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따르릉~ 가을로 달리자!

시민기자 이혜원

발행일 2014.09.24. 18:42

수정일 2014.09.24. 18:42

조회 997

녹천교 자전거 대여소

[서울톡톡] 해가 지면 이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열고 잠든 창문에서 부는 바람은 새벽녘엔 어김없이 잠을 깨워 다시금 창문을 닫게 만드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맑고 높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공기를... 이 가을을 자전거와 함께 달려보자.

노원구는 총 8개의 자전거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나 가야 볼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를 보유하는 대여소도 있다. 녹천교 대여소는 교습용 신형자전거를 40대 보유하고, 자전거교실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아이에게 자전거를 사주고도 마음 졸이기 일쑤인 부모들은 회원 가입해 보자. 온 가족이 자전거로 가을을 즐기면서 운동도 하고, 아이들의 안전에도 큰 보탬이 되고, 가족화합에도 큰 몫을 한다.

중랑천과 당현천, 수락산과 불암산을 끼고 있는 노원구는 자전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지난 주말, 두 아이와 중랑천을 끼고 가을을 만끽했다. 잘 정비된 대여소에 놀랐고, 대여소 주변 환경은 숲 속의 작은 통나무집 같다. 어릴 때 중계동 어린이 교통공원에서 자전거를 배운 아이들은 이내 씽씽 달려 나갔다. 한 쪽엔 중랑천이 시원스레 흐르고, 신선한 공기를 가르는 기분은 파아란 하늘을 살포시 날아가는 구름에 비할까?

중랑천과 당현천이 만나 이루는 정경

녹천교 아래 그늘은 이만한 힐링 공간이 따로 없다. 자전거로 달리는 길은 가을하늘과 꽃과 물과 바람이 함께한다. 가족끼리 나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줄넘기, 배드민턴도 함께 한다. 손주를 태운 할아버지의 자전거 페달은 가을 바람 만큼이나 여유롭다.

녹천교 밑 휴식 공간

곳곳에 자리 잡은 자전거 휴게공간에는 음료도, 사발면도, 아이스크림도 있지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어 정겹다. 색소폰 연주를 하는 아저씨의 뒤에 앉아 음악도 감상할 수 있어 망망대해는 아니지만 하염없이 바라봐도 좋은 힐링의 공간이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 후, 전산관리시스템에 필수 인적사항만 입력하면 어디서나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노원구청 회원이면 자동 연계 되어 편리하게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더욱 편리한 건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대여소라면 어디든지 자유롭게 반납이 가능하다는 것. 초등학생 이하는 보호자와 동반,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전거 대여소 위치는 홈페이지에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위치도가 탑재되어 있다. 자전거를 아이와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은 필수다. 성인들의 추월도 여유롭게 지나칠 수 있을 정도의 자전거 실력은 기본, 정지와 속도에 대한 교육과 어린이에 대한 어른의 배려 또한 필요하다.

노원구는 자전거 이용객도 많고, 자전거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안타까운 것은 노원구는 노후 아파트들이 즐비하여 대단위 주공단지를 이루고, 지하주차장이 없고, 주차공간이 좁아 퇴근이후 주차난이 심각하다. 그나마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는 상시 주차장으로 이용되기에 이르렀다. 비단, 이 문제는 노원구만의 문제는 아니리라. 단속이 우선이 아닌, 주차난 해결에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 살기 좋은 노원구 자전거 : http://bike.nowon.kr
○ 대여료 : 1일 회원-1,000원, 연회원-10,000원(초,중,고 18세 이하 및 65세 이상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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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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