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행차부터 달빛시네마까지…'태조 이성계 축제' 생생 스케치
발행일 2025.10.29. 13:15
웅장한 재현,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
축제의 서막을 연 것은 오후 5시 30분 소월아트홀 앞에서 출발한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 퍼레이드였다. 1999년부터 이어진 이 행사는 조선시대 왕들의 사냥터였던 살곶이벌과 말을 사육하던 마장(馬場)을 배경으로 이성계의 사냥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태조 이성계 어가 행렬을 필두로 호위무사, 웅장한 취타대, 그리고 민중 행렬까지 약 1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월아트홀(출발)에서 한양대병원 사거리,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를 거쳐 주 무대인 살곶이 체육공원 축구장까지 약 1.5km 구간을 행진했다. 웅장한 취타대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노란색 전통 의상을 맞춰 입은 행렬단이 어둑해진 잔디밭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전통과 현대의 울림,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판굿 이후, '현대와 전통국악의 울림'이 시작됐다. 남기문 국악단의 '오색찬란' 연주로 문을 연 공연은 조선의 건국, 갈등과 화합을 주제로 구성됐다. 공연 중 대형 스크린에는 살곶이 다리에 얽힌 태조와 태종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상영되어 몰입을 더했다. 소리꾼 고금성이 남기문 국악단의 연주 위에 '뱃노래', '한오백년'과 '강원도아리랑'을 불러 깊은 울림을 전했다. 명창 박애리는 '쑥대머리'와 '사노라면', '희망가'를 불러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박애리와 고금성이 '너영나영'을 함께 부르고,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화합의 대미를 장식했다.
태조와 태종의 이야기가 깃든 '살곶이'
가을밤의 휴식, '살곶이 달빛 시네마'
축제 현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객은 공연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잔디밭에 꾸며진 야외 스크린으로 가을밤의 야외 영화 상영을 즐겼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앉아 영화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성동 인(人), 살곶이 달빛 나들이'라는 축제 부제에 걸맞은 풍경이었다. 역사 체험과 전통 공연, 그리고 현대적 문화 행사가 어우러진 '2025 태조 이성계 축제'는 태조와 태종의 이야기가 서린 살곶이에서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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