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20주년, 예술이 흐른다! '청계공존' 공공미술 감상하세요
발행일 2025.10.14. 13:59

다시 물길로 복원되어 20주년을 맞은 청계천 ©엄윤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과 자연 중심으로, 채워 넣던 도시에서 비우고 머물 수 있는 도시로, 서울의 철학은 청계천 복원으로 바뀌었다."
청계천이 다시 물길로 복원된 지 20년이 되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처럼 복개와 고가로 덮여 있던 청계천에 물이 흐르며, 서울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년간 약 3억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342종에 불과하던 생물이 666종으로 늘어나는 생태 회복을 보여주었다. 얼마 전, 청계천에서 1급수에서나 자라는 희귀 토종 어류 쉬리의 치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매주 금·토·일이면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로도 변신한다.
청계천의 스무살, 복원 20주년 기념으로 더욱 새로워진 모습들을 담아봤다. ☞ [관련 기사]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 풍성…시간의 물결 따라 걸어볼까!
청계천이 다시 물길로 복원된 지 20년이 되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처럼 복개와 고가로 덮여 있던 청계천에 물이 흐르며, 서울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년간 약 3억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342종에 불과하던 생물이 666종으로 늘어나는 생태 회복을 보여주었다. 얼마 전, 청계천에서 1급수에서나 자라는 희귀 토종 어류 쉬리의 치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매주 금·토·일이면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로도 변신한다.
청계천의 스무살, 복원 20주년 기념으로 더욱 새로워진 모습들을 담아봤다. ☞ [관련 기사]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 풍성…시간의 물결 따라 걸어볼까!

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청계천은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엄윤주
청계천 복원 20주년 맞아 현대 공공미술로 새 단장 '청계공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 일대에 현대적 감각의 공공미술 작품 6점이 청계천 상류 곳곳에 설치되었다. '청계공존'은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주제다. ‘공존’을 주제로, 생태가 복원된 청계천에 예술의 물결을 입혀 보는 기회로 마련되었다.
2015년 복원 당시 청계광장에 세워진 다슬기 모양의 조형물 <스프링> 바로 옆에 <커넥천 파빌리온>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 <청계천 조우>, <청계유석>, <기억의 자리>, <청계초록: 눈길 손길>이 자리한다.
2015년 복원 당시 청계광장에 세워진 다슬기 모양의 조형물 <스프링> 바로 옆에 <커넥천 파빌리온>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 <청계천 조우>, <청계유석>, <기억의 자리>, <청계초록: 눈길 손길>이 자리한다.

'청계공존'을 주제로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 6점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엄윤주

다슬기 모양의 조형물 <스프링> 바로 옆에 세워진 목재 작품 <커넥천 파빌리온> ©엄윤주

<커넥천 파빌리온> 안으로는 스크린과 휴식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엄윤주
“<커넥천 파빌리온>은 청계천의 23번째 다리라고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이곳에 올라 많은 시민들이 양쪽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느끼고,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조 작품을 설계한 오브라 아키텍츠 건축팀이 시민들에게 직접 전한 메시지다.
실제로 목재 계단을 밟고 <커넥천 파빌리온> 가장 높은 곳으로 올랐더니 고도감이 꽤 느껴졌다. 리본 모양처럼 좌우 대칭인 공간 안에는 양쪽으로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늑한 소극장 같은 분위기다. 계단을 좌석 삼아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청계천의 새로운 명소로 느껴졌다. 앞으로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는 기회도 마련한다고 한다.
목조 작품을 설계한 오브라 아키텍츠 건축팀이 시민들에게 직접 전한 메시지다.
실제로 목재 계단을 밟고 <커넥천 파빌리온> 가장 높은 곳으로 올랐더니 고도감이 꽤 느껴졌다. 리본 모양처럼 좌우 대칭인 공간 안에는 양쪽으로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늑한 소극장 같은 분위기다. 계단을 좌석 삼아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청계천의 새로운 명소로 느껴졌다. 앞으로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는 기회도 마련한다고 한다.

'커넥천 파빌리온' 작품을 설계한 오브라 아키텍츠 건축팀 ©엄윤주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상영할 기회도 제공된다. ©엄윤주
청계천 맑은 물길을 따라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서 <청계천 조우>, <청계유석>, <기억의자리>, <청계초록>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직접 앉아 쉴 수 있는 <기억의자리>는 이미 시민 품에 스며든 모습이다. 작품에 앉아 청계천 풍경을 즐기고 있는 어르신에게 물어보니 “이 의자가 바로 청계천의 새로운 명당”이라고 평한다. 버드나무 바로 아래 놓인 의자와 함께 어우러진 청계천 풍경은 한 폭의 그림엽서 같았다. 곧 청계천 인증샷 명소로 자리매김할 듯싶다.
직접 만져도 된다는 작품 설명에 촉감을 더해 감상해 본 <청계초록: 눈길 손길>은 청계천의 자생식물을 모티브로 한 점토 드로잉 작품이다. 청계천 냇가 안에 설치된 <청계유석>은 은색 큐브 모양으로 일시적으로 공간을 점유한 뒤 자원 순환으로 되돌아가도록 설계된 작품이다. 작품은 도시와 자연,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
직접 만져도 된다는 작품 설명에 촉감을 더해 감상해 본 <청계초록: 눈길 손길>은 청계천의 자생식물을 모티브로 한 점토 드로잉 작품이다. 청계천 냇가 안에 설치된 <청계유석>은 은색 큐브 모양으로 일시적으로 공간을 점유한 뒤 자원 순환으로 되돌아가도록 설계된 작품이다. 작품은 도시와 자연,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

'청계공존' 작품 중 하나인 <기억의 자리> ©엄윤주

2025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일상에 스며들어 예술의 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엄윤주

자원 순환으로 되돌아가도록 설계된 <청계유석> ©엄윤주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에서 더해진 레이저쇼와 야경 작품들
10월 1일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행사가 있었다. 레이저 아트 점등식은 마치 청계천 상류에서 시작되는 힘찬 물줄기가 퍼져나가듯 청계천 야경을 더욱 환상적으로 밝혔다. 또, 기념 행사 퍼포먼스로 공공미술 작품 중 하나인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가 무용수들의 춤사위와 함께 공개되었다. 커다란 바위처럼 보이는 작품은 청계천 물줄기가 시작되는 북악산의 두꺼비 바위를 본 떠 만든 원형 금박 모습이다.

힘찬 물줄기처럼 물길을 따라 퍼져나가는 레이저 불빛 ©엄윤주

작품 <청계의 빛>으로 소개된 청계천 과거의 모습 ©엄윤주

청계천의 미래, 서울빛초롱축제 특별전 작품 <청계의 빛> ©엄윤주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는 20주년을 기념한 ‘책 읽는 맑은 냇가’가 운영되어 가을 저녁 운치를 선사했다. 책을 읽는 이들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더 많아 놀라웠다. 청계천 물길을 따라 인증샷을 담는 외국인들은 이제 청계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342종에 불과하던 생물이 666종으로 늘어나는 생태 회복을 보여주었다. ©엄윤주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공개된 작품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 ©엄윤주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영상으로 청계천이 고가도로였을 때의 모습이 소개되자 낯선 모습에 놀라는 시민들도 많았다. 어렴풋이 90년대 자동차로 청계천 고가를 오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더불어 청계천 복원 유산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시 334km의 지천을 살리는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떠올리니 20년 후의 서울의 모습이 더 기대가 된다. ☞ [관련 기사] 서울은 수변감성도시…일상을 특별하게 바꾼 수변공간의 변신

청계천 자생식물을 모티프로 한 점토 조각 작품 <청계초록: 눈길 손길>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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