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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 투시기 ©김윤경 -
바로 아래는 물 등이 들어 있다. ©김윤경 -
상자 안 밑바닥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 ©김윤경
시청에 등장한 드론과 방호장비들! '2026 을지연습 시민 안보 체험전' 현장
발행일 2026.08.21. 13:40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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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로비와 서울갤러리에서 지난 20일 ‘2026 을지연습 시민 안보 체험전’이 열려 드론·방호장비·화생방 장비 전시와 CPR, 생존배낭 체험 등이 진행됐다. 수방사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과 방탄조끼 14kg, 고산화수소 이온발생기 등이 소개됐고, 시민들은 첨단 장비를 직접 체험했다.

거리에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윤경
"와, 생각보다 조끼가 무겁네."
"조끼가 끝이 아닙니다. 이걸 입고 완전무장을 하니까요."
"조끼가 끝이 아닙니다. 이걸 입고 완전무장을 하니까요."

서울갤러리로 가는 시민들 ©김윤경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에 특수보호의와 방폭보호의를 입은 마네킹이 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테러 등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방호 장비와 로봇, 드론 등이 들어섰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기 시작했다. 평소 보기 힘든 장비를 흘끔흘끔 살펴보다가 직접 만져봐도 좋다는 담당자 말에 신기한 듯 총을 들어보기 시작했다. 을지연습 및 민방위 훈련이 있던 지난 8월 20일 서울시청 본관 1층과 서울갤러리(지하 1층)에서는 '2026 을지연습 시민 안보 체험전'이 열렸다. ☞ [관련 기사] 정찰로봇부터 드론까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배우는 안보 체험

군사용부터 개인 소장용까지 다양한 드론이 전시되어 있다. ©김윤경

시민들이 드론 만들기 작업을 하고 있다. ©김윤경

EO/IR카메라 ©김윤경
본관 1층 로비는 드론 관련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대드론체계 전시, 드론 전시, 드론 조립 및 조종 체험 등 세 구역으로 구성됐다. ▴대드론체계 전시존에는 레이더, RF 스캐너, 음향센서, EO/IR 카메라 등 적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장비가 늘어섰다. ▴드론 전시존에서는 FPV 드론, 광섬유 드론, AI 드론, 3D 프린터 등을 통해 무인 체계의 진화를 보여주었다. ▴드론 조립·조종 체험존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드론을 조립하고 조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지하에 마련된 프로그램들 ©김윤경
지하 1층 서울갤러리는 화생방, 수도방위사령부, 적 장비·민방위·생존배낭 등 세 개 존으로 구성됐다. ▴화생방 구역은 특수방호복, 화생방 정찰로봇, 다목적 제독차 등이 전시돼 화생방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수도방위사령부 구역에는 과학화 전투 장비가 자리했다. 대테러 장비, 저격총, 워리어플랫폼 5종 등을 비롯해 영상 모의사격과 드론 시뮬레이터 체험도 마련돼 실전 같은 긴장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적 장비·민방위·생존배낭 구역에는 북한군 침투물자와 적 장비를 전시하고 심폐소생술 및 완강기 탈출 실습, 가까운 대피소 찾기, 생존배낭 구성법을 안내했다.

수도방위사령부 부스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김윤경
수도방위사령부 존
체험장에서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스에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놓여 있어 시선을 끌었다. 위험 지역에 유·무선으로 투입되는 이 로봇은 고성능 열상 카메라를 통해 폭발물의 5대 구성 요소를 정밀하게 판별한 뒤, 로봇팔이 스스로 가위, 집게, 절단기 등 상황에 맞는 부품을 선택하고 결합해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한다고 했다.

각종 장비들 ©김윤경

담당자가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경
"영화에서나 보던 첨단 무기를 실제로 보니 신기해요.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옆 부스에 전시된 특수작전용 '굴절총'도 특별했다. 담당자가 총구를 좌우로 자유자재로 꺾으며 벽 뒤에 몸을 숨긴 채, 총기에 부착된 카메라 화면을 보며 쏜다고 설명하자 시민들은 감탄사를 뱉었다.

총을 쥐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김윤경
워리어플랫폼 5종을 본 어르신과 젊은 남성들은 담당자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다. 옆에선 한 여성이 글록(Glock) 권총을 들어보며 생각보다 무겁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담당자는 "그래서 두 손으로 잡고 쏩니다. 이런 방식으로 쏘면 되거든요"라고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14킬로에 준하는 조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경
특히 전방 부대 및 특임대에 실제 보급되는 방탄조끼와 방탄판의 무게는 무려 14kg에 달해 놀라웠다. 직접 방탄복을 착용해 본 한 시민은 몸을 휘청였다. 그는 "입고 서 있는 것조차 어깨와 허리가 짓눌리는데 14kg짜리 조끼에 헬멧과 총기까지 들고 무더위 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분들의 노고가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부스에 전시된 '고산화수소 이온발생기' ©김윤경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존
이어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부스를 찾았다. 부스에는 실내 방역 및 화학 작용제 제독에 쓰이는 '고산화수소 이온발생기'가 전시돼 있었다. 시민들은 직접 소독 분사 버튼을 눌러보며 체험했다. 코로나19 당시 실제 방역 현장에 투입됐던 장비라는 설명을 들으니,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나 화학무기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방호 태세가 더 실감 나게 다가왔다.
적 장비·민방위·생존배낭 존
"여러분이 꼭 기억하셔야 할 숫자는 '4분'입니다! 심정지 발생 후 골든타임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뇌사에 이릅니다. 자칫 위를 잘못 누르면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를 막을 수 있으니 정확한 위치를 잡아야 합니다!"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김윤경
응급처치 교육장에서는 심폐소생술(CPR) 실습이 진행되었다. 담당자의 유쾌하면서도 매서운 지도 아래 현장 열기는 달아올랐다. 담당자는 정확한 압박 위치가 양쪽 갈비뼈가 만나는 명치에서 손가락 두 마디 위에 있는 복장뼈라고 강조했다. 또 압박 속도를 1분에 100~120회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으로 국민 동요 '아기상어'와 장윤정의 '어머나' 리듬을 제안했다. 시민들은 마네킹 앞에 엎드려 환자의 가슴이 5~6cm 깊이로 들어가도록 체중을 실어 꾹꾹 누르는 실습을 체험했다.

많은 사람이 구경을 하고 있다. ©김윤경

조난 시 가장 중요한 배낭 속 옷 ©김윤경
"생존가방에서 가장 중요한 거요? 비상식량이나 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체온 보호도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도 비바람을 맞아 체온이 떨어지면 단 3시간 만에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거든요. 생존배낭을 꾸릴 때는 바람막이 재킷, 우비, 보온용 은박 담요, 고무코팅 장갑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합니다."
도시재난 생존 전문가 우승엽 소장은 '실전형 비상 가방 꾸리기'에 관해 친절하게 이야기했다. 우 소장은 주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체 연료를 꺼내 보이며 활용법을 설명했다. "연기도 나지 않고 라이터 불만 붙이면 버너나 거창한 장비 없이도 비상시 물을 끓이거나 조리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라며 비상 배낭에 챙길 것을 권했다.
도시재난 생존 전문가 우승엽 소장은 '실전형 비상 가방 꾸리기'에 관해 친절하게 이야기했다. 우 소장은 주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체 연료를 꺼내 보이며 활용법을 설명했다. "연기도 나지 않고 라이터 불만 붙이면 버너나 거창한 장비 없이도 비상시 물을 끓이거나 조리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라며 비상 배낭에 챙길 것을 권했다.

생존가방에 들어갈 내용물을 열심히 보고 있다. ©김윤경
배낭 형태 외에도 조끼형 팩, 캐리어형 비상 가방 등 다양한 형태의 생존 장비를 둘러본 한 시민은 "비상시에 간단한 간식 같은 거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 체온 유지가 그렇게 중요한 지 처음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서울안전누리에 표시된 대피소들 ©서울시
내 주변 대피소 찾기
위급 상황 시 시시각각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주변 안전시설 정보를 신속히 확인하는 정보 플랫폼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부스에서는 대피소를 알려줄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면 해치가 그려진 노란 비상 가방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서울 고백(Go-Bag)'이라고 불리는 이 비상 가방은 크고 튼튼해 비상용품을 담아 대피할 수 있게 돼 있다. 특히 가방 내부에는 대피소를 찾을 수 있는 앱 QR코드를 넣어두고 생수와 구급키트, 라디오 등 비상용품 목록을 그림과 글로 적어 꽤 유용하게 보였다.
'서울 고백(Go-Bag)'이라고 불리는 이 비상 가방은 크고 튼튼해 비상용품을 담아 대피할 수 있게 돼 있다. 특히 가방 내부에는 대피소를 찾을 수 있는 앱 QR코드를 넣어두고 생수와 구급키트, 라디오 등 비상용품 목록을 그림과 글로 적어 꽤 유용하게 보였다.

비상용품을 담아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든 '서울 고백(Go-Bag)' ©김윤경
무엇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을지연습과 민방위 훈련에 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돼 좋았다. 행사를 준비한 서울시 조훈 담당자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시청에서 열린 '시민 안보 체험' ©김윤경
'2026 을지연습 시민 안보 체험' Q&A
Q. 이번 행사의 계기가 궁금합니다.
A. '2026 을지연습 시민 안보 체험전'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인데요. 을지연습이 궁극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훈련인 만큼 시민들이 안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일상 속 생존 기술을 직접 체감하며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Q. 행사는 어떻게 구성했나요?
A. 사실 뉴스에서만 보던 무기들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기회가 좀처럼 드물잖아요. 게다가 체험을 통해 체감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대피소 위치 확인 등 생존 기술을 익히며 서울의 주요 위협 요소와 이를 막아내는 방호 능력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A. '2026 을지연습 시민 안보 체험전'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인데요. 을지연습이 궁극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훈련인 만큼 시민들이 안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일상 속 생존 기술을 직접 체감하며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Q. 행사는 어떻게 구성했나요?
A. 사실 뉴스에서만 보던 무기들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기회가 좀처럼 드물잖아요. 게다가 체험을 통해 체감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대피소 위치 확인 등 생존 기술을 익히며 서울의 주요 위협 요소와 이를 막아내는 방호 능력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적외선 분광 분석기도 살펴볼 수 있었다. ©김윤경
Q. 일반 드론 전시는 이전에도 있었는데요. 이번 행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단순히 드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드론의 실제 공격 방식과 위협 상황 발생 시 방어 부대들이 이를 어떻게 막아내는지 그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Q. 참가 시민들에게 주어진 기념품도 고려하신 것 같습니다.
A. 일반 기념품 대신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안전용품을 준비했습니다. 생존 물품을 담을 수 있는 '고백(Go-Bag)'을 비롯해 스프레이 소화기, 산소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오셔서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되었습니다.
A. 단순히 드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드론의 실제 공격 방식과 위협 상황 발생 시 방어 부대들이 이를 어떻게 막아내는지 그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Q. 참가 시민들에게 주어진 기념품도 고려하신 것 같습니다.
A. 일반 기념품 대신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안전용품을 준비했습니다. 생존 물품을 담을 수 있는 '고백(Go-Bag)'을 비롯해 스프레이 소화기, 산소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오셔서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되었습니다.

광화문역 5번 출구에 붙어 있는 대피소 ©김윤경
지하철역 비상용품
알찬 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역에서 대피소 표시를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무심코 지나치던 승강장에서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승강장 한구석에 놓인 ‘민방위 비상용품함’, '구호용품 보관함' 속 화재 마스크와 소화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응급상황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참에 집으로 돌아와 집 근처 대피소를 찾아봤다. 미리 서울안전누리와 안전디딤돌,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 등을 통해 주변의 대피소를 알아두면 어떨까.

아이들에게 방독면을 씌워주고 있다. ©김윤경
9월 17일~19일 열리는 '2026 서울안전한마당'
혹시 이번 행사에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다면 다음 달 열릴 기회를 이용해보자.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는 '2026 서울안전한마당'이 예정돼 있다. 특히 자녀가 있다면 안전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니 함께 방문해 보면 어떨까. 물론 이번 행사를 통해 일상 속 안보 감각과 안전의식이 높아졌다면 오는 가을에는 좀 더 확장된 안전 체험의 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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