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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남긴 '기록'의 모든 형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록매체박물관 ©류한민 -
기록매체가 걸어온 진화의 역사가 시대별로 펼쳐진다. ©류한민 -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날로그 매체들도 볼 수 있다. ©류한민 -
점토판에서 시작해 종이의 발명, 현대의 전자 매체까지 전시돼 있다. ©류한민 -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지식 놀이터 ©류한민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만지고 체험하는 지식놀이터 '국립중앙도서관'
발행일 2026.08.20. 10:40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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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는 기록매체박물관과 실감서재가 있어 점토판부터 AI 검색까지 기록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는 특별전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도 열려 옛 패키지 게임과 잡지, 플레이존을 통해 한국 게임의 보존 가치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기록매체박물관 입구 모습과 미디어아트 조형물 '책 속의 얼굴' ©류한민
'도서관' 하면 으레 빼곡한 서가와 정숙을 요하는 딱딱한 열람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서초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 오랜 고정관념은 기분 좋게 빗나간다.
문자의 탄생부터 최첨단 인공지능(AI) 검색 기술,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옛 게임까지 인류가 남긴 '기록'의 모든 형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공간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지식 놀이터, 국립중앙도서관의 특별한 전시 공간을 직접 다녀왔다.
문자의 탄생부터 최첨단 인공지능(AI) 검색 기술,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옛 게임까지 인류가 남긴 '기록'의 모든 형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공간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지식 놀이터, 국립중앙도서관의 특별한 전시 공간을 직접 다녀왔다.
인류 기억의 발자취를 걷다, '기록매체박물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 내려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거대한 미디어 아트 조형물인 '책 속의 얼굴'이다. 인간의 두상과 펼쳐진 책을 결합한 이 작품은 겉면에 설치된 LED 화려한 빛을 뿜어내며, 인간의 내면세계와 기록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조형물을 지나 기록매체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점토판에서 시작해 종이의 발명, 그리고 현대의 전자 매체에 이르기까지 기록매체가 걸어온 진화의 역사가 시대별로 펼쳐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날로그 매체들이다. 묵직한 쇳덩이로 된 활판인쇄기, 경쾌한 타건음이 들릴 것 같은 낡은 타자기, 그리고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카세트테이프와 아날로그 컴퓨터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기성세대 관람객은 전시물 앞에서 아련한 추억에 잠기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는 낯선 매체들을 보며 신선한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조형물을 지나 기록매체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점토판에서 시작해 종이의 발명, 그리고 현대의 전자 매체에 이르기까지 기록매체가 걸어온 진화의 역사가 시대별로 펼쳐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날로그 매체들이다. 묵직한 쇳덩이로 된 활판인쇄기, 경쾌한 타건음이 들릴 것 같은 낡은 타자기, 그리고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카세트테이프와 아날로그 컴퓨터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기성세대 관람객은 전시물 앞에서 아련한 추억에 잠기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는 낯선 매체들을 보며 신선한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도서관이 나아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 '실감서재' 전경과 관람객 ©류한민
손끝에서 깨어나는 미래형 도서관, '실감서재'
기록매체박물관이 과거의 발자취라면, 맞은편에 자리한 '실감서재'는 도서관이 나아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귀중한 자료들에 첨단 실감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미래형 검색 환경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벽면을 가득 채운 '인터랙티브 지도' 존에서는 평소 실물로 보기 힘든 옛 고지도들이 디지털로 구현되어 있다. 지도를 손으로 터치하면 숨겨져 있던 역사적 정보와 우리 지도의 우수성이 화면 위로 팝업처럼 떠오른다. 그 옆에 놓인 '디지털북' 체험 존도 인기가 높다. 특수 재질의 한지로 제작된 책을 펼치면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통해 고서의 내용이 나타나며, 종이를 터치할 때마다 애니메이션이 움직이듯 생생한 번역과 해설을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는 공간 정중앙에 자리한 '검색의 미래' 존이다. 평범한 테이블처럼 보이는 이곳은 종이책과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매핑이 결합된 지능형 북 큐레이션 콘텐츠로 관람객의 취향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책을 추천하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텍스트 검색을 넘어 직관적인 터치와 대화로 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인터랙티브 지도' 존에서는 평소 실물로 보기 힘든 옛 고지도들이 디지털로 구현되어 있다. 지도를 손으로 터치하면 숨겨져 있던 역사적 정보와 우리 지도의 우수성이 화면 위로 팝업처럼 떠오른다. 그 옆에 놓인 '디지털북' 체험 존도 인기가 높다. 특수 재질의 한지로 제작된 책을 펼치면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통해 고서의 내용이 나타나며, 종이를 터치할 때마다 애니메이션이 움직이듯 생생한 번역과 해설을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는 공간 정중앙에 자리한 '검색의 미래' 존이다. 평범한 테이블처럼 보이는 이곳은 종이책과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매핑이 결합된 지능형 북 큐레이션 콘텐츠로 관람객의 취향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책을 추천하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텍스트 검색을 넘어 직관적인 터치와 대화로 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특별전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 전시장의 '플레이존' 모습 ©류한민
잊혀진 디지털 유산의 부활, 특별전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
미래형 서재를 둘러보고 난 후 한켠에 마련된 작은 전시실로 향하면, 특별전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앞서 소개해드린 상설전시들과는 다르게 올해 말까지 열리는 특별전시다.
이 전시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어엿한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한국 게임의 보존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게임 산업의 기틀을 다졌으나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매체가 단종되어 즐길 수 없는 옛 패키지 게임 상자, CD-ROM, 당시의 게임 잡지들이 정성껏 전시되어 있다.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게임의 기록들을 모아 도서관이 직접 수집하고 보존한다는 점에서, 시대의 모든 기억을 담아내려는 국가도서관의 진화된 역할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플레이존'이 있어서 옛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전시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어엿한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한국 게임의 보존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게임 산업의 기틀을 다졌으나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매체가 단종되어 즐길 수 없는 옛 패키지 게임 상자, CD-ROM, 당시의 게임 잡지들이 정성껏 전시되어 있다.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게임의 기록들을 모아 도서관이 직접 수집하고 보존한다는 점에서, 시대의 모든 기억을 담아내려는 국가도서관의 진화된 역할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플레이존'이 있어서 옛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최첨단 기술을 누리는 지적 호사
이번 방문은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의 활판인쇄기 앞에서 옛 기술의 묵직함을 느끼고,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의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지적 호사다.
다만, '실감서재'의 인터랙티브 테이블이나 디지털북 등은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기기들이다 보니, 주말이나 방학 기간 등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약간의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기기를 여유롭게 조작해 보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나 늦은 오후 방문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만의 조용한 지식 탐험을 떠나고 싶은 시민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숨은 명소다.
다만, '실감서재'의 인터랙티브 테이블이나 디지털북 등은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기기들이다 보니, 주말이나 방학 기간 등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약간의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기기를 여유롭게 조작해 보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나 늦은 오후 방문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만의 조용한 지식 탐험을 떠나고 싶은 시민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숨은 명소다.
국립중앙도서관 지하 3층 전시 관람방법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 관람방식: 전시 공간(기록매체박물관, 실감서재, 작은전시실)은 별도의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증을 발급받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 및 체험 가능
○ 특별전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 기간 : 7월 14일~12월 31일
○ 관람일시 : 월~일요일 09:00~18:00
○ 휴관 :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 공휴일
☞ '기록매체박물관' 바로가기
☞ '실감서재' 바로가기
☞ 특별전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 바로가기
○ 관람방식: 전시 공간(기록매체박물관, 실감서재, 작은전시실)은 별도의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증을 발급받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 및 체험 가능
○ 특별전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 기간 : 7월 14일~12월 31일
○ 관람일시 : 월~일요일 09:00~18:00
○ 휴관 :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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