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외도서관과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가 만든 글로벌 문화 광장

시민기자 이다현

발행일 2026.05.20. 09:41

수정일 2026.05.20. 16:01

조회 772

2026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이 서울광장에서 운영 중이다. ©이다현
2026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이 서울광장에서 운영 중이다. ©이다현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주말, 서울의 심장부인 서울광장이 거대한 이색 문화 공간이자 다채로운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여가 혁신을 위해 추진 중인 대표 정책 브랜드인 ‘서울야외도서관(책 읽는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실크로드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앙아시아 봄맞이축제’가 막을 올렸기 때문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책 한 권의 여유를 누리는 동시에 지구촌 반대편의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수많은 서울시민과 세계인들이 다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2026 중앙아시아 봄맞이축제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 전경 ©이다현
2026 중앙아시아 봄맞이축제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 전경 ©이다현

서울시 ‘행복 복지’의 중심, 책읽는 서울광장

올해 한층 더 시민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책읽는 서울광장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일상에 지친 시민 누구나 장벽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서울시의 섬세한 감성 복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탁 트인 하늘 아래 알록달록한 빈백과 서가를 배치하여 서울광장을 도시의 거실로 개방한 이번 사업은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가족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히 조성한 '아이들을 위한 창의놀이존'은 단연 최고의 인기였다. 아이들은 대형 블록과 다양한 창의 교구를 가지고 마음껏 뛰어놀았고 부모들은 그 곁에서 안심하고 책장을 넘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조용히 숨죽여 읽어야 하는 기존 도서관의 틀을 깨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부모의 독서가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기획한 서울시의 시민 중심 행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은 "도심 속에 아이를 위한 놀이존과 다채로운 서가가 융합된 큰 규모의 공간이 생겨 놀랍다"며, "시민 중심의 열린 광장을 지향하는 서울시의 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푸른 잔디밭 위 알록달록한 빈백에 누워 자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 ©이다현
푸른 잔디밭 위 알록달록한 빈백에 누워 자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 ©이다현
빈백에 앉아 독서 키트와 함께 개별 독서 활동에 몰입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이다현
빈백에 앉아 독서 키트와 함께 개별 독서 활동에 몰입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이다현
책읽는 서울광장 한 켠에 마련된 창의놀이존 전경 ©이다현
책읽는 서울광장 한 켠에 마련된 창의놀이존 전경 ©이다현
창의놀이터 내 대형 블록존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블록을 쌓고 있다. ©이다현
창의놀이터 내 대형 블록존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블록을 쌓고 있다. ©이다현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 서울, 문화를 통해 지구촌과 호흡하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 대표 시정 브랜드인 야외도서관에 글로벌 문화 교류를 융합하여, 세계 친화 도시로서의 서울의 비전을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실제로 서울광장 야외도서관 운영 공간 바로 옆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협력으로 기획된 '중앙아시아 봄맞이축제'가 동시 진행되면서 두 행사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실크로드 지역의 이국적인 문화 체험 부스로 유입되었고, 반대로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이 야외도서관의 서가를 이용하는 등 공간과 콘텐츠의 유기적인 연계가 돋보였다.
중앙아시아 전통 디저트와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이국적인 음식 체험 부스 ©이다현
중앙아시아 전통 디저트와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이국적인 음식 체험 부스 ©이다현
중앙아시아 5개국의 지도와 역사, 문화적 특징을 상세히 소개해 놓은 대형 안내 패널 ©이다현
중앙아시아 5개국의 지도와 역사, 문화적 특징을 상세히 소개해 놓은 대형 안내 패널 ©이다현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서울광장 중앙에 웅장하게 설치된 중앙아시아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Yurt)’였다. 기하학적인 자수 패턴의 카펫과 정교한 목공예품으로 꾸며진 유르트 내부는 방문객들에게 마치 중앙아시아 초원 한가운데로 여행을 온 듯한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관광객, 그리고 서울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은 '세계 속의 서울' 그 자체였다.

서울광장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중앙아시아 전통 춤 공연은 현장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용수들이 선보인 각국의 전통 무용과 경쾌한 음악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며 글로벌 문화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야외도서관 서가에 마련된 세계 문학 및 여행 도서를 읽은 뒤, 무대 공연과 부스 체험을 통해 해당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융합형 문화 체험' 구조를 갖추어 방문객들의 콘텐츠 이해도를 높였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Yurt)' 안내 배너 ©이다현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Yurt)' 안내 배너 ©이다현
서울광장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중앙아시아 전통 춤 공연을 시민들이 잔디밭 빈백에 앉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이다현
서울광장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중앙아시아 전통 춤 공연을 시민들이 잔디밭 빈백에 앉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이다현
키르기스스탄의 역사, 문화 등을 소개하는 '여행도서관' 부스 현장 ©이다현
키르기스스탄의 역사, 문화 등을 소개하는 '여행도서관' 부스 현장 ©이다현

"오늘도 읽고 출석 완료!", 공공 독서 클럽 ‘힙독클럽’의 열기

이날 광장에서는 서울시가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공공 독서 커뮤니티, ‘힙독클럽’ 회원들의 활기찬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책 읽는 즐거움을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북클럽인 만큼, 현장에 마련된 ‘힙독부스’와 안내데스크에는 오프라인 출석체크를 하고 독서 마일리지를 적립하려는 회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힙독클럽 회원들은 광장 내 안내데스크에서 힙독 전용 북시트, 북라이트, 밑줄 플래그 등으로 구성된 독서 키트를 대여해 잔디밭 곳곳에서 개별 독서 활동에 참여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출석을 인증하고 현장 전용 물품을 활용해 독서에 몰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이는 서울시가 건전한 주말 독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 독서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독서 마일리지 적립과 오프라인 출석체크를 진행할 수 있는 종합안내소 및 힙독클럽 부스 ©이다현
독서 마일리지 적립과 오프라인 출석체크를 진행할 수 있는 종합안내소 및 힙독클럽 부스 ©이다현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된 돗자리, 담요, 북라이트, 양산 등 독서 편의 물품 대여 안내판 ©이다현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된 돗자리, 담요, 북라이트, 양산 등 독서 편의 물품 대여 안내판 ©이다현
다양한 영어 원서를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동방북스 창고개방 팝업 서가 ©이다현
다양한 영어 원서를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동방북스 창고개방 팝업 서가 ©이다현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하는 '서로장터'까지 한자리에

문화 축제와 독서의 열기 속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상생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바로 전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지자체 직거래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연계한 '서로장터' 마당이다. 이번 행사와 연계되어 열린 서로장터에서는 전국 각지의 생산 농가가 직접 올라와 신선한 제철 농산물과 전통 가공식품 등을 선보였다. 시민들은 중간 유통 마진 없이 믿을 수 있는 품질의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며 호응을 보냈다. 책을 읽고 축제를 즐긴 뒤, 장터에 들러 신선한 농산물까지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하는 세계도시 서울의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동체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전국 각지의 우수한 농특산물 직거래 농가와 상생을 실천하는 '서로장터'의 먹거리 부스 ©이다현
전국 각지의 우수한 농특산물 직거래 농가와 상생을 실천하는 '서로장터'의 먹거리 부스 ©이다현

독서와 세계 문화, 상생의 가치가 흘렀던 도심 속 문화 휴식처

이번 주말 서울광장은 책이 주는 평온함과 이국적인 문화가 주는 활기, 그리고 지역 상생의 가치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이색적인 공간이었다. 멀리 해외나 교외로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세계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어, 시민들의 일상에 다채로운 즐거움과 상생의 가치를 선물하는 서울시의 정책적 섬세함이 돋보인 현장이었다.

세계 문화와 함께한 봄맞이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인 서울야외도서관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현재 서울야외도서관은 이번 행사가 진행된 '책 읽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까지 도심 곳곳에서 다채롭게 운영 중이다. ☞ [관련 기사] 독서의 낙원은 여기! '서울야외도서관'이 돌아온다
하나의 질문을 통해 어울리는 도서를 추천받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큐레이션 서가 ©이다현
하나의 질문을 통해 어울리는 도서를 추천받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큐레이션 서가 ©이다현
중앙아시아 주요국의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인증샷도 찍어볼 수 있는 다국적 문화 체험 부스 ©이다현
중앙아시아 주요국의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인증샷도 찍어볼 수 있는 다국적 문화 체험 부스 ©이다현
다가오는 한여름철(7~8월)에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밤바람과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간 도서관'으로 전환되는 등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일상 속 특별한 쉼표가 필요하다면, 다가오는 주말 소중한 가족이나 이웃의 손을 잡고 언제든 열려 있는 도심 속 거실,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 나만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야외도서관

○ 운영기간: 2026년 4월~11월 (매주 금요일~일요일 운영)
※ 혹서기·혹한기 및 우천 시에는 운영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누리집 확인 필수
○ 운영시간 : 주간 11:00~18:00, 야간 16:00~22:00 (여름철 무더위 기간 야간 도서관 전환)

책읽는 서울광장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광장 잔디밭)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바로 앞,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1-1번 출구(도보 약 3분)
- 인스타그램(@seouloutdoorlibrary.s)

광화문 책마당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광화문광장 육조마당 일대)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도보 약 3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도보 약 5분)
- 실내공간(광화문 라운지) : 월·화요일 10:00~17:00, 수~일요일 10:00~19:00(법정공휴일 제외, 연중 상시 운영)
- 인스타그램(@seouloutdoorlibrary.g)

책읽는 맑은냇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93-2 (청계천 모전교 ~ 광통교 구간)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도보 약 3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도보 약 3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도보 약 4분)
- 인스타그램(@seouloutdoorlibrary.c)

시민기자 이다현

선명한 시선으로 현장의 맥락을 정확히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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