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움은 100%! '여의도 눈썰매장'에서 보낸 하루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6.01.08. 10:28

수정일 2026.01.08. 20:29

조회 219

지난해 12월은 유난히 포근했다. 그래서 12월 19일에 문을 열 예정이던 한강 눈썰매장도 개장이 미뤄졌다. 눈썰매장을 만들려면 기온이 충분히 낮아야 하는데, 따뜻한 날씨 탓에 눈을 쌓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눈썰매장은 12월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뚝섬·잠원·여의도 한강공원 세 곳에서 문을 열었다. ☞ [관련 기사] 올해도 1,000원…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9일 개장
시민들로 북적인 여의도 눈썰매장 매표소 ©조수연
시민들로 북적인 여의도 눈썰매장 매표소 ©조수연
개장 소식에 맞춰 찾은 한강 눈썰매장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고, 매표소에는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따라서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아이를 태운 썰매를 끌고 이동하는 보호자들의 모습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조수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조수연
파란 플라스틱 썰매에 앉은 아이는 두툼한 패딩에 모자를 눌러쓰고, 보호자는 줄을 잡은 채 천천히 눈밭을 걸었다.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는 모습에서 겨울 놀이터 특유의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리고, 작은 동산에서 플라스틱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은 웃음이 가득했다.
  • 부모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 ©조수연
    부모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 ©조수연
  •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여의도 눈썰매장 ©조수연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여의도 눈썰매장 ©조수연
  • 웃음이 가득한 여의도 눈썰매장 ©조수연
    웃음이 가득한 여의도 눈썰매장 ©조수연
  • 부모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 ©조수연
  •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여의도 눈썰매장 ©조수연
  • 웃음이 가득한 여의도 눈썰매장 ©조수연
눈썰매장 중심에는 안전하게 조성된 슬로프가 자리하고 있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어린아이부터 보호자와 함께 탄 아이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조였다. 썰매를 들고 슬로프 위로 올라가는 길에는 줄을 정리하는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었고, 내려오는 방향도 자연스럽게 구분돼 있어 혼잡함은 크지 않았다.
  • 안전요원과 슬로프 ©조수연
    안전요원과 슬로프 ©조수연
  • 너무 빠르다 싶으면, 안전요원이 다가간다. ©조수연
    너무 빠르다 싶으면, 안전요원이 다가간다. ©조수연
  • 안전요원과 슬로프 ©조수연
  • 너무 빠르다 싶으면, 안전요원이 다가간다. ©조수연
아이들은 줄을 꼭 붙잡은 채 출발했고, 썰매가 눈 위를 미끄러지듯 내려올 때마다 눈이 사방으로 튀었다. 내려온 뒤 다시 썰매를 끌고 올라가는 과정까지가 하나의 놀이처럼 이어졌다. 이 모든 과정은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모습 ©조수연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모습 ©조수연
슬로프 위에서는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썰매를 타는 장면이 이어졌다. 아이를 앞에 앉히고 뒤에서 꼭 끌어안은 채 내려오는 가족, 두 손으로 줄을 꼭 잡고 신나게 미끄러지는 아이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많은 사람으로 인해 꽤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지루함보다는 즐거움이 더 커 보였다.
여의도 눈썰매장의 모습 ⓒ조수연
눈썰매장 한편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도 마련돼 있었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있는 포토존 앞에서는 아이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 뽀로로와 함께 조성된 포토존 ©조수연
    뽀로로와 함께 조성된 포토존 ©조수연
  • 잔망 루피로 인기를 끌었던 루피 ©조수연
    잔망 루피로 인기를 끌었던 루피 ©조수연
  • 뽀로로 마을 속 북극곰과 눈덮인 트리 ©조수연
    뽀로로 마을 속 북극곰과 눈덮인 트리 ©조수연
  • 뽀롱뽀롱 뽀로로 ©조수연
    뽀롱뽀롱 뽀로로 ©조수연
  • 뽀로로와 루피, 그리고 아이들 ©조수연
    뽀로로와 루피, 그리고 아이들 ©조수연
  • 눈 덮인 루피와 캐릭터 ©조수연
    눈 덮인 루피와 캐릭터 ©조수연
  • 뽀로로와 함께 조성된 포토존 ©조수연
  • 잔망 루피로 인기를 끌었던 루피 ©조수연
  • 뽀로로 마을 속 북극곰과 눈덮인 트리 ©조수연
  • 뽀롱뽀롱 뽀로로 ©조수연
  • 뽀로로와 루피, 그리고 아이들 ©조수연
  • 눈 덮인 루피와 캐릭터 ©조수연
이렇게 눈썰매를 한참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진다. 눈썰매장 안에 마련된 먹거리 공간은 점심시간이 되자 특히 붐볐다. 메뉴판에는 컵스프, 핫도그, 컵밥처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부터 어묵우동, 짜장면 같은 따뜻한 메뉴까지 다양하게 적혀 있었다. 눈 위에서 놀다 들어와 김이 나는 음식을 받아 들고 자리에 앉는 모습은 겨울 놀이의 완성처럼 느껴졌다.
한강 눈썰매장 메뉴 ©조수연
한강 눈썰매장 메뉴 ©조수연
음식을 주문하는 시민들 ©조수연
음식을 주문하는 시민들 ©조수연
공연을 바라보는 아이들 뒤편에서는 보호자들이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즐겁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따뜻한 음료를 마시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도 자연스러웠다. 눈썰매를 타고, 쉬고, 먹고, 공연까지 즐기는 동선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뽀로로 공연이 준비됐다.
뽀로로 공연이 준비됐다. ©조수연
한강 눈썰매장은 화려한 놀이기구가 있지는 않다. 대신에 눈 위에서 미끄러지고, 눈을 밟고, 가족과 함께 웃는 시간이 있다. 아이들의 표정과 엄마·아빠의 모습에서 느껴지듯, 이곳은 겨울을 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이었다.
뽀로로 공연을 보기 위해, 목마를 타고 있는 아이와 아버지.
뽀로로 공연을 보기 위해, 목마를 타고 있는 아이와 아버지. ©조수연
올겨울,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겨울을 만끽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다. 눈을 기다리다 만난 한강 눈썰매장은 아이에게는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어른에게는 잠시 멈춰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건네주고 있었다.

2025년 한강공원 눈썰매장

○ 이용장소
 - 뚝섬 :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112 뚝섬한강공원 수영장 내, 청담대교 북단 (7호선 자양역 2번 출구)
 - 잠원 : 서울시 서초구 잠원로 145-57 잠원한강공원 수영장 내, 잠원제6주차장(테니스장) 옆
 - 여의도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82-9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 내, 여의도 한강공원 제3주차장 옆
○ 운영기간 : 2025년 12월 31일 ~ 2026년 2월 18일 ※개장 기간 중 무휴
○ 운영시간 : 10:00~17:00
 - 노면정비로 13:00~14:00 슬로프 이용 불가
 - 날씨 상황,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등으로 운영 중단될 수 있음(공지사항 확인)
○ 입장료 : 모든 연령 6,000원
한강공원 누리집

시민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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