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 보니 공부가 절로! 남산 과학놀이터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이미현

발행일 2025.12.31. 13:35

수정일 2025.12.31. 13:36

조회 142

두 아들과 도심 속 과학을 걷다, 서울특별시교육청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 체험기 ⓒ이미현
주말마다 “오늘은 어디 갈까”하는 고민이 시작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아이들이 배우고, 움직이고, 질문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충분하다. 그런 기준에서 선택한 곳이 서울특별시교육청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이었다. 남산 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입구부터 부담이 없다. 예약도, 입장료도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공부하러 왔다’기보다 ‘놀러 왔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두 아들은 신발끈을 다시 묶을 새도 없이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서울특별시교육청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의 핵심 공간은 지하 B1층부터 B4층까지 이어지는 과학탐구 학습관이다. 층마다 주제가 달라 아이들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눌러보고 움직이며 원리를 이해하도록 구성돼 있어 두 아들의 발걸음이 쉽게 멈추지 않았다.

과학탐구 학습관, 층별로 즐기는 체험

과학탐구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는 물리·에너지·환경 등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돌려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 아이들은 놀이처럼 몰입한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구조라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특히 인상 깊었던 공간은 제3전시실이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보드게임 공간과 라커룸, 그리고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의 대표 콘텐츠인 천체투영실이 함께 있다. 실내 체험과 휴식, 영상 관람이 한 공간에서 연결돼 부모 입장에서도 동선이 편하다.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문 곳, 천체투영실

천체투영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상영된다. 하루 총 다섯 차례 운영되며, 오전부터 오후까지 고르게 배치돼 일정 조정이 어렵지 않다. 상영 주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계절별 별자리, 기후변화와 공동 탐험 애니메이션, 달 탐사 애니메이션, 그리고 다큐멘터리 <광년(Light Year)> 등 총 6종의 영상이 순환 상영된다. 아이들에게는 ‘우주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어두운 공간에서 별을 따라가는 여행처럼 느껴지는 듯했다. 어른들에게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으니 꼭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재생에너지 체험
신재생에너지 체험 ⓒ이미현
제3전시실 전체투영실 입구
제3전시실 전체투영실 입구 ⓒ이미현
주말 방문에도 예약없이 여유롭게 이용 가능
주말 방문에도 예약없이 여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미현

생명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수생생물실

지상층에는 수생생물실이 마련돼 있다. 투명한 수조 안에서 움직이는 생물들을 관찰하며 아이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현재는 무료 먹이 체험도 진행 중이라, 생물을 ‘보는 대상’이 아니라 ‘관찰하고 돌보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이나 영상으로 접하던 생태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자, 아이들끼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설명보다 경험이 먼저인 공간이다.

과학 체험 후, 남산 하루 코스까지

서울특별시교육청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의 또 다른 장점은 주변 환경이다. 과학 체험을 마친 뒤 바로 하루 일정을 이어가기 좋다. 과학원 밖으로 나오면 남산공원 산책로가 이어지고, 조금만 이동하면 남산 케이블카도 탈 수 있다. 도보로 내려가면 안중근기념관이 바로 인접해 있어 역사 체험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조금 더 이동하면 숭례문과 남대문시장까지 연결돼, 체험·산책·먹거리를 한 번에 즐기는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두 아들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며 “다음엔 다른 영상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과학이 ‘공부’가 아니라 ‘경험’으로 남았다는 신호였다. 도심 속에서 이런 공공 체험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은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크리스마스 장식해둔 제 3전시실 모습
크리스마스 장식해둔 제 3전시실 모습 ⓒ이미현
아이들이 체험이 가득한 전시실 모습
아이들이 체험이 가득한 전시실 모습 ⓒ이미현
3D 체험도 할 수 있는 입체 영상실
3D 체험도 할 수 있는 입체 영상실 ⓒ이미현
블럭을 직접 조립하여 과학을 체험 할 수 있다.
블럭을 직접 조립하여 과학을 체험 할 수 있다. ⓒ이미현

서울특별시교육청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46 서울특별시교육청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
○ 운영시간 : 화~일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법정 공휴일, 설·추석 연휴
○ 이용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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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미현

결혼해서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된 아들 둘맘의 서울이야기를 솔직하고 발빠르게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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