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공룡·우주선이 나타났어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1.20 15:30

수정일 2015.11.21 00:27

조회 1,237

공룡을 주제로 꾸며진 학교 화장실

공룡을 주제로 꾸며진 학교 화장실

강동구 길동초등학교 화장실이 공룡, 우주여행, 바다풍경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서울시와 시 교육청은 초·중·고교 화장실 개선 사업(‘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함께꿈’) 일환으로 타일·위생도기 제조업체인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민관협력 학교 화장실 개선 모델을 길동초등학교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학교 1~4층 총 4개의 화장실 개선공사를 도맡아 진행하며 자재를 무상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로봇 캐릭터 디자인을 결합한 세면대·변기가 아이들의 키에 맞춰 설치되고, 높은 조도의 조명과 센서등·수도꼭지가 설치되는 등 기존에 낡고 불편했던 화장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쾌적하고 유쾌한 장소로 변신했습니다. 저학년과 유치원생이 함께 이용하는 1층 화장실에는 아이들의 배변훈련에 도움을 주고자 아이에스동서에서 자체 개발한 변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또 화장실 입구 복도에 손닦기 전용 세면대를 설치해 화장실 혼잡도를 낮추고 위생을 개선했으며, 여유가 생긴 화장실 내에는 장애인 화장실도 생겼습니다.

우주여행 화장실, 바다풍경 화장실

우주여행 화장실, 바다풍경 화장실

공룡, 우주여행, 바다풍경, 숲속동물 등 화장실 각 층마다 이색적으로 꾸며진 디자인은 모두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주제입니다.

이와 관련해 초등학생 6명, 학부모 3명, 교사 4명, 아이에스동서㈜ 수전·타일·변기 전문가 4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TF팀이 5주간에 걸친 현장조사→사례조사→공간구상→디자인 결정→도면 확정 등 전 단계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필요한 공간과 디자인을 구상하는 등 기획부터 함께했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사용할 수도꼭지, 타일 등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함께꿈’ 사업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사용할 화장실 공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찾아내고 토론과 상호 작용을 통해 디자인을 결정해 가는 과정이 또 하나의 교육이라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TF팀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참여해 만든 화장실에 대해 신기해하면서도 자부심을 느끼고 학교시설에 대한 애착과 주인의식이 높아지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3학년 최해인 양은 “여자와 남자 화장실을 구분하는 캐릭터를 그린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아 화장실에 갈 때마다 웃게 된다. 이곳이 우리 학교 화장실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로봇 모양의 세면대와 소변기

로봇 모양의 세면대와 소변기

3학년 전태준 군은 바뀐 화장실을 보며 “수도꼭지를 틀지 않아도 저절로 센서가 인식해 물이 조절돼서 편리하다”며 “친구들이 편하게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기쁘고 내가 화장실을 만든 것처럼 뿌듯하다”고 사용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시와 교육청은 2015년 168개교의 화장실 개선을 목표로 상반기에 총 50개교의 화장실을 개선했습니다. 현재 하반기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118개교에 TF팀이 구성돼 사업을 진행 중이며 겨울방학 중 공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향후 2017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교의 약 50%에 해당하는 638개 학교의 화장실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은 “자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제공해 우리의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화장실 개선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길동초 화장실 개선 모델을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자사 브랜드 ‘이누스(INUS)’ 통합 전시관에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성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아이들의 인성과 꿈을 키워가는 소중한 학교 공간이 바뀌면 우리 아이들의 생각도 바뀐다”라며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에 학부모 여러분은 물론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