)는 한글이 가장 배우기가 쉬워 문맹자를 없애기에 좋은 글자임을 인정하면서, 지금도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게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라는 이름의 상을 수여한다.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 중에서 창제자와 창제 연도가 명확히 밝혀진 문자는 드물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글, 무척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훈민정음 흔적을 찾아 떠나는 산책을 추천한다. 한글날도 기념하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광화문광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72○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한글가온길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 58-51○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299m진관사 한글길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진관길 73 진관사 ○ 진관사 누리집양화진 외국인선교묘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양화진길 46 ○ 교통 :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에서 320m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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