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 더위 피해 즐기기 좋은 무료 미술관 3곳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6.06.25. 15:21

수정일 2026.06.25. 15:21

조회 102

높은 기온과 강한 햇빛에 선글라스와 양산 없이는 외부 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그러다 보니 최소 도보 이동으로 잘 다닐 수 있는 곳들을 물색하게 되는데, 다녀보니 지하철역에서 최장 도보 5분, 관람료 ‘0’원으로 작품 감상과 멋진 건축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서울에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이 3월 12일부터 운영중이다. ⓒ박지영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이 3월 12일부터 운영중이다. ⓒ박지영

① 1호선 금천구청역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서울 최초 공공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서남권 첫 공립 미술관이다. 서소문에 본관을 둔 ‘서울시립미술관’의 여덟 번째 분관으로, 지난 3월 12일부터 대중에게 공개됐다.
서서울미술관은 접근성과 미술관 주변 환경도 좋다. 금천구청역에서 나와 금천구청 방향으로 난 횡단보도를 건너면, 구청 뒤쪽으로 금나래중앙공원과 함께 은빛으로 반짝이는 기다란 형태의 미술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미술관은 각도마다 새로운 모습이라 둘러보는 재미가 크다.
금천구청과 금나래중앙공원 사이, 길고 낮게 자리하고 있는 서서울미술관 ⓒ박지영
금천구청과 금나래중앙공원 사이, 길고 낮게 자리하고 있는 서서울미술관 ⓒ박지영
각도마다 다른 모습이라 건축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크다. ⓒ박지영
각도마다 다른 모습이라 건축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크다. ⓒ박지영
금나래중앙공원의 중심 보행로를 따라 배치된 서서울미술관의 규모는 연면적 7,186㎡(2,173평)으로, 관람은 전시실이 있는 지상 1층부터 지하 1층, 혹은 미술관 밖 계단을 따라 내려가 지하부터 지상층을 보는 순서로 선택할 수 있다.

본관과 별관 구조로, 별관은 지상 1층만 있고, 본관은 지하1층 전시관부터 지상 1층 전시관, 2층 옥상을 오갈 수 있다. 주변 경관을 보고 싶다면 지상 2층 옥상에서도 가능하고, 옥상에서도 외부 계단을 통해 1층 혹은 지하 전시실로 내려갈 수 있다.
서서울미술관 2층 옥상. 주변을 확 트인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 ⓒ박지영
서서울미술관 2층 옥상. 주변을 확 트인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 ⓒ박지영
미술관이라고 하면 보통 사방이 막힌 공간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은 개방형 공간이 많아 통창으로 외부 정원이 차경으로 보인다. 지하 1층 전시관의 경우, 이동 공간의 폭이 넓어 유아차나 휠체어 관람객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산책하듯 작품과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전시실 유리가 막혀있지 않아 외부 정원의 푸르름을 실내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박지영
전시실 유리가 막혀있지 않아 외부 정원의 푸르름을 실내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박지영
전시실과 함께 미술관 전관 곳곳에 작품이 배치돼 있다. ⓒ박지영
전시실과 함께 미술관 전관 곳곳에 작품이 배치돼 있다. ⓒ박지영
통로 폭이 넓어서 휠체어 및 유아차 관람객이 다니기에도 수월하다. ⓒ박지영
통로 폭이 넓어서 휠체어 및 유아차 관람객이 다니기에도 수월하다. ⓒ박지영
현재 이곳에서는 개관특별전인, 건립기념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 야외 전시인 세마 프로젝트 ‘V_얄루’가 본관, 별관, 야외 정원에서 동시 진행 중이다. 전시실뿐만 아니라 미술관 내 배움 공간, 로비, 하역장 셔터, 잔디마당 등 틈새 공간에 작품이 배치되어 모든 공간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주변 야외 정원 곳곳에 설치 작품이 있다. ⓒ박지영
미술관 주변 야외 정원 곳곳에 설치 작품이 있다. ⓒ박지영
서서울미술관이 포함된 금천9경 스탬프투어에 참여해봐도 좋겠다. ⓒ박지영
서서울미술관이 포함된 금천9경 스탬프투어에 참여해봐도 좋겠다. ⓒ박지영
개관 후 4개월여 지났지만 금천G밸리와 순이의 집, 금천폭포공원과 함께 금천에서 꼭 봐야 할 금천9경에도 포함됐다. 미술관 앞에는 아이들과 뛰어놀거나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금나래중앙공원도 있으니, 미술관을 둘러보고 여기서 쉬어가도 좋겠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외관 ⓒ박지영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외관 ⓒ박지영

② 2· 4호선 사당역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대한제국시기에 지어진 구 벨기에영사관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1905년 회현동에 준공된 후 1983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고, 2004년 소유주인 우리은행이 서울시에 영구 무상 임대하며 미술관으로 운영중인 사적 254호이다.
남서울미술관은 지하철역 사당역에서 수분 내에 도착해 접근성이 좋다. 앞마당 안쪽으로 현대 건축물과 확연히 구분되는 외관이 눈에 띈다. 걸어 들어가면서부터 특별한 공간에 온 듯한 기분으로 설렌다. 남서울미술관에서 입구 계단에 서서 사진을 찍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1층 권진규 조각 상설전 ⓒ박지영
1층 권진규 조각 상설전 ⓒ박지영
지상 1,2층에서 무료 전시를 볼 수 있는 남서울미술관은 2023년부터 1층 5개의 전시실을 조각가 권진규 상설전시실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2021년 7월 (사) 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으로부터 기증 받은 141점 중 일부로, 2022년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 출품된 작품 일부도 볼 수 있다.
작품 감상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지만, 미술관 이곳저곳에 남아있는 옛 벨기에영사관의 건축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작품을 보며 전시실을 이동하다 보면 곳곳에서 포착되는 이국적인 정취에 유럽의 어느 미술관에 와있는 느낌도 든다.
작품 감상 중에 건축물의 특징이 담긴 부분도 함께 볼 수 있다. ⓒ박지영
작품 감상 중에 건축물의 특징이 담긴 부분도 함께 볼 수 있다. ⓒ박지영
현재 1층에서는 조각가 권진규 작품 상설전이, 2층에서는 제 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 전시가 진행 중이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미술관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비엔날레이자 서울시립미술관을 대표하는 국제전이다.
1층에선 권진규 상설전이, 2층에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박지영
1층에선 권진규 상설전이, 2층에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박지영
낭독 퍼포먼스 '향연', 문학 텍스트를 배우의 낭독으로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지영
낭독 퍼포먼스 '향연', 문학 텍스트를 배우의 낭독으로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지영
전시에서는 비엔날레 기 출품작과 미술관 소장품, 초청작 포함 14점을 볼 수 있고, 전시 기간 동안 매주 목~일요일 오후 2시에는 배우들의 낭독 퍼포먼스로 ‘향연’, ‘꼭두 이야기’, ‘필경사 바틀비’, ‘최후의 질문’ 네 편의 문학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낭독 퍼포먼스는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및 현장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옛 서울역에서 복합문화공간이 된 문화역서울284 ⓒ박지영
옛 서울역에서 복합문화공간이 된 문화역서울284 ⓒ박지영

③ 1· 4호선, 경의중앙선 서울역 '문화역서울284'

문화역서울284는 전국 철도의 허브로서 교통과 물류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 옛 서울역에 자리잡았다. 2004년 고속철도인 KTX가 개통함에 따라 철도 역사로서의 기능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울역사로 이전되었고, 옛 서울역은 1925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다양한 전시와 내부 건축물 투어 프로그램이 연중 기획·운영되는 곳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무료 관람이고 지하철역에서 몇 분이면 도착해 자주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다. 현재 문화역서울284에서 한국철도공사 협력전시인 ‘서울역2026:다시 뛰는 심장’이 진행 중이다. 130년 넘게 우리와 함께 한 철도문화전으로, 곧 다가올 6월 28일 ‘철도의 날’과 맞물려 더 의미가 깊다.
파시 1-4288. 실물의 약1/5크기로 제작된 증기기관차 모형이다. ⓒ박지영
파시 1-4288. 실물의 약1/5크기로 제작된 증기기관차 모형이다. ⓒ박지영
전시는 옛 서울역의 공간 기능에 맞게 각각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있는 전시물들이 1,2층에 설치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입구 로비에 있는 특별한 철도 모형으로, ‘파시 1-4288’이다. 1930년 파시형 증기기관차 생산을 기념해 실물의 약 1/5크기로 제작된 증기기관차 모형으로, 보일러와 탄수차까지 재현되어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보면 좋겠다.
이외에도 전시장 내에서는 옛 열차 모형도 볼 수 있고, 역장 옷 입고 사진 찍기, 객차 내부 포토존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귀여운 철도 블록과 관련 굿즈도 판매중이니 두루두루 둘러보면 좋겠다. 
  • 우리 철도를 달린 열차들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박지영
    우리 철도를 달린 열차들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박지영
  • 철도 관련 작품들도 각각의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지영
    철도 관련 작품들도 각각의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지영
  • 스탬프투어,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지영
    스탬프투어,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지영
  • 우리 철도를 달린 열차들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박지영
  • 철도 관련 작품들도 각각의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지영
  • 스탬프투어,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지영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79길 65
○ 교통 :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 10:00~20:00
⁲- 토·일요일·공휴일 :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 휴관 : 1월 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 위치 :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 교통 : 지하철 2· 4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분 또는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0:00, 토·일요일·공휴일 10:00~18:00
○ 휴관 : 1월 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문화역서울284

○ 위치 : 서울시 중구 통일로 1
○ 교통 : 지하철 1· 4호선·경의중앙선 서울역 2번 또는 1번 출구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1:00~19:00(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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