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화가의 꿈은 70부터!
발행일 2014.11.18. 11:33

성동 어르신 작품 전시회
"이 글씨 좀 보세요?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이 정도면 10년 공부는 해야 되겠지요?" "이 사군자 그림도 좀 보세요? 솜씨가 대단하잖아요? 완전히 전문화가 수준인 걸요" "어라! 그런데 이 어르신 겨우 1년 배우셨는데 어떻게 이런 작품이 나왔지, 참 대단하네요"
서예작품을 돌아보던 50대로 보이는 시민 두 사람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곳은 서울 왕십리 성동구청 1층에 있는 '비전 갤러리'다. 이 갤러리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제14회 노인의 날과 개관 14주년을 축하하는 '2014 무지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이곳에서는 서예와 사군자 그리고 서양화, 사진이 전시된다. 지난 10일부터 먼저 전시되고 있는 것이 서예와 사군자 작품이다.
작품을 출품한 어르신들의 연령은 대부분 70대 이상으로 경력이 짧은 분은 1년, 많은 분이 10년 정도인데 아마추어 작품 치고는 수준이 대단해 보였다. 실제로 전시작품을 둘러보던 시민들도 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어르신들은 구청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취미 삼아 틈틈이 배우고 익힌 솜씨를 발휘해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한 주에 2번 정도 꾸준히 수업을 들었다고 한다.
어르신 중에는 "실력이 영 시원치 않지요?"라고 말하며 겸손해 하는 분도 계셨지만, 전시된 작품들의 수준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힘들고 어렵게 젊은 시절을 살아오신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소질이나 취미를 펼쳐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은퇴 후 노년에야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소질과 취미를 살려, 부지런히 배우고 익힌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전시 중인 사군자 작품
전시는 11월 26일까지이며 서예와 사군자 작품이 전시된 후, 뒤이어 사진과 서양화(아크릴화)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는 동안 어르신들의 멋진 솜씨와 실력, 그리고 노년의 열정도 느낄 수 있다. 전시장을 찾으려면 지하철 왕십리역 3번 출구를 이용하면 편리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