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욕구 부르는 굿즈 맛집! '서울역사박물관' 굿즈전시·뮤지엄숍

발행일 2025.11.12. 13:50

수정일 2025.11.12. 13:51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홍혜수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립중앙박물과의 까치와 호랑이 굿즈 등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속 캐릭터 '더피'의 원형인 '호작도'를 만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누적 관람객이 5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뮷즈(뮤지엄 굿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광화문역 인근의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박물관 유물을 주제로 한 굿즈를 선보이는 '영뮤지엄'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한 마음에 직접 다녀왔다.

대학생 대상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영뮤지엄’의 결과물을 11월 23일까지 전시한다. ©홍혜수

서울역사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 무료로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3층의 상설 전시실과 1층의 계절별 기획 전시를 관람하려는 방문객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서울역사박물관 1층 바닥에 표시된 ‘2025 영뮤지엄 1기 전시’ 안내를 따라가면 쉽게 '영뮤지엄' 전시 공간을 찾을 수 있다.

1층 로비에 ‘2025 영뮤지엄 1기 굿즈’가 전시되어 있다. ©홍혜수

이번 전시는 대학생들이 ‘영뮤지엄’ 교육 프로그램을 듣고 박물관 내 전시된 유물에서 받은 영감을 굿즈로 재해석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참여 대학생들은 굿즈 개발 전문가 강의를 듣고, 박물관 유물 중 영감을 준 유물을 선정해 굿즈 기획과 개발의 과정을 거쳐 저마다 개성을 담은 작품을 완성했다.

서안과 머릿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블록형 달력 ©홍혜수

책가도 병풍을 모티브로 한 책갈피 ©홍혜수

전통 가옥에서 책상으로 쓰던 ‘서안’과 머리맡에 두고 물건 등을 수납하던 ‘머릿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블록형 달력부터 책가도 병풍을 모티브로 한 책갈피까지 다양한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뮤지엄' 전시 공간 맞은편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숍이 위치하고 있다. ©홍혜수

1층 뮤지엄숍에서는 다양한 굿즈를 팔고 있다. ©홍혜수

‘영뮤지엄’ 전시품은 판매를 하진 않아서 다소 아쉬웠는데, 다행히 그 맞은편에 서울역사박물관 굿즈를 판매하는 뮤지엄숍을 발견했다. 지난 9월 12일에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만 살 수 있는 굿즈들과 서울 브랜드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유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특화상품, 박물관 기획전시와 연계한 상품, 해치와 소울프렌즈·서울마이소울 굿즈 등 110여 종의 상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1904년 사진 속 선글라스를 쓴 선비의 모습을 디자인한 '조선 인물 키링'과 조선시대 직업을 호패에 새겨 만든 '호패키링' 등이 인기이다.

'조선 인물 키링' 2종을 포함한 다양한 키링과 자석들 ©홍혜수

'나전 반짇고리' 속 거북이 자개 패턴을 모티브로 한 '매듭 볼캡' ©홍혜수

서울시 공식 브랜드 '서울마이소울' 굿즈도 판매 중이다. ©홍혜수

해치 캐릭터를 주제로 한 굿즈들 ©홍혜수

이 외에도 한강과 서울숲을 모티브로 한 향을 담아둔 '디퓨저'를 비롯해 '나전 반짇고리' 속 거북이 자개 패턴을 모티브로 한 '매듭 볼캡', '곤여전도' 속 동물을 모티브로 인형 키링 '동물키링 3종' 등 예쁜 상품이 많아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좋은 기념품이 될 듯하다. 기념 삼아 선물하기도 좋은 굿즈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