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만나고 마음을 치유하는 봄맞이 '손바닥 정원' 프로그램

시민기자 오도연

발행일 2026.01.29. 13:00

수정일 2026.01.29. 16:23

조회 358

새해, 남산에서 시작하는 정원생활 ⓒ오도연
새해, 남산에서 시작하는 정원생활 ⓒ오도연
화분 하나를 손에 올려놓는 순간, 정원은 더 이상 멀리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살짝 눈이 내렸던 밤을 지새고 활짝 개인 24일, 남산서울타워 4층에 위치한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드닝 라운지)’에서 시작된 서울시의 봄맞이 가드닝 프로그램 ‘손바닥 정원’은 정원을 일상 속 여가로 끌어들이는 작지만 인상적인 시도였다. ☞ [관련 기사] 남산에서 가드닝하세요! 봄맞이 '손바닥 정원' 프로그램 신청

이날 프로그램의 주제는 ‘새해, 남산에서 시작하는 정원생활’. 기대를 안고 찾아 온 시민들은 초롱초롱 눈을 반짝이며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강사의 시범을 따라 직접 식물을 심는 과정을 체험했다. 1시와 2시, 두 차례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관엽식물을 직접 옮겨 심으며 홈가드닝의 기초를 배웠다. 테이블 위에는 크기와 잎 모양이 서로 다른 식물들이 놓였고, 강사인 장정은 화목토원예치료연구소 대표의 설명에 따라 마사토, 상토 등 흙의 성질을 살피고 배수층을 만들며 식물의 자리를 잡아갔다. 단순히 ‘심는 법’을 익히는 시간이 아니라, 식물이 살아가기 위한 환경을 이해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사전 예약을 한 시민들이 속속 체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오도연
사전 예약을 한 시민들이 속속 체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오도연
체험자들을 위해 미리 준비된 식물과 화분, 마사토, 상토 ⓒ오도연
체험자들을 위해 미리 준비된 식물과 화분, 마사토, 상토 ⓒ오도연
반려식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장정은 강사 ⓒ오도연
반려식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장정은 강사 ⓒ오도연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참가 시민들 ⓒ오도연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참가 시민들 ⓒ오도연
반려식물을 화분에 옯겨심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오도연
반려식물을 화분에 옯겨심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오도연
원예치유를 전공한 장 대표의 진행에 따라 흙을 고르고 손으로 만지는 반복적인 동작 속에서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지고, 식물의 상태에 집중하다 보니 주변의 소음도 잦아들었다. 한 참가자는 “아픔을 겪는 남편과 함께 왔는데 마음치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번 프로그램에 ‘치유’의 요소를 강화했다고 밝힌 이유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손바닥 정원’은 올해 구성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한두 가지 식물로 한 달간 운영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매주 다른 식물 소재를 활용해 기초부터 응용까지 단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첫 주인 이날 관엽식물 두 종류를 화분에 옮겨 심는 체험을 시작으로 이끼 테라리움, 구근정원, 석부작, 다육정원, 허브정원, 그리고 식물을 활용한 리스 만들기까지, 식물의 생태와 활용 방식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특히 실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겨울철에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정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만들고, 가져가고, 집에서 다시 키우는’ 홈가드닝의 흐름을 분명히 보여준다. 플랜테리어와 화훼장식까지 연계해 정원이 생활 공간으로 스며드는 방식도 함께 제안한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화분 바닥에 마사토를 까는 과정 ⓒ오도연
원활한 배수를 위해 화분 바닥에 마사토를 까는 과정 ⓒ오도연
마사토가 깔린 화분에 몬스테라를 심는다 ⓒ오도연
마사토가 깔린 화분에 몬스테라를 심는다 ⓒ오도연
강사의 설명을 따라 하다보니 어느새 화분에 자리잡은 관엽식물 ⓒ오도연
강사의 설명을 따라 하다보니 어느새 화분에 자리잡은 관엽식물 ⓒ오도연
나누어준 예쁜 강아지 장식으로 화분을 돋보이게 만든다 ⓒ오도연
나누어준 예쁜 강아지 장식으로 화분을 돋보이게 만든다 ⓒ오도연
작업의 마지막은 빨간 말채나무로 화분을 장식하는 순서 ⓒ오도연
작업의 마지막은 빨간 말채나무로 화분을 장식하는 순서 ⓒ오도연
이 프로그램이 열리는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서울시와 ㈜YTN이 협력해 조성한 정원문화 거점 공간이다. 지난해 3월 개관 이후 시민과 어린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반려화분, 씨앗공, 압화액자 만들기 등 총 178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심 속 정원문화 확산의 실험장을 맡아왔다. 남산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위치한 점도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다.

손바닥 위의 작은 화분이라는 설명과 달리 실제 화분은 손바닥보다 훨씬 컸지만, 손바닥에 올려놓는다는 의미로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의 가능성이 담겨 있었다. 남산에서 시작된 이 작은 정원이 각자의 집과 일상으로 이어질지, ‘손바닥 정원’의 다음 회차가 기다려진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울 남산타워 4층 서울정원문화힐링센터 ⓒ오도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울 남산타워 4층 서울정원문화힐링센터 ⓒ오도연

봄맞이 가드닝 프로그램 ‘손바닥 정원’

○ 운영 기간: 1월 24일 ~ 3월 14일 (매주 토요일)
○ 시간: 오후 1시 / 오후 2시 (회당 50분)
○ 장소: 남산서울타워 4층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 신청 방법: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 참가비: 5,000원
○ 대상: 서울시민 누구나 (최대 4인 신청 가능)

시민기자 오도연

대한민국 서울, 세계에 자랑할 다양한 정책, 문화, 행사, 복지 등을 발로 뛰며 찾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