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호젓한 여유를~ 부암동 '목인박물관 목석원' & '무계원'

시민기자 박우영

발행일 2026.04.21. 13:00

수정일 2026.04.21. 16:58

조회 42

부암동 숨은 힐링 명소 소개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아 걷기 좋은 4월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 화려한 꽃구경 인파를 피해 서울 도심 속에서 호젓한 여유를 느끼며 다녀올 수 있는 힐링 명소가 없을까?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주말, 기자는 부암동의 숨은 보석 같은 힐링 코스 '목인박물관 목석원'과 '무계원'에 다녀왔다.

부암동 창의문 뒤편 언덕을 따라 오르다 보면,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 박물관 '목인박물관 목석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전통 목조각인 '목인(木人)'과 석상들을 수집해 전시하는 곳으로, 실내 전시관뿐만 아니라 드넓은 야외 정원이 펼쳐져 있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목인박물관'에 도착하니 정원 곳곳에 전시된 해학적인 표정의 석상들과 동자석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투박하면서도 독특한 옛 석상들은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이곳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닮은 듯 서로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며 걷다보니 서울 도심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함이 느껴졌다.

약 3,000여 평의 드넓은 야외전시장에서는 한국의 문인석, 무인석, 동자석 등 다양한 석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7개의 실내 전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민속 목조각상들 약 1만 2,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평소 보기 어려운 갖가지 목조각상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전시 관람 후에는 박물관 옥상 전망대나 야외 정원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봐도 좋다.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휴식은 바쁜 일상을 잠시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곳의 백미는 정원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북악산과 인왕산 산세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그 아래 옹기종기 모인 부암동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도심 속 숨은 힐링 명소 '목인박물관 목석원' 전경 ©박우영
서울 도심 속 숨은 힐링 명소 '목인박물관 목석원' 전경 ©박우영
목석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하얀집(매표소)' ©박우영
목석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하얀집(매표소)' ©박우영
야외 정원 곳곳에는 다양한 석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야외 정원 곳곳에는 다양한 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석상들 ©박우영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석상들 ©박우영
  • 문인석(文人石), 무인석(武人石) 등 한국의 대표적인 석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박우영
    문인석(文人石), 무인석(武人石) 등 한국의 대표적인 석상 8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석상들 ©박우영
  • 문인석(文人石), 무인석(武人石) 등 한국의 대표적인 석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박우영
석상들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야외 정원 ©박우영
석상들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야외 전시장 ©박우영
봄기운이 완연한 야외 정원에 라일락이 만개해 있다. ©박우영
봄기운이 완연한 야외 정원에 라일락이 만개해 있다. ©박우영
현무암 또는 조면암으로 만들어진 제주도 동자석상들 ©박우영
현무암 또는 조면암으로 만들어진 제주도 동자석들 ©박우영
별도로 해태상들만 전시해둔 '해태 동산' ©박우영
별도로 해태상들만 전시해둔 '해태 동산' ©박우영
한양도성을 배경처럼 두르고 있는 야외 전시장 ©박우영
한양도성을 마치 배경처럼 두르고 있는 야외 전시장 ©박우영
외관부터 눈에 띄었던 목인박물관 '세미나룸' ©박우영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감각적인 외관의 '세미나룸' ©박우영
세미나룸 뒤로 파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피크닉 하우스'가 보인다. ©박우영
세미나룸 뒤로 파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피크닉 하우스'가 보인다. ©박우영
야외 정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석상들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박우영
야외 정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석상들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박우영
주변을 둘러싼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절로 힐링이 되는 곳 ©박우영
주변을 둘러싼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절로 힐링이 되는 곳 ©박우영
  • 개방형 수장고인 목인창고 안에는 1만 2,000여 점의 목인을 감상할 수 있다. ©박우영
    개방형 수장고 '목인창고'에서는 1만 2,000여 점의 목인을 감상할 수 있다. ©박우영
  • 각기 다른 모양새의 목인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우영
    각기 다른 모양새의 목인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우영
  • 개방형 수장고인 목인창고 안에는 1만 2,000여 점의 목인을 감상할 수 있다. ©박우영
  • 각기 다른 모양새의 목인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우영
실내 전시장에서는 목석원 소장품 기획전 <목침과 물고기>가 열리고 있다. ©박우영
오는 9월 23일까지 열리는 목석원 소장품 기획전 <목침과 물고기>.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우리나라 전통 목침과 수베개를 볼 수 있다. ©박우영
전시 관람을 마쳤다면 야외에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박우영
전시 관람을 마친 후, 차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박우영
박물관 야외 전시장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멍 때리는 터' ©박우영
박물관 야외 전시장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멍 때리는 터' ©박우영
목인박물관 야외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박우영
목인박물관 전시관들과 야외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박우영
'멍때리는 터'에서 바라 본 한양도성 성곽 풍경 ©박우영
'멍때리는 터'에서 바라 본 한양도성 성곽 풍경 ©박우영
탁트인 전망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박우영
탁트인 전망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박우영
'목인박물관 목석원'에서 내려와 부암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으로 들어서면,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11호인 '오진암'의 자재를 옮겨와 복원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 닿는다.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도심의 소음은 사라지고 정갈한 한옥의 미가 눈앞에 펼쳐졌다.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본 무릉도원이라 찬탄하며 '무계정사'를 지었던 유서 깊은 터답게, 무계원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옥 마루에 앉아 마당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4월의 햇살이 유난히 따스하게 느껴졌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통 문화 강좌와 전시가 수시로 열려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려한 장식 없이도 한옥 특유의 선과 여백이 주는 아름다움 덕분에 어느 곳에서 셔터를 눌러도 만족스러운 '인생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특히 무계원 뒤편으로 보이는 인왕산의 기암괴석은 한옥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나홀로 조용히 사색하며 걷거나, 소중한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부암동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4월이 다 가기 전, 예술적인 감성이 가득한 '목석원'과 전통의 숨결을 간직한 '무계원'을 잇는 산책 코스를 추천한다. 골목마다 배어있는 봄의 향기를 만끽하며 걷다 보면,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서울도심 속 한옥전통문화공간 '무계원' 입구 ©박우영
서울 도심 속 한옥전통문화공간 '무계원' 입구 전경 ©박우영
오진암의 자재를 옮겨와 복원한 '무계원' 전경. 세월을 품은 자재가 한옥의 깊이를 더한다. ©박우영
오진암의 자재를 옮겨와 복원한 '무계원' 전경. 세월을 품은 자재가 한옥의 깊이를 더한다. ©박우영
고즈넉한 분위기의 '무계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모습 ©박우영
고즈넉한 분위기의 '무계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모습 ©박우영
큰 규모는 아니지만 한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박우영
큰 규모는 아니지만 한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박우영
돌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에서 소박한 전통미가 느껴진다. ©박우영
돌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에서 소박한 전통미가 느껴진다. ©박우영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무계원'의 안마당 풍경 ©박우영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무계원'의 안마당 풍경 ©박우영
한옥 체험 프로그램 '한옥, 휴게' 체험도 가능하다. ©박우영
한옥 체험 프로그램 '한옥, 휴게' 등 다양한 전시나 체험이 가능하다. ©박우영
한옥 특유의 정갈함이 느껴지는 내부 전시 공간 ©박우영
한옥 특유의 정갈함이 느껴지는 내부 전시 공간 ©박우영
안평대군이 무계정사를 짓게 했던 꿈속의 풍경, <몽유도원도> 복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안평대군이 무계정사를 짓게 했던 꿈속의 풍경, <몽유도원도> 복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목인박물관 목석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5길 46-1(부암동)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30~19:00 (입장마감 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설, 추석 연휴 휴관
누리집

무계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2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내부 관람(전시)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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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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