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도 모르던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시민기자 조현정

발행일 2015.05.18 11:21

수정일 2015.05.18 15:59

조회 481

'도레미'도 모르던 아이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더니 결국 합창단을 결성했다. 꿈과 희망을 담아 아름다운 목소리를 송파구 곳곳에 전하고 있는 쏭보리 합창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송파구 관내 4개 지역아동센터(그린리버, 누리미, 새비전, 솔빛)의 75명의 아동들로 구성된 쏭보리 합창단은 2014년 7월 9일 창단되어 그 해 창단 연주를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관내 기관 행사 및 무료 음악회 초청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음악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져왔다.

노래는 아이들의 탈출구이자 희망

쏭보리 합창단은 송파구 내 4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구성돼 있다

쏭보리 합창단은 송파구 내 4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구성돼 있다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 꿈과 용기를 선물해주려고 합창단을 결성했어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풀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의 영혼을 음악으로 치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쏭보리 합창단을 지도·지휘하고 있는 강성구누리미지역아동센터장은 지난해 합창단을 결성하여 매주 수요일 마다 2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시작했고, 어느새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아름다운 합창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합창을 지도한 지 3개월 만에 지역사회 행사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게 된 쏭보리 합창단은 요즘 한창 바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연합축제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행사 찬조 출연 등 초청 공연을 다니고 있다.

"아이들의 실력과 집중력이 향상된 계기는 지난 1월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로 겨울음악캠프를 다녀온 후부터였어요. 2박 3일 동안 숙소에서 전문적인 음악 훈련을 받은 후 아이들도 합창단 의식을 갖추게 되었던 것 같아요. 노래를 하면서 아이들의 얼굴이 더욱 밝아진 것 같아요."

평소 꾸준한 연습과 실력으로 다져진 쏭보리합창단 공연은 언제 보아도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고, 누가 보아도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공연이다. 강성구 누리미지역아동센터장은 '노래는 아이들의 탈출구이자 희망'이 되었다고 자랑한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은 대부분 환경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 간혹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은 아동의 경우 센터 내에서도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가 하면 폭력성이 심한 아동들도 있다. 하지만 합창을 하면서 아이들이 긍정적인 사고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노래에 흥미를 느끼면서 꿈과 희망을 키우기 시작했다.

자신이 꿈이 가수라고 밝힌 누리미지역아동센터의 한 아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래할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쏭보리합창단 첫 번째 정기연주회 개최

아산병원에서 열린 쏭보리합창단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

아산병원에서 열린 쏭보리합창단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

쏭보리합창단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가 지난 5월 2일 아산병원에서 열렸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지내고 있지만 아동들이 지역사회의 지지와 격려를 통해 잘 극복하고 멋진 청소년과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성구 누리미지역아동센터장은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 정기 연주회였지만 성공적이었어요. 아이들은 다양한 동요와 가곡을 열창한 후 멋진 우크렐레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연주곡인 가곡 '보리밭'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지요. 쏭보리 합창단이 송파구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는 말이 있던가. 아동들이 노래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다는 누리미강성구지역아동센터장은 오늘도 아이들과 합창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아동들이 음악으로 뜨거운 열정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쏭보리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