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궁화꽃 활짝 피다

시민기자 김수희

발행일 2014.08.13. 10:07

수정일 2014.08.13. 10:07

조회 2,745

무궁화가 활짝 핀 국립현충원

[서울톡톡]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나라꽃이 무궁화인 것을 누구나 잘 안다. 그러나 동시에 '무궁화가 가꾸기 어렵다거나 무궁화는 꽃이 더럽게 진다'라고 편견을 갖고 무궁화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사람 역시 많다.

기자 또한 봄에는 벚꽃을 보기 위해 유명 벚꽃 명소를 가봤으면서도,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와 관련된 축제가 있다는 걸 부끄럽게도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꼭 가려고 벼르고 있던 차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을 첫 개막일에 다녀왔다.

서울현충원의 상징인 현충탑 출입문인 '현충문'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무궁화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향해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듯 보였다.

무궁화

수백·수천가지의 송이를 피운 무궁화는 고귀하게 핀 꽃과 선명한 색상, 탐스러운 꽃술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 무궁화정원 사이를 걸으면서 무궁화가 참 아름답다고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특히 형형색색의 무궁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비슷한 듯 보이지만 계통별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종의 무궁화인지 QR코드로 찍어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꽃잎 중앙에 붉은 꽃심이 있는 '단심계'는 백단심, 홍단심, 청단심이 있고, 순백색계통인 '배달계', 흰색바탕 꽃잎에 붉은 무늬가 있는 '아사달계' 등이 있다.

이어 찾은 곳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최고의 무궁화를 선정하는 '무궁화 분화 품평회' 출품작들. 한반도 형상의 무궁화, 각종 식물을 이용해 사람, 동물 등을 이용한 만든 토피어리 등 볼거리가 넘쳐났다. '무궁화 꽃피는 놀이터' 토피어리 작품에서 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웃어 보기도하고 평소에 보기 힘든 신선한 무궁화 작품과 함께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기회다.

한반도 모양의 무궁화꽃, 1900년 신여성들이 수놓은 무궁화 화려강산

이밖에도 무궁화 관련 독립운동가의 유물전시가 관심을 끌었다. 1900년경 신여성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한반도 모양의 태극기와 무궁화를 수로 새겨 놓은 '무궁화 화려강산', 태극기를 들고 있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자료들을 보다보니 이들의 희생과 정신에 감사함과 가슴이 뭉클해졌다.

'무궁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꽃'이다. 어둡고 아픈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던 나라꽃이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무궁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나라꽃 무궁화 축제>를 가보는 건 어떨까.

■ 제24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행사기간 : 2014.8.8(금)~8.17(일)
중앙축제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8.8~8.17)
전시 : 무궁화 분화 및 분재, 무궁화 품종 및 신품종 전시, 무궁화사진전, 독립운동가 작품전시 등
체험 : 무궁화 꽃누르미, 무궁화 얼음조각작품 만들기, 무궁화 먹거리 체험, 나라상징 등 그리기체험
이벤트 : 소원성취 무궁화(8.13~17), 무궁화포토존(8.13~17), 나라사랑 의장행사(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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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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