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의 커피 찾아볼까?' 도심 옥상으로 떠나는 전국 카페투어

발행일 2025.11.04. 14:17

수정일 2025.11.04. 14:17

선선한 가을바람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춤추는 요즘, '지역관광 안테나숍' 시청점 옥상에서 펼쳐진 2025 카페 팝업 이벤트 '로컬로 카페트립' 팝업 스토어를 찾았다. ‘지역의 문화와 브랜드 스토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라는 소개처럼, 이곳은 전국 팔도의 숨은 커피, 디저트 명소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었던 '작은 여행지'가 되어주었다. ☞ [관련 기사] 서울서 맛보는 전국 12개 카페·디저트…'로컬로 카페트립' 팝업

안테나숍 시청점 옥상에 발을 들이는 순간, 단풍이 곱게 물든 덕수궁 돌담길과 웅장한 성공회 성당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전국 6개 지역, 12곳의 개성 넘치는 카페와 디저트들이 관람객들을 반겼다. 경북의 깊은 향이 담긴 커피부터 제주의 청량함을 품은 디저트까지, 커피 한 잔, 케이크 한 조각마다 지역의 정체성과 장인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져 미각이 아닌 마음으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LP 라운지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었다. 팝업 분위기에 맞춰 선별된 재즈와 올드팝이 LP판 위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온전히 휴식하고 치유받는 듯한 기분에 흠뻑 젖었다. 또한 작은 무대 위에서 열리는 라이브 버스킹은 귀를 즐겁게 하고, 옥상 무대를 가득 채운 선율은 도심의 소음마저 아름다운 배경 음악으로 바꾸는 마법 같았다.

이날 행사에서 열린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들은 맛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직접 커피 클래스에 참여해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보고, 현장 라디오 사연을 신청하며 잊지 못할 순간을 공유했다. 특히 ‘커피박 시드밤 만들기’와 ‘커피향 방향제 만들기‘ 코너에서는 쓰임을 다한 재료들이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해 작은 보탬을 한 것 같은 뿌듯함도 느꼈다.

'로컬로 카페트립'은 커피와 디저트를 통해, 지역의 진솔한 이야기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풍요로운 무대였다. 서울 한복판에서 여러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고, 나아가 실제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해 준 이번 행사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맛과 즐거움이 결합된 '로컬로 카페트립' 같은 행사가 더 많이 열려, 시민들과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도심 속에서 특별한 여행을 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2025 카페 팝업 이벤트 '로컬로 카페트립' 팝업 스토어 행사가 '지역관광 안테나숍' 시청점 옥상에서 열린다. ©백승훈

'그레이 그리스트밀'은 강남 가로수길에 위치한, 원두 유통과 관리, 바리스타 교육까지 책임지는 스페셜티 전문 업체이다. ©백승훈

'기미사(氣味士)'는 커피와 음료의 새로운 향과 맛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브랜드이다. ©백승훈

'밀라플라'는 경북 영주에서 사과를 이용해 특색 있는 커피와 음료를 만들고 있다. ©백승훈

'스티즈 커피 로스터즈'는 충북 청주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로컬 브랜드이다. ©백승훈

'인주' 커피점은 충남 아산에서 시작해 누적 기부액 3억 원에 달할 정도로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브랜드로 이름 높다. ©백승훈

'파이가든'은 대전에서 유명한 파이 생산업체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풍미의 빵을 선보인다. ©백승훈
빵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니라 즐기러 가는 곳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워지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백승훈

'딥블루레이크 커피'는 서울 마포구에서 좋은 생두를 가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 ©백승훈

'아이레 커피'는 시청역 서소문에 위치해 있어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백승훈

'헤베 커피'는 에티오피아 마타란초 내추럴과 베트남 블렌드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커피들로 유명하다. ©백승훈

작은 무대 위에서 열리는 라이브 버스킹은 귀를 즐겁게 하고, 옥상 무대를 선율로 가득 채웠다. ©백승훈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며 버스킹을 즐기고 있다. ©백승훈

재즈와 올드팝이 LP판 위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가을 햇살 아래 온전히 휴식하고 치유받는 듯한 기분에 흠뻑 젖는다. ©백승훈
서울시 관련 책자들도 함께 전시, 판매되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백승훈
로컬 카페 브랜드 성장 스토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즐기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백승훈

쓰고 남은 원두로 방향제를 만들며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해 작은 보탬을 한 것 같은 뿌듯함도 느낀다. ©백승훈
‘커피향 방향제 만들기‘ 코너에서는 쓰임을 다한 재료들이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백승훈
‘커피박 시드밤 만들기’ 코너에서는 쓰고 남은 원두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재활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다. ©백승훈

'지역관광 안테나숍' 팔도 보석상점에서 지역의 보석 같은 관광지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백승훈

'안동소주'는 안동의 대표적 특산물인 밀소주로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목넘김과 꽃향과 과일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백승훈
전국 각지의 특산물과 마스코트가 새겨져 있는 엽서에 나만의 사연을 담아 보는 시간도 가진다. ©백승훈
전국에서 올라온 다양한 제품과 기념품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백승훈
매장에서 다양한 특산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백승훈

서울 한복판에서 지역의 매력을 감각적으로 발견하고, 나아가 실제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해 준 이번 행사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백승훈

2025 카페 팝업 이벤트 '로컬로 카페트립'

○ 일시 : 10월 30일~11월 1일, 11월 6일~8일 (총 6일간) 10:00~18:00
○ 장소 : 지역관광 안테나숍 옥상(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9)
○ 내용 : 전국 6개 지역(경북, 대전, 제주, 충남, 충북, 서울)의 개성 있는 카페·디저트 브랜드가 참여하는 팝업 스토어
○ 참여 브랜드 : 전국 12개 카페·디저트 브랜드 (6개 브랜드는 1주만 참여)
○ 프로그램 내용
⁲- 브랜드 시그니처 클래스 : 로컬 카페 브랜드와 함께 직접 메뉴 를 만들며 로컬의 맛을 경험 (사전예약, 인스타그램 공지 참고)
⁲- 로컬 사운드박스 : 지역 기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라디오 콘텐츠로 제작 (SNS 연계 이벤트)
⁲- 커피박 체험 :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한 방향제·씨드밤 제작
⁲- 해시태그(SNS) 이벤트 : 현장사진 촬영 후 SNS 인증 시 참여 카페 굿즈 증정 (추첨 통해 락고재 숙박권 등 제공)
⁲- LP 라운지 & 버스킹 : LP 음악 감상 라운지(상시 운영), 재즈·올드팝 중심 버스킹 공연(목·금12: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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