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전시로 배우는 백제 이야기!

시민기자 김가현

발행일 2025.10.17. 13:00

수정일 2025.10.17. 16:50

조회 337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안내 지도 ⓒ김가현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안내 지도 ⓒ김가현

올림픽공원 속 특별한 공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2024년 5월 새롭게 리뉴얼 개관한 이후, 어린이 중심의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많은 가족 나들이객이 찾고 있다. 무엇보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박물관은 백제 시대의 문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고, 놀이처럼 즐기며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사 공부는 지루하다”라는 고정관념을 바꾸어 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전시는 총 다섯 개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백제 왕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2부에서는 왕성과 함께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을, 3부에서는 무덤과 생활 문화를, 4부에서는 주변 국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5부에서는 끝나지 않는 백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처럼 단계별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배울 수 있다.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활동 위주라서 몰입도가 높다.
블록으로 재현된 송파구 일대 ⓒ김가현
블록으로 재현된 송파구 일대 ⓒ김가현
교역배와 벽면에 그려진 교역 국가와 연결된 모습 ⓒ김가현
교역배와 벽면에 그려진 교역 국가와 연결된 모습 ⓒ김가현
디지털 게임 ‘몽촌토성 수비대’를 즐기는 아이 ⓒ김가현
디지털 게임 ‘몽촌토성 수비대’를 즐기는 아이 ⓒ김가현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단연 블록으로 재현한 백제 왕성 모형이다. 아이들이 직접 블록을 쌓아 올리며 성곽을 완성해 보는 과정에서, 당시 건축물의 규모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해상 교역 체험존에서는 작은 배를 타고 노를 젓는 활동을 하며 백제가 활발하게 바다를 통해 교류했던 역사를 놀이로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체험도 다양하다. ‘몽촌토성 수비대’ 게임은 성곽을 지키는 병사가 되어 보는 활동으로, 아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돕는다.
불꽃을 조절하며 철을 녹이는 ‘철 만들기 체험’ ⓒ김가현
불꽃을 조절하며 철을 녹이는 ‘철 만들기 체험’ ⓒ김가현
도구를 이용해 옷감을 짜는 체험 ⓒ김가현
도구를 이용해 옷감을 짜는 체험 ⓒ김가현
아이들이 전시 후 느낀 점을 적어 붙이는 ‘생각 나누기’ 공간 ⓒ김가현
아이들이 전시 후 느낀 점을 적어 붙이는 ‘생각 나누기’ 공간 ⓒ김가현
또한 ‘철 만들기 체험’에서는 불을 지펴 철을 녹이고 무기를 만드는 과정을 가상으로 체험하며, 생활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생활 문화 전시에서는 옷감을 짜는 직조 체험과 전통 의상 입어보기 활동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직접 베틀을 다뤄보면서 “옷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전통 옷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 전시 구역에는 아이들이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을 직접 적어 붙이는 ‘생각 나누기’ 공간이 있다. “왕 이름을 처음 알았어요”, “철 만드는 게 신기했어요”와 같은 글귀는 어린이들이 단순히 눈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체험 속에서 느낀 것을 자기 언어로 표현했음을 보여준다.
아기쉼터와 수유실 내부 모습 ⓒ김가현
아기쉼터와 수유실 내부 모습 ⓒ김가현
백제 역사 연도가 표시된 물품보관함 ⓒ김가현
백제 역사 연도가 표시된 물품보관함 ⓒ김가현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영유아 가족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수유실과 아기쉼터에는기저귀 교환대와 정수기, 전자레인지까지 마련돼 있어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에게 유용하다.

또한 물품보관함에는 백제의 역사와 연도가 새겨져 있어 작은 디테일 속에서도 교육적 요소를 느낄 수 있다. 접근성도 좋다.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이나 9호선 한성백제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북2문 주차장에서 7~10분 정도면 이동 가능하다.
올림픽공원 북2문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길 안내 ⓒ김가현
올림픽공원 북2문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길 안내 ⓒ김가현
백제 아카이브 디지털 월 ⓒ김가현
백제 아카이브 디지털 월 ⓒ김가현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은 회차제로 운영된다. 1회차(09:30~10:30)부터 6회차(16:30~17:30)까지 시간 단위로 나뉘어 있으며, 각 회차 종료 후에는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평일은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은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 위치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박물관 옆)
○ 교통 :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9호선 한성백제역 하차 후 도보 약 10분 / 올림픽공원 북2문 주차장 이용 시 7~10분
○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입장 마감 17:30) / 주말·공휴일 회차제 운영(1회차 9:30~10:30 ~ 6회차 16:30~17:30)
○ 휴무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개관)
○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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