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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장난감을 분해해 또 다른 장난감을 만든다. ©조수연 -
아버지와 함께 장난감을 만드는 어린이 ©조수연 -
이렇게 탄생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 ©조수연
고치고, 나누고, 즐기고…내 취향으로 시작하는 공익활동(ft. 공익활동박람회)
발행일 2026.09.14. 11:56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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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에는 28개 단체가 참여해 이틀간 45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옷 수선, 물건 수리, 재활용, 로컬 먹거리 체험 등 일상 속 행동도 공익활동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는 취향을 따라 공익활동을 경험하는 ‘공지순례’를 주제로 열렸다.

용산 삼각지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조수연
‘공익활동’이라고 하면 거창한 봉사나 사회운동부터 떠올리기 쉽다. 나 역시 공익활동은 시간을 따로 내고, 특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참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옷을 고쳐 입고,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도 공익활동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2026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가 열렸다. ©조수연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가 그랬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박람회의 주제는 ‘취향이 가치가 되는 곳, 삼각지 공지순례’였다.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처럼 자신의 관심과 취향을 따라 다양한 공익활동을 둘러보고 경험해 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삼각지역 인근에 있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 도착하자 입구부터 박람회 분위기가 느껴졌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전시와 체험, 워크숍 등이 공간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28개 공익활동 단체가 참여해 이틀 동안 총 45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삼각지역 인근에 있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 도착하자 입구부터 박람회 분위기가 느껴졌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전시와 체험, 워크숍 등이 공간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28개 공익활동 단체가 참여해 이틀 동안 총 45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공익활동’이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을 시민들의 일상적인 행동과 연결했다는 점이었다. 행사장에는 ‘나의 공익 한 장,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전시가 마련돼 있었다. 공익활동을 ‘실천하는 사람’, ‘연결하는 사람’, ‘기록하는 사람’, ‘바꾸는 사람’, ‘경험하는 사람’, ‘기억하는 사람’으로 나누고 각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소개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조수연
‘공익활동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는 설명도 눈에 들어왔다. 줍고, 고치고, 알려주고, 적어두고, 잊지 않는 것처럼 누구나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행동이 공익활동이라는 의미였다. 평소 무심코 해왔던 행동도 누군가와 연결되고 사회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공익활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다양한 소식 ©조수연
직접 손을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았다. ‘수리상점 곰손’에서는 고장 난 우산과 전선을 직접 고치거나 재사용 클리커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한쪽에서는 수리 도구를 이용해 물건을 고치고 있었다.
옷을 매개로 한 공익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시민들이 가져온 옷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고, 재봉틀과 여러 색상의 실을 활용해 옷을 직접 수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외국인이 재봉틀을 체험한다. ©조수연
소비자로서 무엇을 구매하는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입지 않는 옷을 교환하고 수선해 다시 사용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새로운 물건을 사는 대신 이미 있는 물건의 수명을 늘리는 것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활동이었다.
폐자원을 새로운 작품으로 바꾸는 활동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양말목과 해양쓰레기, 고체치약 용기, 폐현수막, 병뚜껑 등을 재활용해 만든 물건들이 전시됐고, 형형색색의 블록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작업도 진행됐다. 버려질 뻔한 물건이 누군가의 손을 거치자 또 다른 쓰임을 가진 물건과 작품으로 바뀌었다.
공익활동은 환경 분야에만 머물지 않았다. ‘당신도 망설인 순간이 있나요?’라는 공간에서는 일상에서 도움이 필요했던 순간이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건넸던 경험을 적어 공유할 수 있었다. 시민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공익활동은 환경 분야에만 머물지 않았다. ‘당신도 망설인 순간이 있나요?’라는 공간에서는 일상에서 도움이 필요했던 순간이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건넸던 경험을 적어 공유할 수 있었다. 시민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당신도 망설인 순간이 있나요? ©조수연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에서는 먹거리를 통해 공익의 의미를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토핑유부와 옥수수, 과일꼬치 등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직접 맛볼 수 있었고, 표고버섯을 활용한 음식도 선보였다.
행사장에서 사용한 컵은 정해진 시간까지 반납하도록 안내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먹고 즐기는 평범한 경험 속에도 지역과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이 숨어 있었다.

뻥튀기 접시에 음식을 담고, 접시까지 맛있게 먹었다. ©조수연
이 밖에도 안대를 착용하고 소리와 목소리에 집중하는 입체낭독극 ‘희희랑독’, 이동약자의 시선으로 삼각지 일대를 살펴보는 ‘삼각지 정복활동 원데이 클럽’, 골목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삼각지 플로깅’ 등 사회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공익활동을 설명으로 배우기보다 직접 보고, 듣고, 걷고, 만들어보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었다.

서울 수리경험지도. ©조수연

리필 스테이션도 있었다. ©조수연
행사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공지순례’라는 이름이 조금 더 와닿았다. 관심이 가는 부스에 들어가 물건을 고쳐보고, 옷을 수선하고, 음식을 맛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어느새 여러 공익활동을 경험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좋은 일을 해야겠다’라는 거창한 결심이 없어도 충분했다.
공익활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해 조금 덜 버리고, 고쳐 쓰고, 이웃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순간 손을 내미는 것에서도 시작할 수 있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빵지순례를 떠나듯, 자신의 취향을 따라 ‘공지순례’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취향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순간, 평범했던 일상도 하나의 공익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2026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의 취향을 따라 ‘공지순례’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수연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
○ 위치 : 서울 용산구 백범로99길 40 용산베르디움프렌즈 101동 지하1층
○ 누리집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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