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마개 하나가 생명을 살린다! '서울디자인어워드' 수상작의 비밀
발행일 2025.12.31. 15:05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수상작,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 오환종 디자이너 인터뷰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최우수상을 수상한, UV 식수 살균기 ‘라디스(LADIS)’ ©윤혜숙
10월,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가 열린 후 우리 사회는 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맞았을까?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환종 디자이너를 만나서 그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이다. 일상에서의 인간, 사회, 자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장이다. 올해 서울디자인어워드에는 74개국에서 941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출품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시상식은 10월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렸고, 수상작 전시, 포럼, 시민 참여형 온라인 투표까지 더해지며 ‘디자인이 도시와 시민의 삶에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가 특별한 이유는 명확하다. 디자인의 형태나 콘셉트의 화려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삶의 문제 앞에서 실제로 답을 만든 사례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도시가 품은 문제를 읽고,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제 변화로 이어졌는지, 그 변화가 지속 가능하며 다른 도시와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지까지 본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이다. 일상에서의 인간, 사회, 자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장이다. 올해 서울디자인어워드에는 74개국에서 941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출품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시상식은 10월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렸고, 수상작 전시, 포럼, 시민 참여형 온라인 투표까지 더해지며 ‘디자인이 도시와 시민의 삶에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가 특별한 이유는 명확하다. 디자인의 형태나 콘셉트의 화려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삶의 문제 앞에서 실제로 답을 만든 사례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도시가 품은 문제를 읽고,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제 변화로 이어졌는지, 그 변화가 지속 가능하며 다른 도시와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지까지 본다.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를 ‘2025 코이카 분쟁 취약국 지원 사업’ 행사장에서 만났다. ©윤혜숙
오환종 디자이너와의 만남의 장소는 ‘2025 코이카 분쟁 취약국 지원 사업’ 이벤트 현장이었. 분쟁으로 물·위생·보건 기반 시설이 깨진 지역에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도움을 줄 것인지, 그 해의 지원 성과와 교훈을 공유하고, 새로운 해법을 함께 찾아보는 자리였다. 국제개발 협력 실무자, 공공기관 관계자, 현장 전문가, 기업과 시민단체까지 여기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묻고 있었다.
그 질문과 답의 교차점 한편에 작은 마개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걸 들고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오환종 디자이너였다. 그가 들고 있는 마개형 장치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질문을 품고 있었다.
그 질문과 답의 교차점 한편에 작은 마개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걸 들고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오환종 디자이너였다. 그가 들고 있는 마개형 장치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질문을 품고 있었다.

‘라디스(LADIS)’는 감염성 질환 예방용 캡형 음용수 UV 살균기다. ©윤혜숙
오환종 디자이너는 세계 최초의 마개형 UV 식수 살균기 ‘라디스(LADIS)’를 디자인하고 발명했다. 감염성 질환 예방용 캡형 음용수 UV 살균기다.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는 라오스 보케오 지역 농촌 마을에 보급된 지 단 3개월 만에 수인성 질환 발생률을 58%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더 이상 설사로 고통받지 않는다며 안도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더 건강한 삶, 병원 방문 감소, 그리고 안전한 물을 기다려온 공동체에 다시 찾아온 희망을 의미한다.
오환종 디자이너는 "많은 분들이 디자인을 껍데기만 예쁘게 만드는 일로 생각하지만, 산업디자인은 형태로 기능을 설계하고, 그 기능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에서 상을 받은 소감을 묻자, 그는 어워드가 가진 질량과 방향을 말하며 웃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는 실제 문제 해결과 효과가 검증된 사례만 출품되는 시상입니다. 대상을 놓친 건 아쉽지만, 순위권 안에 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환종 디자이너는 "많은 분들이 디자인을 껍데기만 예쁘게 만드는 일로 생각하지만, 산업디자인은 형태로 기능을 설계하고, 그 기능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에서 상을 받은 소감을 묻자, 그는 어워드가 가진 질량과 방향을 말하며 웃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는 실제 문제 해결과 효과가 검증된 사례만 출품되는 시상입니다. 대상을 놓친 건 아쉽지만, 순위권 안에 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트병 뚜껑 대신 장치를 끼우고 버튼을 누르면 자외선이 물 속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윤혜숙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는 페트병 뚜껑 대신 끼우고 버튼을 누르면 자외선(UV)이 작동해 물속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별도의 필터나 화학물질이 필요 없고 충전 후 수십 번 재사용할 수 있으니,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까지 갖췄다. 간단하고 편리하며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위생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큰 가치를 발휘한다.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의 비밀은 ‘습관의 언어’였다. 우리는 페트병의 물을 마신 후에도 그 페트병을 다른 용도로 쓰기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델몬트 훼미리 주스병의 주스를 다 마신 후 물병으로 사용했 듯 말이다. 그의 관찰은 여기서 출발했다.
페트병을 설명서 없이 장치를 끼우고 누르는 동작으로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는 페트병뿐 아니라 텀블러와 물통 등 나사선 규격 용기에 맞으면 그대로 결합된다. 남녀노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부유층과 취약층 모두에게 같은 ‘동작의 언어’가 통한다. 그 디자인의 힘이 바로 유니버설디자인이다. 그 힘이 서울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에게도 전해졌다.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의 비밀은 ‘습관의 언어’였다. 우리는 페트병의 물을 마신 후에도 그 페트병을 다른 용도로 쓰기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델몬트 훼미리 주스병의 주스를 다 마신 후 물병으로 사용했 듯 말이다. 그의 관찰은 여기서 출발했다.
페트병을 설명서 없이 장치를 끼우고 누르는 동작으로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는 페트병뿐 아니라 텀블러와 물통 등 나사선 규격 용기에 맞으면 그대로 결합된다. 남녀노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부유층과 취약층 모두에게 같은 ‘동작의 언어’가 통한다. 그 디자인의 힘이 바로 유니버설디자인이다. 그 힘이 서울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에게도 전해졌다.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를 디자인한 오환종 디자이너 ©윤혜숙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묻자, "대학 졸업을 준비할 때 한 강연을 봤습니다. 디자이너가 사치품만 만든다는 비판이었죠.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디자인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도시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한 끝에, 물로 인한 질병 예방과 식수 안전 문제부터 시작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라디스 음용수 UV 살균기’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쓰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국립병원 항암·무균실, 나이지리아·동티모르 국립병원 무균실, 조산원, 라오스·필리핀 2,000가구 등에 보급되어 사용 중이다. 특히 항암환자, 무균실 환자, 아기 물과 분유 살균에 쓰이고 있다.
제품을 사용한 이후 아기들이 설사하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했다. 숫자로도 효과는는 확연했다. 3개월 사용 후 수인성 질병 60% 감소, 7개월 후 80% 감소, 식수 음용 불안감 87.5% 감소, 기획재정부 조달로 4개국 2,500대 보급, 삼성전자 후원 라오스·필리핀 2,000가구 2,000대 보급 등 실적이 많다.
제품을 사용한 이후 아기들이 설사하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했다. 숫자로도 효과는는 확연했다. 3개월 사용 후 수인성 질병 60% 감소, 7개월 후 80% 감소, 식수 음용 불안감 87.5% 감소, 기획재정부 조달로 4개국 2,500대 보급, 삼성전자 후원 라오스·필리핀 2,000가구 2,000대 보급 등 실적이 많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인간, 사회, 자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을 제시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오환종 디자이너는 "이제는 선진국의 캠핑·헬스케어·유아용품 시장 진출로 독립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수익은 다시 분쟁 취약국과 개발도상국 시민의 물 안전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디자인어워드’가 품은 질문은 늘 같다. 디자인이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 질문의 해답을, 오환종 디자이너의 손에 쥔 작은 마개로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사람들의 습관과 체감 속에서 증명된다.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서 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누구나 사용하는 페트병에서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서울디자인어워드’가 품은 질문은 늘 같다. 디자인이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 질문의 해답을, 오환종 디자이너의 손에 쥔 작은 마개로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사람들의 습관과 체감 속에서 증명된다.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서 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누구나 사용하는 페트병에서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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