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창작의 재미를 깨우다! 한국영화박물관 어린이 교육 후기

시민기자 노윤지

발행일 2025.12.08. 13:34

수정일 2025.12.08. 13:34

조회 48

마포구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영화박물관
마포구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영화박물관 ⓒ노윤지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한국영화박물관은 2008년에 개관하여 2015년에 국립박물관으로 등록되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한국영화박물관은 2008년에 개관하여 2015년에 국립박물관으로 등록되었다. ⓒ노윤지
100년이 넘는 한국영화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한국영화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노윤지
한국영화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한국영상자료원은 체계적인 영화 아카이브 구축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화박물관(Korean Film Museum)은 국내 유일의 국가 영화 박물관으로, 한국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의 탄생부터 현대 영화산업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와 스토리를 담아 ‘영화에 대한 지적·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구분되어 살펴볼 수 있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구분되어 살펴볼 수 있다. ⓒ노윤지
  •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영화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영화를 즐길 수 있다. ⓒ노윤지
  • 한국영화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한국영화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노윤지
  •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구분되어 살펴볼 수 있다.
  •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영화를 즐길 수 있다.
  • 한국영화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한국영화박물관의 전시는 ‘한국영화의 탄생’, ‘영화기술의 발전’, ‘감독과 배우 이야기’, ‘대한민국 영화 산업의 변화’ 등으로 구성된다. 초기 무성영화와 변사의 활약, 1960~70년대의 영화 황금기, 1990년대 이후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작품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화사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실제 포스터, 필름, 촬영 장비, 스크립트 등 영화 제작의 숨은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자료들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하게 접근이 가능하여 아이들이 영화에 대해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촬영·편집·음향 등 영화 제작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창작의 재미를 일깨운다.
한국영화박물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영화박물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윤지
어린이들이 영화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영화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노윤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재해석하며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재해석하며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윤지
이러한 한국영화박물관의 교육 철학이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에도 반영되어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진행된 'KOFA 라이브 키즈 클럽'에서는 어린이들이 영화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소중한 하루’라는 주제로 진행된 교육 프로그램은 “영화는 시나리오라는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시청각화된 표현으로 완성된다”라는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해주고 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텍스트 속에 이야기를 어떻게 이미지로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탐색해본다. 이어 관련 영화를 감상하며 책의 내용이 영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비교해보며 아이들이 책 속 이야기와 영화가 주는 감정과 메시지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영화적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타임캡슐 만들기는 올해를 대표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타임캡슐 만들기'는 올해를 대표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노윤지
나만의 타임캡슐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상자 속에 담아보았다.
나만의 타임캡슐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상자 속에 담아보았다. ⓒ노윤지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하루의 소중함 돌아보기’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아이들의 하루는 결코 같은 날이 없다. 작은 실패, 예상치 못한 성취, 누군가와 나누었던 대화, 기분 좋았던 순간 등 사소한 일상이 쌓여 한 사람의 성장을 이룬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은 한 해 동안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순간과 아쉬웠던 일들을 함께 나누며 감정과 생각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직접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노윤지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하고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하고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윤지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나만의 2025년 타임캡슐 만들기’를 통해 올해를 대표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담아 작은 상자 속에 채워 넣었다. 한 장의 사진, 기억에 남는 사건, 마음속에 남은 문장 등이 훗날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자 내가 성장하는 기록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일상 속 변화를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주며 교육적, 정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체험을 제공해주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 사용된 주요 소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기생충'에 사용된 주요 소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노윤지
영화를 이해하고 창작하는 힘을 키우는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영화박물관
영화를 이해하고 창작하는 힘을 키우는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영화박물관 ⓒ노윤지
박물관 내부에는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주요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속 상징처럼 남은 ‘장승조각상’, ‘수석’, ‘반지하 세트 재현 자료’ 등 실제 촬영에 사용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작품의 디테일과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봉준호 감독이 구축한 세계관을 박물관 공간에서 그대로 체험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박물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하며, 한국영화의 역사와 가치를 차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예정이다.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영화를 이해하고, 상상하고, 창작하는 힘’을 키우는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영화박물관

○ 주소 :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한국영상자료원 1층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30~19:00 , 일·월요일 휴관
누리집
○ 문의 : 02-3153-2072

시민기자 노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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