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친환경 우수 아파트’가 알려주는 절약의 정석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6.04.13. 15:11

수정일 2026.04.13. 15:50

조회 133

서울시 ‘우리 아파트 친환경 다이어트 365일’ 캠페인 시작
최근 에너지 위기를 맞아 에너지 절약의 실천이 중요한 때다. ©서울시
최근 에너지 위기를 맞아 에너지 절약의 실천이 중요한 때다. ©서울시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와 가정 경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부족함’이 위기라면, ‘절약’은 그 위기를 관리하고 돌파할 가장 경제적이고 민첩한 해법이 될 것이다.

서울시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8%(2023년 말 기준)이나 된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재활용품 발생량 중 44%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너지 절약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중 이달부터 아파트 단지 50곳을 선정해 6개월간 ‘우리 아파트 친환경 다이어트, 365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는 총 50개 단지, 8만 5,000세대가 참여해 에너지 절약과 분리배출 경쟁을 펼친다. 올해부터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가 자원순환과로 변경되면서 분리배출에 대한 점도 강화되었다. 캠페인 기간 동안 분리배출량 증가율, 분리 배출함 종류, 주민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전년도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 아파트로 선정된 아파트에는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앞서 선정된 친환경 실천 우수 아파트를 찾아가 그 비법을 알아봤다.
지난해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아파트' 대상을 받은 강남신동아파밀리에1단지아파트 ©엄윤주
지난해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아파트' 대상을 받은 강남신동아파밀리에1단지아파트 ©엄윤주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 아파트를 찾아서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강남신동아파밀리에 1단지는 2011년 준공된 395세대 아파트다. 이곳은 지난해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 아파트’로 선정되어 400세대 이하 부문 아파트에서 대상을 받았다. 우수 평가 항목에는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정기적인 에너지 절약 홍보방송, 재활용품 교환 행사 등이 높이 평가 되었다.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재활용 분리배출 거점 운영 교환 행사 © 강남신동아파밀리에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재활용 분리배출 거점 운영 교환 행사 © 강남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관리소장은 “저희 아파트는 6개동 옥상마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총용량은 153.45kW입니다. 이로 인해 연간 절감액은 약 월평균 300만 원인데요. 세대별 절감액은 약 월 8,000원 정도 됩니다.”

강남신동아파밀리에 1단지 아파트는 일찍이 2018년부터 친환경 아파트를 실천해 왔다. 서울시 태양광 대여 사업에 신청해 설치 비용을 마련했고, 태양광 사업 외에도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런 지원금으로 지하주차장, 가로등 조명도 모두 LED로 바꿨다.
아파트 6개동 옥상마다 설치된 태양광패널 © 강남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6개동 옥상마다 설치된 태양광패널 © 강남신동아파밀리에
관리실에서는 공동주택에서 에너지 절약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윤주
관리실에서는 공동주택에서 에너지 절약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윤주
공동주택에서 에너지 절약은 주민들의 동참 의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아파트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진행한 '에너지절약미션'에도 주민들이 높은 참여율은 보인 바 있습니다. 월별로 입주자 대표 회의를 열고,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며 참여했는데요, 지하주차장 조명을 격등으로 운영하자는 의견을 실천해 기존 전기 사용량보다 1/2을 절약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하루 종일 조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LED전구로 바꾸면 같은 밝기에 전기 사용량이 50% 줄어든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 아파트 선발에서 대상으로 선정되고 받은 1,000만원 상금으로 나머지 전구들도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분리수거 참여와 정확한 분리수거 의식도 강조했다.

“아파트 절약 정신은 전기에서 멈추지 않고 분리배출로 이어집니다. 공동주택 폐기물 처리는 그 자체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거든요. 폐기물 처리와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에 대해서 강조하는 안내 방송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주민의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단지 전기를 아끼는 것을 넘어 자원의 선순환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투명페트병은 옷, 가방, 신발, 시트지 등에 사용될 수 있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분리배출 해야 한다.
지난해 선정된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아파트' 대상 트로피 ©엄윤주
지난해 선정된 '서울시 친환경 실천 우수아파트' 대상 트로피 ©엄윤주
동주민센터와 공동주택 등 생활권 거점에 설치된 '중소형 폐가전 전용 수거함' ©엄윤주
동주민센터와 공동주택 등 생활권 거점에 설치된 '중소형 폐가전 전용 수거함' ©엄윤주

절약은 일상 속 아주 작은 습관부터 시작된다

나 역시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으로서, 이번 취재를 통해 “실천은 우리 집부터”라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의지를 다지며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불필요한 플러그 뽑기, 샤워 시간 반으로 줄이기, 냉장고 적정하게 채우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계획을 세워 보았다. 물론 분리배출도 더욱 꼼꼼히 신경 쓸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는 이달부터 중동발 에너지 위기 극복 및 시민 참여를 위한 ‘에코마일리지 특별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4월 한 달간 승용차, 건물, 시민 실천 3개 분야에서 기존보다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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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쓰레기 다이어트 서약서를 쓴 기억을 소환해 보았다. 서울 시민 1인당 1년 동안 10리터 종량제 봉투 하나만 줄여도 하루 60톤의 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다고 한다. 60톤이란 양은 5톤 트럭 12대의 양이다.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 서약 챌린지는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4월 3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 서약 챌린지' ©엄윤주
4월 3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 서약 챌린지' ©엄윤주
시 차원에서도 시민들이 자원 순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보다 가까운 곳에 페트병, 종이팩 같은 고품질 자원을 상시 배출할 수 있는 전용 회수 시설을 확충해주기를 기대한다. 현재 25개 자치구별로 시설의 수나 접근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자원을 올바르게 비우고 모으는 것 또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절약의 시작이다. 에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귀해진 지금, 우리 모두 솔선수범하여 에너지 절약과 자원순환에 힘을 보태보면 어떨까.

에코마일리지

시민기자 엄윤주

숲의 마음으로 서울을 담는 시민기자, 치유와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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