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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윤동주문학관 ©박영신 -
청년 시인의 순수한 저항을 품은 공간이다. ©박영신
윤동주문학관·홍난파가옥·경교장, 종로 역사여행 3곳
발행일 2026.10.06. 09:08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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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일대의 윤동주문학관, 홍난파가옥, 경교장을 하루에 둘러보는 역사 산책 코스가 소개됐다. 윤동주문학관은 일제강점기 시인의 삶을 기리는 곳, 홍난파가옥은 음악가의 예술과 친일의 과오가 공존하는 공간, 경교장은 백범 김구의 사저이자 서거 현장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종로구에 위치한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윤동주문학관 ©박영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도심 속에서 깊이 있는 역사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종로구 일대에는 같은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대를 관통했지만, 서로 다른 삶의 궤적과 흔적을 남긴 인물들의 공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청년 시인의 순결한 저항을 담은 윤동주문학관, 시대의 그늘 속 예술가의 딜레마를 품은 홍난파가옥 그리고 조국 광복을 향한 치열한 투쟁의 최전선이었던 경교장까지. 세 공간을 따라 걸으며 역사 속 인물들이 지나온 세 갈래 길을 되짚어보는 이 탐방 코스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깊은 사유의 여운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는 방문객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체험의 장을 선사할 것이다.
청년 시인의 순결한 저항을 담은 윤동주문학관, 시대의 그늘 속 예술가의 딜레마를 품은 홍난파가옥 그리고 조국 광복을 향한 치열한 투쟁의 최전선이었던 경교장까지. 세 공간을 따라 걸으며 역사 속 인물들이 지나온 세 갈래 길을 되짚어보는 이 탐방 코스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깊은 사유의 여운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는 방문객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체험의 장을 선사할 것이다.
① 펜 끝으로 지킨 영혼의 서정, 윤동주문학관
인왕산 자락의 아늑한 언덕배기에 자리한 윤동주문학관은 청년 시인 윤동주(1917~1945)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시를 통해 지키고자 했던 순수한 영혼을 기리는 문학 공간이다.
이곳은 원래 청운동 일대에 용수를 공급하던 청운수도증압가압장(물탱크)과 가압펌프장이었다. 서울시는 2012년 이 버려진 산업 유산을 철거하는 대신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재생 건축 방식을 택해 문학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총 3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제2전시실 ‘열린 우물’은 옛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해 하늘이 보이도록 만든 공간이다. 제3전시실 ‘닫힌 우물’은 물탱크의 원형을 보존한 공간으로, 윤동주의 생애와 시 세계를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원래 청운동 일대에 용수를 공급하던 청운수도증압가압장(물탱크)과 가압펌프장이었다. 서울시는 2012년 이 버려진 산업 유산을 철거하는 대신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재생 건축 방식을 택해 문학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총 3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제2전시실 ‘열린 우물’은 옛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해 하늘이 보이도록 만든 공간이다. 제3전시실 ‘닫힌 우물’은 물탱크의 원형을 보존한 공간으로, 윤동주의 생애와 시 세계를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진경산수화길의 시작점에 있는 윤동주문학관 ©박영신
일제의 언론·사상 탄압이 극에 달했던 말기, 총칼 대신 ‘시’라는 펜을 들어 민족의 자존심과 영혼을 지키려 했던 시인의 고뇌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뒤 인왕산 자락의 ‘시인의 언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고, 인근 부암동의 아기자기한 골목 풍경까지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탐방이 된다.

종로구 홍파동에 있는 홍난파가옥 ©박영신
② 예술과 시대의 딜레마를 품은 공간, 홍난파가옥
경희궁자이아파트 단지 뒤편,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을 오르면 붉은 벽돌과 아치형 창문이 돋보이는 이국적인 서양식 가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봉선화’, ‘고향의 봄’, ‘퐁당퐁당’ 등 우리에게 익숙한 명곡을 남긴 한국 근현대 음악의 선구자 홍난파(본명 홍영후, 1898~1941) 선생이 말년을 보낸 집이다.
1930년대 지어진 이 건물은 독일인 선교사가 지은 서양식 주택 양식의 붉은 벽돌 가옥으로, 언덕 위에 자리해 홍파동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음악가의 집을 넘어, 일제강점기 말기 친일 행적이라는 아픈 역사적 과오를 함께 품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1930년대 지어진 이 건물은 독일인 선교사가 지은 서양식 주택 양식의 붉은 벽돌 가옥으로, 언덕 위에 자리해 홍파동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음악가의 집을 넘어, 일제강점기 말기 친일 행적이라는 아픈 역사적 과오를 함께 품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빛나는 예술적 업적과 씁쓸한 친일의 딜레마가 공존하는 이곳은 역사가 언제나 완벽한 영웅만으로 채워지지 않음을 차분히 일깨워준다. “과연 나는 격동의 시대 앞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장소는,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며 산책과 사색을 함께하기에 제격이다.

빛나는 예술적 업적과 씁쓸한 친일의 딜레마가 공존한다. ©박영신
③ 조국 광복의 마지막 불꽃, 임시정부 청사 경교장
서대문역 인근 강북삼성병원 내 기적처럼 보존되어 있는 경교장은 해방 정국의 거대한 소용돌이를 고스란히 품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현장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이자 공식 집무실로 사용된 곳이다.
1938년 최창학의 저택으로 건립된 이 건물은 광복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하면서 ‘경교장’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이자 김구 주석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로 사용됐다.
1949년 6월 26일, 백범 김구 선생이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서울시가 복원해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층 귀빈식당과 임시정부 활동 전시실, 2층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침실 그리고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유리창 등이 철저히 보존되어 있다.
1938년 최창학의 저택으로 건립된 이 건물은 광복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하면서 ‘경교장’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이자 김구 주석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로 사용됐다.
1949년 6월 26일, 백범 김구 선생이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서울시가 복원해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층 귀빈식당과 임시정부 활동 전시실, 2층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침실 그리고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유리창 등이 철저히 보존되어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이자 공식 집무실로 사용된 경교장 ©박영신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앞서 만난 윤동주의 ‘시’와 홍난파의 ‘음악’이 내면의 저항과 예술이었다면, 경교장은 조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쳐 투쟁한 정치·외교적 최전선이었다.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아픔이 교차하는 이곳은 세대를 불문하고 나라를 잃은 설움과 이를 되찾기 위한 희생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뜻깊은 공간이다.
주말, 도심 속에서 마주하는 세 가지 역사적 갈래 길
윤동주문학관에서 시작해 홍난파 가옥을 거쳐 경교장으로 이어지는 종로 서쪽의 이 코스는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하루 만에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최적의 역사 탐방로다.
세 장소가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는 서로 다르고 때로는 씁쓸할지라도, 모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짜 서울의 역사’다. 이번 주말, 스마트폰 화면 속 자극적인 콘텐츠에서 잠시 벗어나 고즈넉한 종로의 골목길을 걸어보자. 그 길 위에서 마주하는 묵직한 역사적 숨결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감과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세 장소가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는 서로 다르고 때로는 씁쓸할지라도, 모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짜 서울의 역사’다. 이번 주말, 스마트폰 화면 속 자극적인 콘텐츠에서 잠시 벗어나 고즈넉한 종로의 골목길을 걸어보자. 그 길 위에서 마주하는 묵직한 역사적 숨결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감과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윤동주문학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입장 마감 17:3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입장 마감 17:3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홍난파가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송월1길 38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에서 735m
○ 운영시간 : 월~토요일 11:00~16:00
○ 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에서 735m
○ 운영시간 : 월~토요일 11:00~16:00
○ 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 누리집
경교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29
○ 관람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17:30 입장 마감)
○ 휴무 : 월요일
○ 관람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17:30 입장 마감)
○ 휴무 :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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