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시민청이 마련한 세 가지 선물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6.01.11 15:05

수정일 2016.01.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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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전밭에 1,000만 원이 모이면 아프리카에 우물이 만들어진다ⓒ김윤경

사랑의 동전밭에 1,000만 원이 모이면 아프리카에 우물이 만들어진다

지난 8일, 3주년 생일잔치가 열린 시민청은 평소보다 분주했다.

사진을 찍어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만들어주는 곳과 새해 소망을 멋지게 써주는 캘리그라피 행사장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옆 이모티콘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해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모티콘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전송을 하자 모두들 귀엽다고 어디서 만들었는지 궁금해했다.

다양한 새해 소망들이 멋진 캘리그라피로 변신했다ⓒ김윤경

다양한 새해 소망들이 멋진 캘리그라피로 변신했다

이모티콘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해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김윤경

이모티콘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해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공정무역까페에서는 물건을 구입하면 돌림판을 돌려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꽝’에 걸리지 않도록 옆에서 응원해주는 시민들이 있어서인지 커피쿠폰에 당첨되었다. 한 시민이 웃으면서 “아슬아슬했는데 커피 마시게 되셨네요”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다음날인 9일이 되자 시민청 생일잔치는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세번째 생일, 세가지 선물’이라는 주제에 맞게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우선 시민청 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시민청 전체분위기를 압도하는 선율이 흘러나왔다.

첫번째 선물인 활짝라운지에서 열리는 ‘개관 3주년 기념음악회’였다. 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가수 박학기를 비롯, 소프라노 권성순, 바리톤 장동일등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연주는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멋진 연주를 보여준 시민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김윤경

멋진 연주를 보여준 시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는 시민들ⓒ김윤경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는 시민들

어제 한창 공사중이었던 ‘사랑의 동전 밭’은 이미 꽤 많은 동전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이들은 특히 환호음이 나는 곳에 동전을 집어넣기 위해 앞다퉈 참여했다. 옆에는 식수 펌프를 직접 체험하고 식수가 부족한 나라의 처지를 공감할 수 있도록 깨끗한 물통과 흙탕물통이 번갈아 놓여있었다. 이 사랑의 동전 밭에 1,000만 원이 모이면 식수가 부족한 아프리카에 ‘서울시민이 선물한 우물’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한 어린이가 식수펌프 체험을 하고 있다ⓒ김경민

한 어린이가 식수펌프 체험을 하고 있다

사랑의 동전밭ⓒ김경민

사랑의 동전밭

동전 밭 옆으로 이동하니, 시민청이 마련한 두 번째 선물이 있었다. 모래 속에 묻혀있는 알파벳 구슬을 찾아 WATER 나 CLEAN, ACT등의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완성하면 팔찌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있었다. 또 한쪽에선 다른 직원이 아이들에게 더러운 물로 고통 받는 물부족국가 아이들에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고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저마다의 생각에 따라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

한 어린이가 모래 속에서 알파벳 구슬을 찾고 있다ⓒ김윤경

한 어린이가 모래 속에서 알파벳 구슬을 찾고 있다

월드비전 직원이 한 어린이에게 물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설명하고 있다ⓒ김윤경

월드비전 직원이 한 어린이에게 물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설명하고 있다

세 번째 선물은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기’ 로 시민과 열린 토론을 하는 ‘오픈워크숍’이었다. ‘시민청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는 주제로 100명의 시민과 시민청운영자문위원, 시민기획단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논의하는 원탁회의로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하 2층 태평홀에서 열렸다. 공연, 동행, 소통, 전시, 교육의 관심사에 맞춰 10개의 원탁에 앉아 시민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한 뒤 버튼을 눌러 투표를 하였다.

투표로 시민청에 또다시 방문하고 싶은 이유를 선정했는데 그 결과 ‘공연, 전시 등 문화행사관람’(42%), ‘다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34%), ‘세대별 맞춤교육 참여’ (14%)순이었다. 오픈워크숍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런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고 하며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마무리를 했다. 공연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 뿐 아니라 노숙자 방안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어 의미 깊었던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가 옆 사람들을 찍어 SNS에 올리자고 하자 모두들 활짝 웃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열린포럼이 끝나고 다같이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김윤경

열린포럼이 끝나고 다같이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오픈워크샵이 끝나고 올라온 지하1층은 여전히 음악소리와 흥겨운 사람들의 소리로 가득했다.

저마다 즐겁게 구경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페이스페인팅이 그려져 있었다. 캐리커쳐 모델이 되어 웃음이 피어나는 시민들, 채 마르지 않은 캘리그라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과 세일을 하는 기념품점(다누리)에서 특별한 상품을 고르는 시민들로 분주한 시민청의 생일은 다시말해 시민들의 즐거운 생일 잔칫날이었다.

페이스페인팅을 한 어린이가 캐리커처 모델이 돼 앉아있다ⓒ김윤경

페이스페인팅을 한 어린이가 캐리커처 모델이 돼 앉아있다

○ 기간: 2016년 1월 8일~ 1월 24일
○ 내용: 축하공연, 500만 명의 사랑(착한기부), 캘리그라피 및 페이스페인팅, 미디어아트 전시 등
○ 장소: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 문의: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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