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신 웃음소리 가득!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가보니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6.05.26. 09:45

수정일 2026.05.26. 17:19

조회 851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현장 ⓒ조송연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현장 ⓒ조송연
따뜻한 봄 햇살이 비추던 한강 위 잠수교는 자동차 대신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6월 14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잠수교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반포한강공원과 잠수교 일대에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함께 걷는 한강, 함께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서울의 대표 보행형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반포한강공원과 잠수교에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고 있다. ⓒ조송연
반포한강공원과 잠수교에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고 있다. ⓒ조송연
지난 2023년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전보다 훨씬 넓어진 행사 규모와 다양해진 콘텐츠였다. 자동차가 사라진 잠수교 위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걷고 있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친구, 연인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한강의 봄을 즐기고 있었다.

잠수교 아래 그늘 공간은 특히 인기가 많았다.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있었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자동차가 멈춘 도로 위를 시민들이 천천히 걸으며 휴식을 즐기는 모습은 도심 속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특별한 풍경이었다.
많은 시민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고 있다. ⓒ조송연
많은 시민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고 있다. ⓒ조송연
올해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달빛놀이터’였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초대형 에어 미끄럼틀 ‘뚜뚜바운스’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형 놀이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거대한 에어 구조물 주변에는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 아이들을 위한 시설 달빛놀이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조송연
    아이들을 위한 시설 달빛놀이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조송연
  • 달빛 모양의 회전그네 ⓒ조송연
    달빛 모양의 회전그네 ⓒ조송연
  • 아이들을 위한 시설 달빛놀이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조송연
  • 달빛 모양의 회전그네 ⓒ조송연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부모들은 사진을 찍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성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신규 놀이 콘텐츠를 확대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축제를 구성했다.
초대형 에어 미끄럼틀 ‘뚜뚜바운스’
초대형 에어 미끄럼틀 ‘뚜뚜바운스’ ⓒ조송연
축제 현장 곳곳에서는 친환경 운영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띄었다. 푸드트럭 구역 인근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이 설치돼 있었고, 서울시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를 적극 안내하고 있었다. 실제로 시민들은 음식을 먹은 뒤 다회용기를 직접 반납함에 넣으며 자연스럽게 친환경 문화에 참여하고 있었다. 축제를 즐기면서도 환경까지 고려하는 운영 방식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 다회용기 반납함 ⓒ조송연
    다회용기 반납함 ⓒ조송연
  • 서울시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조송연
    서울시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조송연
  • 다회용기 반납함 ⓒ조송연
  • 서울시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조송연
잠수교 위를 따라 길게 이어진 플리마켓 역시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핸드메이드 가방과 액세서리, 뜨개 인형 등 개성 있는 수공예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시민들은 천천히 걸으며 물건을 구경하거나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한강 풍경과 어우러진 플리마켓은 일반적인 상점 공간보다 훨씬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 잠수교를 수놓은 플리마켓 ⓒ조송연
    잠수교를 수놓은 플리마켓 ⓒ조송연
  • 수공예품이 눈에 띈다. ⓒ조송연
    수공예품이 눈에 띈다. ⓒ조송연
  • 직접 제작한 가죽지갑.
    직접 제작한 가죽지갑 ⓒ조송연
  • 잠수교를 수놓은 플리마켓 ⓒ조송연
  • 수공예품이 눈에 띈다. ⓒ조송연
  • 직접 제작한 가죽지갑.
푸드트럭 구역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떡볶이와 닭꼬치, 커피와 에이드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됐고, 인기 메뉴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음식을 들고 잠수교 곳곳에 앉아 한강 풍경과 함께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저녁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방문객이 더욱 늘어나며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조송연
축제 운영을 위한 안전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하차 안내 현수막이 설치됐고, 서울시 안전요원들이 잠수교 일대를 순찰하며 시민 안전을 관리하고 있었다. 실제로 잠수교는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운영되며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안전요원들이 순찰한다. ⓒ조송연
안전요원들이 순찰한다. ⓒ조송연
자동차 도로였던 잠수교는 이제 시민들이 걷고 쉬며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빠르게 지나가기만 하던 공간이 사람들의 웃음과 여유로 채워지며, 도시 속 공공공간이 시민들의 일상에 얼마나 큰 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서로장터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서로장터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조송연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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