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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기록소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타자기로 기록할 수 있다. ©우현희 -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핸드폰을 담는 몰입상자를 대여한다. ©우현희
가을엔 책멍! 서울광장·청계천·광화문에서 즐기는 서울야외도서관
발행일 2026.09.10. 14:03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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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야외도서관이 9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에서 매주 금·토·일 운영을 재개한다. 책읽는 서울광장, 책읽는 맑은냇가,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각기 다른 주제의 북큐레이션과 체험·마켓·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서울시청 앞 '책읽는 서울광장'. 많은 시민들이 잔디 위 빈백에 기대 편히 책을 읽고 있다. ©우현희
다시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무더위로 잠시 휴장했던 서울야외도서관(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도 9월 4일 운영을 재개해 11월 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시민들을 맞이한다.

북큐레이션 서가를 살피고 있는 시민 ©우현희
시청 앞 잔디밭, 기분 전환의 서가 '책읽는 서울광장'
시청역에서 하차해 가장 먼저 만난 곳은 서울시청 앞 '책읽는 서울광장'이다. 올해 북큐레이션 주제는 'Feel So Good'. 서울도서관 사서들이 선정한 5,000권의 도서가 '리프레시 픽' 존, '이모션 픽' 존, '투게더 픽' 존 등 11개 서가로 나뉘어 전시됐다. '리프레시 픽' 존은 ‘디지털에서 벗어나다’, ‘하루를 가볍게 채우다’ 등의 주제를, '이모션 픽' 존은 기분 전환과 인간관계 등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 큐레이션 'K-문학' 코너에서는 한국 문학 번역서도 소개됐다.

시민들이 스페인 춤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우현희
한쪽에서는 스페인문화원과 협력한 '여행도서관' 부스가 운영돼 플라멩코 무용과 타악기 체험이 이어졌다.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돼 안전요원의 도움 아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었다. 또한 지역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서로장터도 함께 열렸고, 서울영테크의 재무상담 부스도 운영됐다. 빈백에 앉으면 ‘책봐,구니’의 랜덤 도서를 만날 수 있었으며, 어두워진 광장에서도 독서는 계속됐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터 ©우현희

해가 진 뒤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우현희
물소리 들으며 발 담그고 읽는 책,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 에서도 책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의 큐레이션 주제는 ‘Dear Myself’로, 나를 위한 몰입과 독서를 강조했다. 무지개색 서가가 눈길을 끌었고, 방석과 테이블에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무지개색으로 꾸며진 '책읽는 맑은냇가' 서가 ©우현희
'책읽는 맑은냇가'만의 특별함은 따로 있었다. 다른 두 거점과 달리 청계천 물길을 바로 곁에 두고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경험이 가능했다. 신발을 벗고 계단에 발을 담근 채 책을 읽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물에 발을 담그고 독서에 몰입하는 모습은 다른 도서관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청계천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 시민들 ©우현희

헤드셋을 쓰고 몰입 독서 중인 '사일런트 책멍' 참가자 ©우현희
개장 당일에는 헤드셋으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사일런트 책멍’이 운영됐다. 9월 11일에는 헤드셋·MP3·몰입상자·에코백으로 구성된 몰입 키트를 대여하는 ‘몰입책멍’이 이어질 예정이다.
궁궐을 마주 보고 책장을 넘기다! '광화문 책마당'
서울야외도서관은 ‘광화문 책마당’까지 이어졌다. 광화문 바로 앞, 궁궐을 마주 보고 책장을 넘기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가능했다. 낮에는 광화문의 위용을,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궁궐의 야경을 배경으로 독서에 몰입할 수 있었다. 계절과 시간이 만들어내는 이 풍경은 서울야외도서관이 운영되는 지금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좌석에 앉아 책을 읽는 시민들 뒤로 광화문이 배경처럼 펼쳐진 장면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특히 인상적인 서울의 순간으로 남는 듯했다.

'광화문 책마당' 좌석에 앉아 책을 읽는 시민들 ©우현희

광화문 책마당 큐레이션 주제는 'Together, Apart' ©우현희
이곳의 큐레이션 주제는 'Together, Apart'로, 우리를 잇는 낭만을 담은 책들이 선정됐다. 몰입상자와 돋보기 등 다른 거점과 차별화된 대여 품목이 눈에 띄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타자기로 기록하는 ‘활자기록소’ 이벤트도 진행됐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문장을 새기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났다. 인근에서는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광화문 가을마켓’도 열려 볼거리를 더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딱딱하고 조용해야 한다는 도서관의 통념을 뒤집었다. 매주 특별한 독서 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에서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해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독서 중인 시민 ©우현희
2026 서울야외도서관
○ 기간 : 2026년 9월 4일~11월 1일)
○ 장소 :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
○ 운영시간 : 금·토·일요일
○ 누리집
○ 장소 :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
○ 운영시간 : 금·토·일요일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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