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만이 답은 아니라고? '서울영테크' 맞춤 재무상담 체험기

시민기자 황진희

발행일 2026.02.19. 16:20

수정일 2026.02.19. 16:49

조회 175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서울영테크' 대면 재무상담에 참여했다. ©황진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서울영테크' 대면 재무상담에 참여했다. ©황진희
최근 뉴스에서 ‘캥거루족’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경제적 독립을 미루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쉬었음’ 상태의 청년도 264만 명을 넘어섰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방향을 찾지 못한 채 경제활동을 잠시 멈춘 청년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서울광역청년센터 내부 ©황진희
서울광역청년센터 내부 ©황진희

청년의 재무 고민을 돕는 ‘서울영테크’란?

물가 상승과 주거비 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득은 제한적이고 미래는 불확실하다. 저축을 해야 할지, 투자를 시작해야 할지, 빚부터 줄여야 할지 판단하기조차 쉽지 않다.

나 역시 ‘일단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저축 비율만 높여왔다.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재무 점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때 눈길이 간 정책이 바로 서울시의 청년 맞춤 재무상담 사업 ‘서울영테크’다. ☞ [관련 기사] 재테크의 첫단추는 '서울 영테크'로! 청년의 자산을 부탁해

‘서울영테크’는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재무 진단과 1:1 맞춤 상담,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AFPK, CFP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재무 전문가가 개인의 소득·지출 구조를 분석해 현실적인 재무 솔루션을 제안한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대면과 비대면(전화·화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재무 관리가 막막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에게 기초 진단부터 실질적인 실행 방안까지 안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금융상품 추천이 아니라 ‘현재 재무 구조를 점검하는 과정’에 가깝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의 각종 청년 혜택 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통해 나에게 맞는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황진희
서울시의 각종 청년 혜택 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통해 나에게 맞는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황진희
청년 재무 고민을 돕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인 '맞춤 재무상담' ©서울영테크
서울영테크 누리집에서 '맞춤 재무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영테크

서울영테크 상담은 어떻게 진행될까? 직접 받아보니…

상담 신청 후 일정 조율을 위해 배정된 '재무 전문가'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다. 문자로 상담 안내를 받았는데, 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기초 재무진단 작성’을 요청받았다. 소득, 고정지출, 저축·투자 현황 등을 미리 입력해야 보다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상담은 회당 1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최대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대면 2회와 비대면 1회를 병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방식 선택의 폭이 넓어 직장인이나 일정이 불규칙한 청년도 참여하기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면 상담의 경우, 상담자의 거주지와 가까운 서울청년광역센터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나도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 공간인 서울청년광역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는데, 접근성이 좋고 공간도 상담에 집중하기에 적합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상담 전 미리 생각해 보라는 질문이었다.
“3년, 5년, 10년 뒤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80세 수요일 오전 11시,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단순히 숫자만 점검하는 상담이 아니라, 인생 계획과 재무 목표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기존에 생각했던 ‘재테크 상담’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대면 재무상담이 이루어진 서울광역청년센터 상담실 ©황진희
대면 재무상담이 두 차례 이루어진 서울광역청년센터 상담실 ©황진희

상담으로 달라진 재테크 방향

상담을 통해 가장 먼저 지적받은 부분은 ‘과도한 저축 비율’이었다. 현재 소득 대비 저축 비중이 높아 생활비가 빠듯해지는 구조였고,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조언을 받았다.

전문가는 우선 3개월 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비상금을 확보한 뒤, 그 이후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저축·투자 금액을 일부 조정하고, 현금 흐름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상담 종료 후에는 재무 분석 내용과 개선 방향이 정리된 상담보고서를 제공 받았다. 또한 ‘영테크 클래스’ 등 향후 참여 가능한 금융교육 일정도 함께 안내 받았다. 일회성 조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학습과 실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1차 상담이 끝나고 받은 서울 영테크 상담 보고서 및 평가지 ©서울영테크
1차 상담이 끝나고 받은 서울 영테크 상담 보고서 및 평가지 ©서울영테크
재무상담 과정에서 적은 메모 ©황진희
재무상담 과정에서 적은 메모 ©황진희

신규·연차 상담 구분… 재무진단은 상시 가능

서울영테크 상담은 참여 이력에 따라 ‘신규 상담’‘연차 상담’으로 나뉜다. 처음 참여하는 청년은 최대 3회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에 상담을 받은 청년은 연차 상담을 통해 최대 2회까지 추가 상담이 가능하다. 재무 상황이 해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나는 지난해 신규 상담으로 3회 상담을 모두 마쳤다. 2026년 서울영테크 재무상담 및 금융교육 신청 접수는 3월 중 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정확한 일정은 추후 서울영테크 누리집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니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이라면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MBTI 재무진단’신청 기간과 관계없이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성격 유형 검사(MBTI) 형식을 재무 유형 분석에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실제 MBTI 검사와는 무관하며, 국내 경제 연구진이 개발한 서울영테크만의 ‘재무’ 진단이다. 간단한 문항에 답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소비·저축 성향을 점검해볼 수 있어 상담 신청 전 가볍게 참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동안 재무 관리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서울영테크 상담을 통해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재무 관리가 막막하거나 저축과 투자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보고 싶은 서울 청년이라면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막연한 고민을 이어가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재무 구조를 점검해보는 선택지도 충분히 의미 있다.

서울영테크 '맞춤형 재무상담' 안내

○ 신청일정 : 3월 중 개시 예정
○ 신청방법 : 서울영테크 누리집 온라인 신청
○ 지원내용 : 맞춤형 재무상담(무료)
○ 상담범위 : 재무진단, 소득지출관리, 투자상담, 금융상품분석, 신용부채관리 등
 ※ 금융상품 추천·판매 없음, 권유 시 대표번호(02-1644-7747) 신고
○ 상담방식 : 혼합상담(대면+비대면) 또는 비대면 상담(화상·전화 등)
○ 상담횟수 : 신규상담(최대 3회), 연차상담(최대 2회)

시민기자 황진희

삶의 소소한 재미를 공유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