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즐거워, 싱글 라이프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4.10.08. 10:12
혼자 사는 남자들의 일상을 그린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릴 정도로, 지금은 1인 가구가 대세가 되었다. 핵가족 시대가 된 것도 요인이지만, '싱글'이라는 문화가 하나의 사회적인 트렌드가 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결혼을 미루거나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많아짐으로써 더욱 소규모 가구들이 늘고, 또 아이들의 유학으로 부득이하게 기러기 아빠로 사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법. 편하고 자유를 만끽하는 측면에서는 좋지만, 막상 혼자서 해결하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 또한 만만치 않다. 자취를 하거나 이제 막 독립을 했다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테니 보다 빠르게 싱글 라이프에 안착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앱을 만나보자.
생활백서-청소편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내 소원은 첫째도 독립이요, 둘째도 독립이요, 셋째도 독립이니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홀로섰는데, 웬걸!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표도 안나는 것이 있다. 바로 집안일, 그중에서도 청소다. 남녀를 불문하고 청소는 엄청난 중노동으로 여겨지며 더불어 스트레스의 주범이다. 주부 9단쯤 되어야 집안이 반짝반짝 윤이 날텐데, 그 많은 노하우를 한 번에 전수받을 수도 없는 일. 일단 스마트폰을 열고, '생활백서-청소편'을 다운받자. 욕실, 주방, 거실 등 집안의 장소별에 따른 청소 노하우가 빼곡하게 담겨있다. 언제나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욕실 세면대의 물 때, 타일 사이사이의 시커먼 곰팡이를 단번에 지워버리는 법이라든지, 환풍기를 깨끗하게 하거나 냉장고 냄새를 깔끔하게 사라지게 하는 법이라든지, 정말 필요한 정보들이 넘친다. 상황별로 소개되어 찾아보기도 더욱 쉽다.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들이 많아, 특히 청소를 너무 싫어하는 남자분들, 꼭 실천해 보시길 권한다. 혼자 지낼수록 깔끔함을 유지하는 것도 싱글라이프의 기본 규칙이라는 점, 꼭 기억하자. (청소편 외에도 세탁편, 요리편, 민간요법편이 각각 개별 앱으로 있으니 필요하다면 모두 써보는 것도 좋겠다.)
YAP 얍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편의점. 이곳은 적어도 싱글족들에겐 성지(聖地)다. 이른 아침 출근길이나 등교길에 여유있게 아침밥을 먹는다는 건 꿈도 못 꿀 일이니,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주변에서 아주 손쉽게 만날 수 있는 편의점이야말로 이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장소. 그도 그럴 것이,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최근 이동 통신사의 포인트 결제 활용이 가능하고 원플러스원 행사까지 있으니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YAP 얍'으로 좀 더 현명한 소비를 즐겨보자. 'YAP'은 모바일로 즐기는 쿠본북이라 할 수 있겠다. 편의점은 물론 핫한 지역의 물좋은 카페와 맛집으로 꼽히는 장소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메뉴 중 팝콘 설정으로 들어가, 원하는 매장의 혜택을 설정해두면 그 근처에 갔을 때, 당신의 휴대폰 화면에 할인 쿠폰이 팍팍 알아서 들어온다. 출근길에 뛰어나가는데 '우유' 구매시 단팥빵 공짜 쿠폰이 뜨면! 왠지 횡재한 기분까지. 편의점을 포함, 지역별, 업종별 할인 혹은 무료제공 가능한 리스트를 볼 수도 있고, 인기순으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요즘 여느 매장에서든, 도장을 찍어주는 카드가 이 앱 안에서 모두 관리되니, 더이상 숱한 스탬프 카드를 지갑에 두껍게 넣고 다닐 필요도 없고, 매번 찾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다. YAP으로 알뜰살뜰 싱글족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굶고 다니지 말자.
자취의 정석
무료 / 안드로이드
일단 독립을 시작하고 나면 누구나 효자, 효녀가 된단. 부모님이라는 큰 그늘 안에서 얼마나 편하게 아무 걱정없이 받기만 하고 살았는지를 급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끼니 걱정은 기본이고, 공과금을 비롯해 다달이 빠져나가는 숱한 항목을 챙겨야 하고, 형광등이 나가거나 변기가 막힌다거나 하는 등 손 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으며 독립의 기쁨은 저만치 미뤄두게 된다. 하지만 또 그것이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이럴 때 큰 어드바이저 역할을 해주는 '자취의 정석'을 이용해보자. '자취의 정석'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싱글족이라면 누구나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는 앱이다. 앱 자체의 비쥬얼과 인터페이스는 조금 투박하고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콘텐츠로만 따져본다면 훌륭하기 그지없다. 자취방 구하는 요령부터 평수, 금액을 미리 고민할 수 있는 메뉴도 있고, 자취생의 의식주를 찬찬히 읽어보며 하나씩 적응해 나가기 딱 좋다. 공과금, 전기사용량 측정까지 가늠해 볼 수 있고, 할인받을 수 있는 다양한 마트 정보까지 은근히 세심하고 알차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홀로서기를 했다면, 자취의 정석을 교과서 삼아 힘차게 출발해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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