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오아시스, 서울숲 20주년 축제에서 만난 '쉼·성장·내일'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5.11.11. 13:00

수정일 2025.11.11. 19:03

조회 1,048

선선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11월의 주말, 서울 도심 속 푸른 보석 서울숲이 스무 살 생일을 맞이했다. 11월 8일과 9일, 양일간 ‘ABOUT GARDEN 스무살의 서울숲’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2005년 개장 이래 많은 이들에게 휴식과 추억을 선물해 온 서울숲의 스무 번째 가을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채웠다. ☞ [관련 기사] 정원체험, 재즈공연…'스무살의 서울숲' 축제에서 힐링 충전

발걸음을 서울숲 가족마당으로 옮기자 싱그러운 풀내음과 함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곳에서는 ‘손끝으로 만나는 정원, 체험 프로그램’‘쉼’, ‘성장’, ‘내일’이라는 세 가지 주제 아래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었다.

‘쉼’을 테마로 한 반려식물 마리모 키우기와 작은 숲 다육이 정원은 현장 참여로 운영되어 시민들에게 평화로운 휴식을 선사했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숲을 담은 이끼볼’ 체험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손끝으로 느끼는 특별한 ‘성장’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꽃꽂이 화병 만들기’‘압화 키링 만들기’는 창의력을 자극하며 즐거움을 더했다. ‘내일’의 가치를 담은 ‘씨드볼 만들기’‘향기 입체 카드 만들기’는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었다는 점은 특히 인상 깊었다.

오후부터 열린 야외 무대에서는 마임을 비롯해 재즈, 어쿠스틱, 아카펠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정원에서 만나는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8일에는 코튼 캔디맨의 유쾌한 마임과 차현정X김효진의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가을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았고, 제요한의 인디 음악과 코다브릿지의 R&B 공연은 야외 무대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9일에는 신비로운 마술&버블쇼와 토드의 감성적인 어쿠스틱 공연, 레인어클락의 세련된 재즈 그리고 튠에이드의 환상적인 아카펠라 하모니가 이어졌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퍼져 나가는 음악 소리에 촉촉하게 젖어들며,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서울숲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시민들은 거울연못의 플라워 포토존, 랜드마크 게이트, 메타세쿼이아 아래의 사슴 조형물 그리고 야외 무대 인근의 정원 포토존에서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걷다 만난 사슴 조형물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 특별한 공간들은 서울숲 20주년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줬다.

무장애쉼터의 ‘책쉼터’에서는 잠시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편안한 휴식을 만끽했다. 시끌벅적한 축제 속에서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이 서울숲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가족마당의 ‘팝업 가든스토어’에서는 아기자기한 반려 분재와 다육식물, 물꽃이 화분, 플라워 캔들 등 다채로운 상품들을 구경하며 지인들에게 선물할 작은 기념품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했다.

‘ABOUT GARDEN 스무살의 서울숲’ 축제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아름다운 예술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서울숲이 지난 20년간 서울 시민들에게 베풀어준 사랑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20년, 그 이상의 세월 동안도 변함없이 푸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곁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울숲 가족광장에서 ‘ABOUT GARDEN 스무살의 서울숲’ 축제가 펼쳐졌다. ©이혜숙
서울숲 가족광장에서 ‘ABOUT GARDEN 스무살의 서울숲’ 축제가 펼쳐졌다. ©이혜숙
안내데스크와 의료 부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설치되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혜숙
안내데스크와 의료 부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설치되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혜숙
  • 일본 홋카이도 아칸호에 서식하는 담수성 녹조류, 마리모 ©이혜숙
    일본 홋카이도 아칸호에 서식하는 담수성 녹조류, 마리모 ©이혜숙
  •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 ‘작은숲, 다육이 정원’ ©이혜숙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 ‘작은숲, 다육이 정원’ ©이혜숙
  • ‘향기 입체카드 만들기’는 어린이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혜숙
    ‘향기 입체카드 만들기’는 어린이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혜숙
  • 일본 홋카이도 아칸호에 서식하는 담수성 녹조류, 마리모 ©이혜숙
  •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 ‘작은숲, 다육이 정원’ ©이혜숙
  • ‘향기 입체카드 만들기’는 어린이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혜숙
  • ‘향기 입체카드 만들기’에서 만든 다양한 색상과 향기의 입체카드 ©이혜숙
    ‘향기 입체카드 만들기’에서 만든 다양한 색상과 향기의 입체카드 ©이혜숙
  • 나만의 개성을 담아보는 ‘정원을 여행하는 돌&도토리’ 부스 ©이혜숙
    나만의 개성을 담아보는 ‘정원을 여행하는 돌&도토리’ 부스 ©이혜숙
  • ‘반려식물 마리모 키우기’ 코너에서 얻을 수 있는 마리모 키우기 키트 세트 ©이혜숙
    ‘반려식물 마리모 키우기’ 코너에서 얻을 수 있는 마리모 키우기 키트 세트 ©이혜숙
  • ‘향기 입체카드 만들기’에서 만든 다양한 색상과 향기의 입체카드 ©이혜숙
  • 나만의 개성을 담아보는 ‘정원을 여행하는 돌&도토리’ 부스 ©이혜숙
  • ‘반려식물 마리모 키우기’ 코너에서 얻을 수 있는 마리모 키우기 키트 세트 ©이혜숙
  • 가족마당 열린 ‘팝업 가든스토어’ ©이혜숙
    가족마당 열린 ‘팝업 가든스토어’ ©이혜숙
  • ‘오리지널 플랜츠’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매할 수 있다. ©이혜숙
    ‘오리지널 플랜츠’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매할 수 있다. ©이혜숙
  •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전통 매듭공예 공방 ‘예인공방’ ©이혜숙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전통 매듭공예 공방 ‘예인공방’ ©이혜숙
  • 가족마당 열린 ‘팝업 가든스토어’ ©이혜숙
  • ‘오리지널 플랜츠’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매할 수 있다. ©이혜숙
  •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전통 매듭공예 공방 ‘예인공방’ ©이혜숙
  • 아기자기한 반려 분재와 다육식물, 물꽃이 화분, 플라워 캔들 ©이혜숙
    아기자기한 반려 분재와 다육식물, 물꽃이 화분, 플라워 캔들 ©이혜숙
  • ‘예인공방’에서는 실팔찌, 브로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혜숙
    ‘예인공방’에서는 실팔찌, 브로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혜숙
  • 아기자기한 반려 분재와 다육식물, 물꽃이 화분, 플라워 캔들 ©이혜숙
  • ‘예인공방’에서는 실팔찌, 브로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혜숙
  • 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숲을 담은 이끼볼’ 체험 프로그램 ©이혜숙
    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숲을 담은 이끼볼’ 체험 프로그램 ©이혜숙
  •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됐다. ©이혜숙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됐다. ©이혜숙
  • 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숲을 담은 이끼볼’ 체험 프로그램 ©이혜숙
  •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됐다. ©이혜숙
  • 야외 무대에서는 ‘정원에서 만나는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혜숙
    야외 무대에서는 ‘정원에서 만나는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혜숙
  • ‘차현정X김효진’의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가을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혜숙
    ‘차현정X김효진’의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가을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혜숙
  • 코튼 캔디맨의 유쾌한 마임 공연이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혜숙
    코튼 캔디맨의 유쾌한 마임 공연이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혜숙
  • 야외 무대에서는 ‘정원에서 만나는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혜숙
  • ‘차현정X김효진’의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가을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혜숙
  • 코튼 캔디맨의 유쾌한 마임 공연이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혜숙
화가 김참새의 ‘랜드마크 게이트’는 동심의 세계로 이어지는 거대한 입구를 표현했다. ©이혜숙
화가 김참새의 ‘랜드마크 게이트’는 동심의 세계로 이어지는 거대한 입구를 표현했다. ©이혜숙
메타세쿼이아 아래 사슴 조형물과 같이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이혜숙
메타세쿼이아 아래 사슴 조형물과 같이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이혜숙
나난 작가의 ‘롱 롱 타임 플라워’ 작품이 거울연못 위에 전시되었다. ©이혜숙
나난 작가의 ‘롱 롱 타임 플라워’ 작품이 거울연못 위에 전시되었다. ©이혜숙
  • ‘책쉼터’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이혜숙
    ‘책쉼터’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이혜숙
  • 시끌벅적한 축제 속에서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이 서울숲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혜숙
    시끌벅적한 축제 속에서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이 서울숲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혜숙
  • ‘책쉼터’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이혜숙
  • 시끌벅적한 축제 속에서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이 서울숲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혜숙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숲속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혜숙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숲속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혜숙
서울숲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푸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 ©이혜숙
서울숲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푸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 ©이혜숙

서울숲

○ 위치 :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 교통 :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4번 출구 도보로 약 2분,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도보로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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